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2시간 끊김 없이 음악 감상, 코원 CT12 TWS 블루투스 이어폰

김영우 pengo@itdonga.com

음질에 크게 예민한 편이 아니라면 굳이 고가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살 필요가 없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만 음악을 듣고,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한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낮은 가격을 내세운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입하자니 기분이 영 내키지 않는다. 아무리 음질에 민감하지 않다지만 ‘막귀’가 듣기에도 음질이 만족스럽지 못할 것 같고, 금세 고장 나버릴 것 같기 때문이다.

코원 CT12 TWS 블루투스 이어폰
코원 CT12 TWS 블루투스 이어폰

만약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코원 CT12 TWS 블루투스 이어폰(이하 코원 CT12)’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기존 완전무선 이어폰보다 더 큰 드라이버를 탑재해 꽤 괜찮은 음질을 선사하면서 가격도 적당하다.

코원 CT12 TWS 블루투스 이어폰
코원 CT12 TWS 블루투스 이어폰

코원 CT12의 첫인상은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평범한 커널형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충전 크래들 안에 이어폰 유닛이 가지런히 놓여있었고, 이어폰 유닛도 조금 밋밋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크게 상관 없겠지만, 독특한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약간은 아쉬울 수 있겠다.

그렇다면 하루가 멀다 하고 완전무선 이어폰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코원은 왜 이렇게 심심한 디자인을 채택한 것일까. 그 이유는 이 밋밋한 부분이 ‘단순한 디자인’이 아닌, 이어폰의 기능을 제어하기 위한 ‘터치 컨트롤’이기 때문이다. 이 터치 컨트롤은 음악을 재생 및 정지하고, 수신된 전화를 받거나 끊고, 볼륨을 조절하는 데에 사용되는데, 의도치 않은 터치로 불필요한 기능이 동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터치 반응이 사용자 환경에 맞게 최적화되어 있다.

코원 CT12 TWS 블루투스 이어폰
코원 CT12 TWS 블루투스 이어폰

충전 크래들은 이어폰 유닛에 비해 작은 편이다. 보통 충전 크래들에 이어폰을 넣으면 여유 공간이 조금은 남게 마련인데, 코원 CT12는 이어폰을 넣었을 때 충전 크래들에 공간이 거의 남지 않는다. 불필요한 공간을 줄여 충전 크래들을 작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 대부분의 블루투스 이어폰은 충전 크래들에 이어폰 유닛을 장착하면 앞에서 봤을 때 이어폰 유닛이 평평해 보이는데, 코원 CT12의 그것은 사선 방향으로 돌출되어 보인다. 처음에는 이어폰이 제대로 장착되지 않은 것 같아 신경 쓰였는데, 며칠 사용하다 보니 금세 적응되었다.

코원 CT12 TWS 블루투스 이어폰
코원 CT12 TWS 블루투스 이어폰

코원 CT12는 블루투스 5.0을 지원해 최대 10m 거리에서도 끊김 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어폰 유닛에 80mAh, 충전 크래들에 400mAh의 배터리를 내장해 듀얼모드로 사용할 경우 최대 12시간 연속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완전무선 이어폰의 통상적인 사용시간이 4~6시간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용시간이 상당히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원 CT12 TWS 블루투스 이어폰
코원 CT12 TWS 블루투스 이어폰

충전 크래들은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충전할 수 있으며, 약 1시간 30분 만에 완충할 수 있다. 충전 크래들의 배터리 잔량은 전면에 있는 LED 인디케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완충된 충전 크래들로는 이어폰 유닛을 약 2~3회가량 충전할 수 있다. 이 정도면 배터리가 부족해 음악을 제대로 듣지 못할 일은 거의 없겠다.

코원 CT12 TWS 블루투스 이어폰
코원 CT12 TWS 블루투스 이어폰

음질이나 통화품질도 괜찮은 편이다. 9mm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해 모든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터치 컨트롤을 적용해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재생목록이나 볼륨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양쪽 이어폰 유닛에 마이크를 장착해 적당한 소음이 있는 곳에서도 통화를 할 수 있고, 한쪽 이어폰으로도 통화가 가능해 운전 중에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코원 CT12은 음질과 편의성을 고루 갖춘 '가성비' 제품이다. IPX6 등급의 방수기능을 갖춰 격렬한 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고, 국내 출시된 TWS 이어폰 중에서 최상위급 사용시간을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 출퇴근 시간에 부담 없이 사용할 만한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고 있거나, 스마트폰으로 이어폰의 기능을 제어하는 것에 귀찮음을 느낀다면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코원 CT12는 2020년 7월 온라인 최저가 기준 49,000원에 팔리고 있다.

편집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제품지원 / 앱스토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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