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은 이제 그만, 이색 블루투스 스피커 이모저모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급성장한 시장 중 하나가 바로 휴대용 스피커 분야다. 스마트폰은 음악의 구동 능력은 있으나 음질이나 출력에 한계가 분명한 휴대용 기기다. 여기에 별도의 고음질 스피커를 조합하면 훌륭한 음악 감상용 플랫폼이 된다. 블루투스로 대표되는 무선통신기능 덕분에 이용도 편하다.

블루투스 기반 휴대용 스피커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특히 그 중에는 기존의 휴대용 스피커와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접근한 이색 제품도 적지 않다. 비슷비슷한 제품이 넘쳐나는 휴대용 스피커들 사이에서 남다른 개성으로 차별화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목에 걸고 조용히 즐기는 넥밴드 스피커, 엔보우 노블 W50

엔보우 노블 W50
엔보우 노블 W50

목 뒤로 걸고 다니는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은 적지 않은 수가 팔리고 있다. 이런 제품의 장점은 배터리 용량을 확보하기가 용이하고 귀에 꽂는 제품에 비해 분실의 우려가 적다는 점이다. 데이비드테크의 엔보우 노블 W50 역시 넥밴드형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제품은 이어폰이 아닌 스피커라는 점이 다르다. 귀에 이어폰을 꽂을 필요가 없으니 오랜 시간동안 이용하더라도 귀에 부담이 없으며, 작은 음량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 주변에 피해도 그다지 주지 않는다. 혼자서 조용히 음악은 즐기고 싶지만 귀에 뭔가를 꽂는 게 싫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이젠 스피커에 식물도 키운다, 나오테크 화분 스피커 NAO-3010

나오테크 화분 스피커
NAO-3010
나오테크 화분 스피커 NAO-3010

스피커 역시 집 안에 두고 쓰는 물건이다 보니 인테리어 도구로서의 디자인을 강조하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 나오테크의 NAO-3010 같은 제품의 경우는 흙을 담아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디자인된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이다. 식물에 물을 줄 수 있도록 하부의 배수구를 마련했으며 내부에 센서를 탑재, 심은 식물의 잎을 건드릴 때마다 피아노 멜로디(총 10곡)를 들을 수 있는 이색 기능도 담았다. 그 외에 음악이 재생되면 내부의 LED 램프가 다양한 색상으로 빛나는 기능도 갖추는 등, 사용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압도적인 존재감, TKDS 마블 아이언맨 MARK43

TKDS 마블 아이언맨
MARK43
TKDS 마블 아이언맨 MARK43

'어벤저스'로 대표되는 마블 콘텐츠의 열성팬을 겨냥한 TKDS 마블 아이언맨 MARK43은 실제 아이언맨 상체의 크기와 동일한 1 : 1 스케일의 흉상 형태 블루투스 스피커다. 제품의 크기부터 압도적이며, 제품 곳곳의 세세한 디테일 묘사 덕분에 영화 속의 아이언맨이 곧장 튀어나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눈 부분, 그리고 가슴의 아크 리엑터에 LED 조명을 넣어 강렬한 느낌을 준다. 내부에는 3개의 고감도 스피커를 내장해 음향기기로서의 성능도 부족하지 않다고 제조사는 강조하고 있다.

침실 인테리어에 딱, 브리츠 BA-MK21 탁상시계

브리츠 BA-MK21 탁상시계
브리츠 BA-MK21 탁상시계

브리츠 BA-MK21 탁상시계는 지나치게 튀지 않으면서 실내 인테리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소형 스피커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다. 제품의 디자인은 전형적인 탁상시계로, 시간 및 날짜 표시, 알림 등의 시계 기능 역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이와 더불어 블루투스 음악 스트리밍, 메모리카드를 이용한 음악 파일 재생, FM 라디오 등의 오디오 기능도 온전히 탑재하고 있다. 침실의 인테리어를 살릴 수 있는 깔끔한 디자인의 탁상시계와 소형 스피커를 동시에 원한다면 구매를 고려할 만하다.

스피커라기 보다는 AI 로봇, SK텔레콤 누구 알버트 AI

SK텔레콤 누구 알버트 AI
SK텔레콤 누구 알버트 AI

최근 구글, 아마존, 네이버, 카카오, KT 등의 거대 IT 기업들은 AI(인공지능) 기능을 품은 소형 스피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음향기기를 넘어 한 가정의 비서와 같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SK 텔레콤 역시 자사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누구(NUGU) 서비스 기반의 AI 스피커를 다수 선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건 '누구 알버트'다. 이는 스피커 라기보다는 소형 로봇에 가깝다. 다른 AI 스피커와 같은 음성 명령 기능 외에 코딩 카드를 접촉해 로봇을 제어하는 등, 아이들의 놀이와 학습을 도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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