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다양화·경량화·고성능’ 에이수스 차세대 노트북 제품군 공개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인텔이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타이거레이크(Tiger Lake, 코드명)’를 공개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11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될 이 제품은 노트북에 먼저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많은 노트북 제조사들이 새 프로세서를 탑재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경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에이수스 역시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자사 노트북 제품군에 대거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8월 27일, 에이수스는 전세계 매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선공개 행사를 열고 올 하반기와 내년 노트북 시장을 이끌 주력 제품군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엑스퍼트북(ExpertBook), 젠북 에스(ZenBook S), 젠북 플립 에스(ZenBook Flip S), 젠북 프로(ZenBook Pro)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에이수스 신제품을 소개하는 사샤 크론 에이수스 컴퓨터·게이밍 기술 마케팅 이사.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에이수스 신제품을 소개하는 사샤 크론 에이수스 컴퓨터·게이밍 기술 마케팅 이사.

사샤 크론(Sascha Krohn) 에이수스 컴퓨터·게이밍 기술 마케팅 이사는 “젠북은 차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소비자는 자연스러운 멀티미디어 및 컴퓨팅 경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될 코드명 타이거레이크는 10나노 슈퍼핀(10nm SuperFin) 기술이 적용되는 제품으로 윌로우 코브(Willow Cove) 설계에 따른 성능 향상 외에도 기존 인텔 UHD 그래픽스 내장 그래픽을 대체하는 엑스이(Xe) 그래픽이 탑재된다. 이전 세대 대비 전력 대비 성능비와 3D 가속과 멀티미디어 처리 능력이 개선될 전망이다.

에이수스의 제품 전략은 고급화·다양화·경량화·고성능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을 듯 하다. 대부분 고급 소재와 마감으로 완성도를 높였으며,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적용으로 인한 성능과 휴대성 강화, 시스템 환경에 따른 제품군의 다양화가 특징으로 꼽힌다.

경량화 기조는 유지하면서 성능을 높인 에이수스 엑스퍼트북 B9 리프레시.
경량화 기조는 유지하면서 성능을 높인 에이수스 엑스퍼트북 B9 리프레시.

먼저 소개된 제품은 기업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엑스퍼트북(ExpertBook)이다. 에이수스는 엑스퍼트북 B9의 부분변경(리프레시)를 공개했는데, 14.9mm 두께와 880g의 경량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적용해 성능과 배터리 효율을 높였다. 배터리 역시 고용량(66Whr) 제품을 선택하면 하루 종일 쓸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본체는 마그네슘-리튬 합금을 적용했다. 내구성을 높인 설계로 에이수스는 미국방성 내구도 측정 기준 중 하나인 MIL-STD-810H 인증을 획득했다. 노트북을 접고 펴는데 필요한 경첩(힌지), 단자·키보드·외충격 내구성, 진동·습도·고도·온도 등 여러 테스트를 거쳤다.

젠북 에스 제품군은 프리미엄 요소를 더욱 부각한 점이 돋보인다. 테두리를 고급스럽게 가공한 다음, 금색 도장을 적용하면서 포인트를 줬다. 사샤 크론 이사는 이 마감으로 신비하면서 특별한 감각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젠북 S는 3:2 디스플레이가 채택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젠북 S는 3:2 디스플레이가 채택된 것이 특징이다.

멋만 살린 것이 아니라 성능과 효율성도 뛰어나다.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67Whr 배터리를 적용, 최대 12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운용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1.35kg의 무게, 15.7mm의 두께로 휴대성 또한 높였다. 49분 동안 방전에서 최대 60%까지 충전하는 고속 충전 기술도 적용했다.

흥미로운 점은 노트북에서 보기 드물게 3:2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대부분 16:9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과 달리 에이수스는 작업과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최적의 디스플레이 비율로 3:2를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상도는 3,300 x 2,200으로 3K에 해당하며, 최대 500니트의 밝기를 제공한다. DCI-P3 색역 100% 지원, 팬톤 인증 디스플레이 기술 등도 포함된다.

젠북 플립 S도 디스플레이와 성능, 활용성 등이 크게 개선됐다.
젠북 플립 S도 디스플레이와 성능, 활용성 등이 크게 개선됐다.

그 다음은 에이수스 젠북 플립 에스가 소개됐다. 화면을 360도 펴서 사용 가능한 투인원(2-in-1) 형식의 노트북이다. 이 제품에도 젠북 에스와 동일한 마감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두께 13.9mm, 무게 1.2kg으로 효율성은 더 높고, 최대 15시간 배터리 사용 능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노트북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넓은 색역과 밝은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하다. 에이수스는 DCI-P3 색역 100%, sRGB 색역 133% 등을 지원하며, 영화산업에 필요한 표준 화질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기존과 동일하게 팬톤 인증을 받았다. 이 외에도 에이수스 펜(ASUS Pen)과 윈도 잉크(Windows Ink)를 결합해 창작 활동도 가능하다. 펜은 4,096단계 필압과 10~300g의 입력감도를 인지하도록 설계했다.

젠북 14 제품군도 11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쓰인다.
젠북 14 제품군도 11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쓰인다.

젠북 14 초경량(ZenBook 14 Ultralight) 제품도 모습을 드러냈다. 인텔 아이리스 엑스이(Iris Xe) 그래픽 프로세서가 적용된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MX 450 외장 그래픽을 채택하면서도 14.9mm의 두께와 980g의 무게를 자랑한다. 본체는 고급 마그네슘 합금으로 완성했다.

젠북 14는 16.9mm 두께와 1.29kg의 무게로 완성됐다. 화면의 테두리를 좌우 2.6mm, 상단 6.1mm, 하단 3.3mm로 줄인 나노엣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했다. 최근 젠북에 적용되는 스크린엑스퍼트 2.0(ScreenXpert 2.0)으로 터치패드 영역을 조작 및 보조 화면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젠북 프로는 공개된 제품 중 거의 유일하게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젠북 프로는 공개된 제품 중 거의 유일하게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노트북은 젠북 프로(ZenBook Pro)다. 이 제품은 거의 유일하게 11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아닌 10세대 코어 i7 H형 프로세서가 쓰인다. 여기에 지포스 GTX 1650 Ti 그래픽과 호흡을 맞춰 작업 효율을 높여준다. 디스플레이는 4K 해상도의 OLED 패널을 채택했다.

에이수스는 젠북 및 엑스퍼트북 제품군을 공개하며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뛰어난 기능과 차별화된 완성도를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해당 제품은 국내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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