[넷알못 사전] DNS는 무엇인가요?

[IT동아]

일반적으로 'IT동아' 홈페이지를 열기 위해, 웹브라우저 주소창에 'it.donga.com'이라는 주소를 입력한다(물론 대부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 접속하긴 하지만). 홈페이지는 원래 이 같은 영문주소가 아닌, 12자리 숫자로 구성된 IP주소를 입력해야 열린다. 이 IP주소를 모두 기억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영문주소(도메인 이름)을 입력하면, 이를 해당 IP주소로 바꿔주는 기능이 사용된다. 바로 DNS(Domain Name Service)'다.

DNS는 홈페이지 도메인 이름(it.donga.com이나 donga.com 등)을 해당 홈페이지 대표 IP주소로 자동으로 바꿔주며(IP주소 -> 도메인 이름 변환 포함), 이 기능을 하는 장치/장비가 DNS 서버다. 휴대폰 주소록이 있어서, 전화번호를 일일이 기억하지 않고 사람이름으로 검색해 전화를 걸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가 PC나 스마트폰 등으로 인터넷 웹사이트에 제대로, 온전히 접속하려면, PC나 스마트폰에 세 가지 네트워크 주소 정보가 필요한데, (PC/스마트폰의) IP주소와 (인터넷 제공사의) 게이트웨이 주소, 그리고 DNS 서버 주소가 그것이다. (세 가지 네트워크 주소에 관해서는 다음 기사에서 알아본다.)

DNS 서버는 전 세계에 걸쳐 국가별, 기업별(인터넷 서비스 제공사, ISP)로 많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DNS 서버는 정기적으로 상호 통신하며 도메인 이름/IP주소 정보를 갱신하고 있다. 이에 현재 사용하는 인터넷 ISP 업체에 따라 DNS 주소도 각각 다르다.

DNS 기능이 작동하는 기본 원리를 살펴보면, 사용자가 인터넷 브라우저 주소창에 예를 들어, 'it.donga.com'이라 입력하면, 사용자 PC는 이 도메인 관련 정보가 저장돼 있는지를 가장 먼저 조사한다. 정보가 없다면 이제 해당 ISP 업체의 DNS 서버에 도메인 정보를 확인 요청한다. 요청을 받은 DNS 서버는 저장돼 있는 도메인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뒤져 'it.donga.com' 도메인의 IP주소를 확인하고, 이를 사용자 PC에 전달한다.

이런 단계가 신속하게 반복 처리되면서, 원하는 여러 홈페이지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이들 DNS 서버가 작동하지 않으면 홈페이지 접속이 불가능해진다. 정확히는, 도메인 이름으로는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는 것이다. (IP주소로는 접속이 가능하다.)

십 수 년 전 국내에서 발생한 '인터넷 대란(2003년 1월 25일)' 사태도, 국내에서 가장 큰 DNS 서버가 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을 받아 마비되면서 전국 인터넷이 먹통이 됐다. 물론 이때, IP주소로 인터넷에 연결되는 특정 서비스(게임 등)나 별도 DNS 서버를 운영하는 기업 또는 이 기업의 DNS 서버를 사용하는 사용자 등 일부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했다. 자주 연락하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모두 기억한다면, 주소록/전화번호부가 날라가도 전화를 걸 수 있는 것처럼. (엄밀히 말해, '인터넷이 안됐다'기 보다는, '홈페이지가 안열렸다'가 맞다.)

자신이 사용하는 DNS 서버의 IP주소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PC에서는(윈도 운영체제) '명령 프롬프트'을 실행하고, 'ipconfig /all'이라 입력하면 된다. DNS 서버 IP주소는 대개 해당 ISP 업체가 제공하는 DNS 서버로 자동 설정되는데, 필요에 따라 다른 DNS 서버 IP주소로 변경할 수도 있다.

윈도10 기준으로, '설정', '네트워크 및 인터넷', '이더넷'을 차례로 선택한 후, 오른쪽 메뉴에서 '어댑터 옵션 변경'을 고른다. 이후 유선랜 연결이라면 '이더넷'을, 무선랜이라면 'WI-FI'의 속성 창을 열고, '인터넷 프로토콜 버전 4(TCP/IP)'의 속성 창에서 DNS 서버 IP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대개는 자동 설정으로 되어 있고, IP주소 입력란은 빈 상태다.) 여기서 DNS 서버는 2개까지 설정할 수 있는데, 기본 DNS 서버를 우선 사용하다가, 기본 DNS 서버에 문제가 발생하면 보조 DNS 서버로 역할이 넘어간다.

기억할 건, DNS는 도메인 이름-IP주소 변환 기능.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