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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꿈이 싹트는 곳,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1)

이상우

[IT동아 이상우 기자] 스타트업은 작은 몸집을 바탕으로 시장에 필요하지만 대기업 입장에서는 규모가 작아 집중하지 않는 틈새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만큼,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사업을 확장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 때문에 많은 기관과 단체가 스타트업의 초기 정착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성북구청에서 운영하는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동소문로 드림트리빌딩 위치) 최승철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지난 2011년 7월 개원해, 초기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센터는 2019년 10월을 기준으로 31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최승철 센터장

또,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부터 2018년 까지 8년 연속 최우수 센터로 선정된 바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등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현재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에는 어떤 기업이 입주해 꿈을 펼치고 있을까?

올빅뎃

올빅뎃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같은 동아리 출신인 이동재 대표와 곽지우 COO가 서비스를 기획하고, 빅데이터 박사 과정 진행 중인 서대호 CDO를 만나 서비스를 구체화했다. 사업 초기에는 이러한 솔루션을 온라인 쇼핑몰 등에 공급했으며, 일종의 레퍼런스 형태로 자사의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하기 위해 오브코스(OFCOS)라는 나들이 추천 앱을 개발했다.

올빅뎃 서대호 CDO, 이동재 대표, 곽지우 COO

이동재 대표는 "오브코스는 빅데이터 기반 나들이 추천 앱으로, 개인의 취향에 맞춰 나들이 코스를 만들어준다. 넷플릭스 같은 인공지능 기반 추천 서비스 처럼 사용자가 앱을 실행하고 자기 취향을 선택하고 앱을 꾸준히 사용하면 취향에 맞춰 주변에 있는 먹을거리와 놀거리를 찾아준다"고 말했다.

"특히 문체부가 발표한 자료를 따르면 사람들은 주말 나들이에 평균 다섯 시간을 쓰는데, 두 시간 정도 식사를 하고 나면 나머지 세 시간은 어떤 것을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맛집 추천 앱은 근처에 있는 맛집을 알려주는 것으로 끝나지만, 오브코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관광, 전시, 액티비티 등 다양한 나들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빅뎃은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를 통해 특허 출원, 경영 강의 등을 지원받았으며, 이전까지 동아리 방에서 사업을 구상하다 센터를 첫 사무실로 삼고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향후에는 아시아, 특히 중국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우선 국내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을 통해 문화적 정보를 수집하고 자유 여행객 시장으로 확대해 미래에는 서비스 현지화까지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나우픽

나우픽은 24시간 온라인 편의점을 컨셉으로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식품이나 생필품 등을 구매하면 30분 이내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오픈 마켓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과 달리, 직접 도심 지역에 물류 센터를 운영하면서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상품을 배달 음식을 보내는 것처럼 배송한다.

나우픽 송재철 대표는 "우리 서비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했다. 온라인 쇼핑몰 처럼 쉽게 품목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고, 오프라인 서비스 처럼 빠른 시간안에 상품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기존 e커머스의 경우 4륜차와 택배를 이용해 배송하는 반면, 우리는 배달 음식 처럼 주문 즉시 상품을 포장해 2륜차로 배송한다. 집에서 옷을 챙겨 입고 가까운 편의점에 다녀 오는 시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야간에 혼자 외출하기 어려운 20~30대 여성의 이용이 많다"고 말했다.

나우픽 송재철 대표

현재 나우픽은 강남3구, 강서, 양천 등에서 서비스 중이다. 빠른 배송 시간을 앞세운 만큼 여성 용품 같은 생필품은 물론, 신선식품이나 냉동 식품까지 다룰 수 있다. 배송료의 경우 기본 3,500원에 2만 원 이상 주문 시 1,000원으로 저렴한 만큼 구매 시 거부감도 적다.

그는 "대형 마트와 비교해 편의점은 가격이 비싸고 상품도 상대적으로 적지만, 가깝고 24시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가게 된다. 우리 서비스 역시 온라인을 기반으로 언제든 주문할 수 있고, 빠른 시간안에 받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아침에 주문하고 저녁에 받는 대형 마트 서비스나 새벽에 물건을 받는 배송 e커머스도 있지만, 원하는 시간에 맞춰 받기 어렵고, 배송이 오는 시간에 집을 비울 수도 있다. 이와 비교하면 30분 이내라는 충분히 기다릴 수 있는 시간과 편의성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서울 전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잡쇼퍼

잡쇼퍼는 진로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에듀테크 기업이다. 고등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때 학과의 이름이나 학과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정보만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진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신문방송'이라는 학과에서는 기사 작성이나 카메라를 다루는 방법을 배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학문을 배우기 때문에 향후 진로가 언론, 광고, 홍보, 방송, 인사, 사진 등으로 다양하다.

잡쇼퍼 권기원 대표

권기원 대표는 "학생부종합전형제도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단순히 점수로 나열해 합격자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전공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진로를 설계했는지 적합성을 고려해 평가하는 제도다. 전국에는 2만 6,000개 이상의 학과가 있는데, 이에 관한 전공 자료를 찾는 것은 수험생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다. 단순히 학과 홈페이지에서만 볼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고, 어렵다. 이러한 정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입시 컨설팅 회사가 생겨나고 있지만, 이 때문에 '학종'을 '금수저 전형'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빈부격차가 정보격차로 이어지고, 결국 입시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잡쇼퍼는 직업 탐색 서비스 잡쇼퍼, 전공 탐색 서비스 메이저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특히 메이저맵의 경우 무료 서비스로, 특정 키워드를 기반으로 관련있는 학과 및 전공 연계가 가능한 학과, 해당 학과가 있는 지역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학생은 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맞춰 학과를 선택하고,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국회 도서관과 연계해 관련 논문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대학 입시 서비스가 아니라 진로 교육 서비스를 지향한다. 합격하는 방법이 아니라 대학교에서 어떤 것을 배우는지 소개해주는 서비스인 만큼 입시 제도가 빠르게 바뀌어도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다. 우리가 집중하는 목표는 지방에 있는 중위권 고등학생으로, 표준정규분포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학생이다. 최상위권 학생은 부모나 교사가 집중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반면, 중위권은 '하고 싶은 걸 해라' 정도로 신경을 안 쓰는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다. 백종원 대표의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미쉐린 가이드급의 식당이 아니라 최소한 요식업의 기본을 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학생이 대학 진학을 준비할 때 최소한 기본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