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요금할인의 매력, 광역알뜰교통카드 이모저모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대도시 차량의 운행을 최소화하여 대기질을 개선하고자 하는 친환경 정책은 이미 국가적 과제가 되었다. 이를 위한 의식 개혁 캠페인과 더불어, 친환경 행보에 동참하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정책 역시 실시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가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6월부터 시범 사업 중이다.

최대 30%의 대중교통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광역 단위의 버스나 지하철을 주로 이용해 장거리 통근을 하는 직장인에게 유리하다. 이 서비스의 대략적인 특징 및 이용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일반 교통카드와의 차이점은?

광역알뜰교통카드 서비스의 특징
(출처=국토교통부)
광역알뜰교통카드 서비스의 특징 (출처=국토교통부)

광역알뜰교통카드는 해당기능을 지원하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등을 이용해 버스나 전철 등의 대중교통 이용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교통카드와 비슷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교통 요금을 결제할 때마다 1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대중교통 이용의 전후 구간에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면 모바일 앱에서 이를 감지, 이동한만큼 마일리지가 쌓이며, 이를 이용해 추가로 20%의 교통비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아무나 가입할 수 없다?

광역알뜰교통카드 서비스 가입이 가능한 지역
(출처=국토교통부)
광역알뜰교통카드 서비스 가입이 가능한 지역 (출처=국토교통부)

광역알뜰교통카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일단 자신의 거주지가 사업 대상 지역인지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2019년 11월 현재, 서울 강남구, 서초구, 종로구 및 경기도, 인천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그리고 전주시, 청주시, 포항시, 양산시, 영주시 거주자만이 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지역은 향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지원하는 신용/체크카드 발급은 필수

이 조건을 만족한다면 국도교통부의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이트(http://alcard.kr/)에 접속해 체험단 신청을 하자이용객을 체험단으로 지칭하는 이유는 아직 이 서비스가 시범 운영단계이기 때문). 자격에 문제가 없다면 승인번호가 사용자의 휴대전화로 발송된다. 이 승인 번호가 있으면 광역알뜰교통카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2019년 11월 현재 신한카드와 우리(비씨)카드에서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지원하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발급중이다. 향후 이비카드(캐시비)에서 선불형 모바일 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지원하는 신용/체크카드
(출처=국토교통부)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지원하는 신용/체크카드 (출처=국토교통부)

참고로 버스/지하철 요금 10% 할인을 받기 위해선 해당카드의 전월 이용 실적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 신용카드의 경우는 전월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체크카드의 경우는 25만원 이상의 전월 이용 실적이 있어야 10%의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월 전체 할인 가능액은 전월 실적에 따라 달라짐). 버스/지하철 요금 결제액 역시 전월 실적에 포함되지만, 할인액이나 현금서비스, 각종 수수료나 이자 등은 제외이므로 유의하자.

안 깔면 손해, 광역알뜰교통카드 모바일 앱

이렇게 카드만 발급받아도 10%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좀 더 효용성 있게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광역알뜰교통카드 전용 모바일 앱이 거의 필수다. 마일리지 적립을 통해 최대 20%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를 수령한 후, 스마트폰에 설치한 모바일 앱에 로그인하면 마일리지 적립이 시작된다.

광역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의 구조
(출처=국토교통부)
광역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의 구조 (출처=국토교통부)

이는 스마트폰의 센서를 활용해 출발-승차 간, 그리고 하차-도착 간의 이동 정보를 분석하고 그 구간동안 걸은 걸음 수, 혹은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따라 일 800m까지 250원, 월 11,000원/44회 한도로 마일리지 적립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사용해 최대 20% 교통요금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기본 할인 10%와 합쳐 최대 30%의 버스/지하철 요금 할인이 가능하다.

아직은 시범 사업, 본 사업은 내년부터

광역알뜰교통카드 시범 사업이 시작된 지 반년 정도가 지난 지금, 이용자들의 교통비 절감 효과는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지난 8월 발표에 의하면 이용자들은 월 평균 38회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평균 58,349원의 교통 요금을 결제했으며, 10,741원(마일리지 적립 6,858원, 카드할인 3,883원)의 혜택을 받아 대중교통비의 약 18.4%를 절감했다고 한다. 국토교통부는 적용 지역 확대, 모바일 결제 기능 추가 등,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며 내년 실시 예정인 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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