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5분마다 아이폰 본다면? 스크린타임으로 사용시간 관리하는 법

강화영 hwa0@itdonga.com

[IT동아 강화영 기자] 스마트폰은 현대인에게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뭐든지 과하면 부작용을 낳는 법이다. 스마트폰 중독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나타난다. 목적 없이 수시로 스마트폰을 보거나,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것도 가벼운 증상 중 하나다.

스스로 절제가 힘들 때는 중독 방지 앱을 사용하면 어떨까. 아이폰 사용자라면 멀리 갈 것도 없다. 애플은 [설정]-[스크린타임]에서 스마트폰 중독 방지를 위한 '스크린타임'을 기본 제공한다. 아이폰은 운영체제 iOS 12부터 가능하다. 시스템 자체 기능이라 삭제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예시로 사용한 기종은 아이폰 SE2이며, 2020년 10월 16일 기준 운영체제 최신 버전인 iOS 14.0.1가 적용돼있다. 기사 이미지 내 화면 구성/기능은 운영체제 버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아이폰 스크린타임, 어떻게 등장했나?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CEO)가 밝힌 애플 사명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기술을 만든다'다. 이를 증명하듯 애플은 자사 제품인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에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능을 강화해왔다.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애플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예를 들어 애플은 지난달 공식 배포한 아이폰 운영체제 iOS 14에 '소리 인식' 기능을 추가했다. 그 순간 알아차리지 못하면 위험한 화재/연기 경보, 자동차 경적 같은 소리를 인식해서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청각 장애를 앓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하다.

스크린타임도 2018년 초, 애플이 스마트폰 중독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한 바를 지킨 결과다. 애플 수석부사장 크레이그 페데리기는 2018년 WWDC(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건강한 디지털 생활을 위한 기능 세 가지 ▲방해금지 ▲알림 그룹화 ▲스크린 타임를 발표했다.

스크린타임은 사용자 본인 또는 자녀가 앱/웹에서 보내는 시간을 관리한다. 자녀 기기 관리는 애플 기기 간에만 가능하다. 스크린타임에서 실시간 분석 리포트를 볼 수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기기 사용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설정-스크린타임
설정-스크린타임

스크린타임 기본 조작 방법

시작 방법은 간단하다. [설정]-[스크린타임]에 진입해 '스크린타임 켜기'를 한다. 자녀와 함께 사용하면 부모 기기는 '나의 기기', 자녀 기기는 '자녀 기기'로 설정한다. 끌 때는 가장 아래 '스크린타임 끄기'를 누른다. 자녀 기기는 '가족에 대한 스크린타임 설정'으로 들어가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암호 설정'은 자녀 기기를 관리할 때 필요하다. 부모가 해 둔 설정을 자녀가 마음대로 바꾸지 못하게 한다. 암호를 알고 있으면 만료된 사용시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자녀는 모를만한 번호로 입력하자.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이고 싶은 거라면 지인에게 부탁하는 게 좋다.

'암호 설정'을 해 두면 시간 연장 시 암호를 입력해야만 한다.
'암호 설정'을 해 두면 시간 연장 시 암호를 입력해야만 한다.

스크린타임 시간 제한 설정하기

[설정]-[스크린타임]에서 '모든 활동 보기'를 누르면 상세한 주간/일간 리포트를 볼 수 있다. 기자의 아이폰 SE2에서 지난 7일간 집계된 일일 평균 데이터다. 전체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27시간 15분이며, 하루 평균 4시간 32분 사용했다. 엔터테인먼트, 생산성 및 금융, 소셜 미디어 앱을 주로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앱 및 웹사이트 보기'를 통해 살펴보자.

설정-스크린타임-모든 활동 보기
설정-스크린타임-모든 활동 보기

유튜브가 6시간 35분으로 가장 많았다. 오른쪽 삼각형(>) 버튼을 눌러 보니 일일 평균 1시간 5분 동안 사용하고 있었다. 하루 30분이면 충분할 것 같으니 '제한' 옵션에서 매일 사용시간을 설정해보자. 참고로 요일별 설정도 가능하다. 제한 시간 5분 전에 알람이 표시되는데, 암호 설정을 안 해 두었으면 별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시간 제한을 쉽게 무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 제한 추가하기
시간 제한 추가하기

다른 방법도 있다. [설정]-[스크린타임]에서 '앱 시간 제한'으로 들어간다. 이전처럼 앱 단위가 아닌 앱 카테고리별로 선택이 가능하다. 유튜브는 엔터테인먼트로 분류되고, 카카오톡은 소셜 미디어로 분류된다. 카테고리 선택 후 1시간을 설정하면 해당 카테고리에 속하는 모든 앱 사용시간을 전부 합해 1시간으로 제한된다.

콘텐츠 및 개인정보 보호

자녀 기기에 설정해둘 만한 옵션이다. [설정]-[스크린타임]에서 '콘텐츠 및 개인 정보 보호 제한'을 사용하면, 부적절한 콘텐츠 접근과 앱 설치/앱 내 구입을 막을 수 있다. 개인 정보 보호 제한도 있는데 스마트폰 분실을 대비해서 사진처럼 민감한 앱을 잠그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괜찮다.

콘텐츠 및 개인정보 보호
콘텐츠 및 개인정보 보호

글 / IT동아 강화영 (hwa0@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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