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포트당 60W PoE 지원 스위칭 허브, 넷기어 GS516UP, GS524UP

[IT동아 김영우 기자] 와이파이, 5G와 같은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흥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 기관에서는 유선 네트워크에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다. 편의성 면에서 좀 떨어지긴 하지만 안정성이나 통신 속도, 그리고 보안성 면에서 분명 유선만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선 통신은 이용 기기가 늘어날수록 케이블 관리가 어려워진다. 특히 네트워크 케이블 뿐 아니라 전원 케이블까지 각 기기에 연결해 줘야 하므로 언젠가 사무실 내부가 뱀 굴처럼 변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PoE(Power-over-Ethernet) 기술이다. 이는 네트워크 케이블을 이용해 데이터 뿐 아니라 전원까지 공급하므로 사무실 케이블 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IP 카메라나 회의용 마이크, 조명, IP 전화기, 무선 AP 등의 제품 중에 PoE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 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넷기어(Netgear)의 네트워크용 스위칭 허브인 GS516UP와 GS524UP는 PoE 기술의 표준인 802.3bt 기준을 준수하며, 포트당 최대 60W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Ultra60 PoE++ 기술을 갖췄다. 그리고 802.3bt 비표준의 구형 PoE 장비까지 지원하는 등, 높은 범용성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탄탄한 본체와 내장형 전원부의 만남

넷기어 GS516UP와 GS524UP의 디자인은 전형적인 넷기어 기업용 장비의 디자인이다. 탄탄한 금속 재질의 본체에 회색 마감도장으로 깔끔한 느낌을 준다. 본체 우측에는 냉각팬, 좌측에는 통풍구를 마련해 발열에 대비하고 있다.

본체 바닥에 다는 고무 받침, 그리고 본체 양측면에 달아 랙마운트 설치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블래킷 및 고정용 나사도 기본 제공한다.

PoE 지원 스위칭 허브 중에는 별도의 대형 전원 어댑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넷기어 GS516UP와 GS524UP는 전원부가 내부에 있기 때문에 본체에는 전원케이블만 연결하면 된다. 케이블 수를 줄이기 위해 쓰는 장비이다 보니 이런 전원부 구성이 적절하다.

전 포트 PoE 대응, 60W PoE 포트도 넉넉

GS516UP와 GS524UP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유사하지만 제품의 크기, 그리고 네트워크 포트의 수가 다르다. GS516UP는 총 16개, GS524UP는 총 24개의 네트워크 포트를 갖추고 있다. 모든 포트가 최대 1Gpbs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기가비트 규격이며 PoE 전원 공급이 가능한 것도 같지만 PoE 능력에 따른 포트의 구성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GS516UP의 경우, 총 16개의 포트 중 8개가 포트 당 최대 60W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Ultra60 PoE++ 규격, 나머지 8개는 포트 당 최대 30W를 공급할 수 있는 PoE+ 규격이다. 총 PoE 공급능력은 380W다. 반면 GS524UP의 경우, 총 24개의 포트 중 16개가 PoE++(포트 당 최대 60W), 나머지 8개가 PoE+(포트 당 최대 30W) 규격이다 총 PoE 공급능력이 480W에 달한다.

GS516UP와 GS524UP 모두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른 PoE 지원 스위칭 허브에 비해 상당히 우수한 전원 공급능력을 갖췄다. 기존 제품 중에는 PoE를 지원하더라도 일부 포트만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GS516UP와 GS524UP는 모든 포트가 PoE에 대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포트에 연결된 기기의 특성을 감지, 자동으로 PoE 전원을 맞춰주는 PoE 오토밸런스(PoE AUTO-BALANCE) 기능도 지원한다.

구형 PoE 장비를 위한 모드 전환 기능도 탑재

GS516UP와 GS524UP의 각 포트에는 2개씩의 LED가 달려 있다. 왼쪽 LED는 네트워크 접속 모드를 나타낸다. 10/100M 모드로 접속할 때는 노란색, 1000M(1G) 모드로 접속할 때는 녹색 LED로 표시된다. 그리고 오른쪽 LED는 PoE 상태를 표시한다. 정상적으로 전원이 공급되고 있으면 녹색, 전원공급에 이상이 있으면 노란색 LED가 표시되므로 직관적인 점검이 가능하다.

GS516UP와 GS524UP 본체 전면 좌측에는 3개의 상태 표시 LED가 달렸다. 각각 현재 전원 및 냉각팬 구동 상태 LED, 그리고 PoE 공급 기능의 한계치에 달했음을 표시하는 PoE MAX LED가 달려 있다.

그 외에 802.3bt 표준이 아닌 구형 PoE 장비를 정상 구동하기 위한 모드 전환 스위치도 전면에 달려 있다. GS516UP의 경우는 1~4번 포트와 5~8번 포트의 모드를 일관 전환할 수 있는 2개의 스위치를 갖췄으며 GS524UP는 각각 1~4번, 5~8번, 그리고 9~12번과 13~16번 포트의 PoE 모드 전환을 할 수 있는 4개의 스위치가 달려 있다. 모든 사용자들이 802.3bt 지원 최신 PoE 장비를 쓰는 건 아니기 때문에 GS516UP와 GS524UP의 PoE 모드 전환 기능을 통해 한층 높은 호환성을 기대할 수 있다.

네트워크 성능도 수준급이다. GS516UP는 최대 32GB, GS524UP는 최대 48GB의 비차단 스위칭을 지원한다. 별도의 내부 설정 메뉴는 지원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기능이 자동감지되므로 딱히 특별한 관리를 할 필요도 없다. 넷기어에서는 4K/8K급의 IP카메라나 LED 조명 등의 다양한 IoT 장비를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IoT 시대에 대응하는 고성능 PoE 지원 스위칭 허브

일상에서 이용하는 다양한 장비들이 네트워크 접속 기능을 갖는 IoT(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림에 따라 무선뿐 아니라 유선 네트워크 기술 역시 이에 대응할 필요가 생겼다. 네트워크 케이블 하나로 데이터와 전원을 동시에 공급하는 PoE 기술은 이런 배경 속에 등장했다. 특히 넷기어는 수년 전부터 PoE 지원 스위칭 허브를 적극적으로 출시했는데 그 중에서도 GS516UP와 GS524UP는 결정판이라고 해고 좋을 정도로 강력한 PoE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모든 포트가 PoE를 지원하며, 포트당 최대 60W의 공급이 가능한 Ultra60 PoE++에도 대응한다는 점, 그러면서도 802.3bt 규격을 지원하지 않는 구형 장비를 위한 모드 전환 기능까지 지원한다는 점이 상당한 매력이다. 유선 특유의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케이블 수를 최소화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상하는 기업이라면 넷기어 GS516UP(16포트)와 GS524UP(24포트)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