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콘서트] 사업가 홍석천이 말하는 실패와 성공 이야기

이상우 sw@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TEC 콘서트는 창업 전문가를 초청해 이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노하우를 전달하는 행사다. 지난 2년간 총 24회에 걸친 강연을 진행하며, 1,520여명이 청중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올해 7월 2일부터 세 번째 시즌을 시작해 11월까지 지역별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주제는 지역별 특색과 대상을 살려 고양(뉴미디어 및 모바일), 광교(가상/증강현실), 시흥(사물인터넷), 부천(하드웨어), 의정부(디자인) 등을 특화해 진행한다.

8월은 인문교양을 주제로 경험과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강연이 각 지역에서 열렸다. 8월 30일 서브쿨러스터(부천) 경기콘텐츠진흥원 본원에서 열린 TEC 콘서트는 방송인 홍석천이 참석해 '스타 CEO 홍석천이 들려주는 가치있는 실패, 의미있는 성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TEC 콘서트
TEC 콘서트

그는 "내가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하는 이야기지만, 앱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때는 본인이 불편하게 느끼거나 꼭 있으면 좋겠다고 느끼는지 먼저 판단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해외 서비스를 벤치마킹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 해외에서 자리잡은 서비스를 한국 상황에 맞게 벤치마킹 하면 투자자의 마음을 더 움직이기 쉽다"고 말했다.

또 "스타트업을 꿈꾸는 사람끼리 서로 만나며 소통하면 이를 계기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다. 물론 자본의 한계가 있는 만큼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실 많은 스타트업이 적자지만, 이런 스타트업에 투자자는 계속 투자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성장성만 갖고 있으면 투자는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는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식업 CEO로 사업을 해오며 겪은 어려움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시장이나 구조가 빠르게 바뀌는 오늘날, 과거처럼 감각만으로는 사업을 제대로 하기 어려우며, 특히 자영업, 그 중에서도 외식업은 포화시장인 만큼 특히 힘든 분야이고, 이 때문에 지금 잘 하고 있는 듯한 사람도 자신만의 고민이 있다는 설명이다.

"처음 이태원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맛집 골목을 만들어 유명해지니 결국 건물 가격이 오르고, 건물주는 계약이 끝난 뒤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위에서는 괜히 이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해서 주변 임대료까지 올렸다는 욕을 먹기도 했다. 다른 장영업자도 나와 같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에 도전하려면 이러한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해 잘 알고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TEC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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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나 역시 항상 동향을 잘 읽고 앞서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반걸음 물러서 주변을 함께 살피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함께 하는 상대방에 대한 관점도 객관적일 수 있다. 이는 실패를 최소화하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비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등을 하는 사람 역시 나름의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며,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이 세운 목표와 비슷한 수준까지 도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종종 힘이 들면 과거를 돌아본다. 서울에 단 돈 10만 원을 들고 올라와서 시작해 방송에도 도전하고, 내 사업도 일궜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이런 과거를 돌아보면 지금 닥친 어려움은 '이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다'는 마음으로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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