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보안 업데이트 4년까지 지원한다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삼성전자가 주요 제품에 대한 OS(운영체제) 업데이트를 3회로 확장한 데 이어 보안 업데이트도 4년 이상으로 연장한다. 보안 업데이트는 향후 보안 취약점을 통해 스마트폰을 해킹하거나 하는 일 등을 예방하려는 조치로 진행되며, 운영체제 업데이트처럼 스마트폰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건 아니지만 해킹 위협 없이 안전하게 쓸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 그만큼 스마트폰의 수명이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2015년 최초의 정기 보안업데이트 이후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 대상 표준 보안을 확립하기 위해 1천여 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매번 200개 이상의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보안 취약점 발생 시 수십억 대의 갤럭시 기기에 보안 패치 업데이트를 배포한다.

2019년 출시된 삼성 갤럭시 S10 시리즈, S10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은 OS 업데이트 3회 및 보안 업데이트 4년을 지원받게 된다. 출처=삼성전자
2019년 출시된 삼성 갤럭시 S10 시리즈, S10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은 OS 업데이트 3회 및 보안 업데이트 4년을 지원받게 된다. 출처=삼성전자

지원 대상은 2019년 이후 출시 모델로, 갤럭시 S10 이후 출시된 갤럭시 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10 5G 이후 출시된 노트 시리즈, 갤럭시 폴드 5G 및 Z플립 이후 출시된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태블릿은 갤럭시 탭S7+ 5G·S7+·S7·액티브3·S6 5G·S6·S6 라이트·S5e·A7·A with S펜·A(203.1mm)이 포함되며, 보급형인 갤럭시 A 및 M 시리즈도 갤럭시 A12·갤럭시 A 퀀텀·A51 5G·A31·A21s·A10e·A90 5G·A80·A50·A40·A30·와이드4·A10·M20이 업데이트 대상이다.

보안 및 운영체제 업데이트는 설정->소프트웨어 업데이트->다운로드 및 설치로 진입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보안 및 운영체제 업데이트는 설정->소프트웨어 업데이트->다운로드 및 설치로 진입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삼성 갤럭시 보안 업데이트는 자동으로 안내가 되지만, 별도로 확인이 되지 않을 경우 수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수동 업데이트 절차는 설정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진입한 다음, 다운로드 및 설치를 터치하면 다운로드 가능한 보안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한다.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설정의 디바이스 케어로 진입한 다음 디바이스 보호 메뉴에서 휴대전화를 검사해 안전한 보안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삼성의 아늗로이드 인터페이스인 원 UI 3.1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삼성의 아늗로이드 인터페이스인 원 UI 3.1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아울러 삼성 갤럭시 S21의 최신 기능을갤럭시 Z 폴드2 및 S20에 반영하는 사용자 독자 경험(UX) 업데이트 원(One) UI 3.1 업데이트도 최근 재개됐다. 원 UI 업데이트는 지난해 12월부터 갤럭시 S20 및 S10, 노트 20 및 노트 10등 주요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순차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있는데, 원 UI 3.1은 여기에 캘린더 및 카메라 기능, 디스플레이, 멀티 윈도우, 포토 에디터 기능이 추가됐다. 업데이트는 앞서 보안 업데이트와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진입한 다음 다운로드 및 설치를 터치하면 된다.

제품 수명 2년 -> 4년으로 늘린 이번 조치, 그 배경은?

지난해 8월부터 삼성전자가 제품 업데이트의 폭을 크게 넓혔고, 이번 보안 업데이트 역시 같은 맥락이다. 보안 업데이트가 되면 제품의 수명 주기가 훨씬 길어지기 때문이다. 이전 제품인 갤럭시 S9까지만 해도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2회만 제공해 2년도 안 돼 지원이 종료되는 일이 허다했다. 애플 아이폰이 8년 된 스마트폰도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그래도 이번 보안 업데이트를 통해 제품 수명이 4년까지는 보장된다고 볼 수 있게 됐다.

2015년 9월 출시한 애플 아이폰 6S, 출시 후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최신 운영체제인 iOS 12를 지원한다. 출처=애플코리아
2015년 9월 출시한 애플 아이폰 6S, 출시 후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최신 운영체제인 iOS 12를 지원한다. 출처=애플코리아

삼성 입장에서는 제품의 교체 주기가 길어져 그만큼 손해겠지만, 자원 보호나 사용자 경험 강화 차원로 돌아올 여지가 있다. 지난 22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보고한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 따르면, 애플의 스마트폰이 7,994만 대로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6,211만 대로 2위를 기록했다. 애플이 5G 스마트폰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하자 1위 자리를 내준 것인데, 화웨이나 샤오미의 판매량 감소분을 삼성전자로 끌어오지 못한다면 만년 2위로 굳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OS 3회 업데이트와 보안 업데이트 4년 지원은 삼성의 지지층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다. 국내 사용자들은 만족할만한 조치인데,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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