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장벽 낮춘다, AWS 스노우볼

이상우 sw@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기업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며, 데이터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하면 소비자의 시장 상황과 소비자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된 오늘날, 기업과 소비자의 접점이 늘어나고, 이러한 접점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데이터 역시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에는 전세계에서 연간 약 165ZB에 이르는 데이터를 보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폭증하는 데이터를 기업이 자체 서버에 보관/관리하기에는 인프라 확장 및 유지보수 등 다양한 측면에서 효율성이나 유연성이 떨어진다. 이러한 이유에서 기업은 내부에 저장해둔 방대한 데이터를 상대적으로 확장성이 뛰어나고 유지보수에 대한 부담이 적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용하려는 추세다.

폭증하는 데이터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다
폭증하는 데이터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수 페타바이트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 자체 서버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마이그레이션 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 데이터 트래픽에 대한 비용 역시 천문학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지난 7월 말부터 한국 리전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 AWS 스노우볼과 AWS 스노우볼 엣지는 기업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데이터 전송 서비스다. 스노우볼은 하드웨어를 통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로, 기업이 자체 서버에 있는 데이터를 물리적인 스노우볼 디바이스(스토리지)에 복사하면 이를 AWS 데이터센터로 가져가 물리적으로 데이터를 옮기는 방식이다.

AWS 스노우볼 디바이스
AWS 스노우볼 디바이스

물리적인 저장장치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인 기본적으로 네트워크를 통한 데이터 전송보다 속도가 빠르며, 네트워크 단절로 인한 데이터 손실 걱정도 적다. 기업은 AWS 스노우볼을 통해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를 AWS 데이터센터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비유하자면 데이터를 택배로 보내는 셈이다. 이를 통해 수 기업은 테라바이트에서 수 페타바이트에 이르는 데이터를 1주일 정도의 짧은 시간안에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송 시간과 네트워크 비용 역시 줄일 수 있다.

그런데 데이터는 항상 온라인 환경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네트워크가 단절된 장소에서도 발생한다. 기업이나 연구소 입장에서는 공장이나 병원, 항공기, 석유 시추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IoT 센서로 수집하고, 이러한 데이터를 저장해 분석하는 경우도 있다. AWS 스노우볼 엣지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등장한 서비스다. 스노우볼의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기능에 엣지 컴퓨팅 기능을 더한 디바이스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류하고 요약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오지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AWS 데이터센터로 옮기기 전에도 기계학습 및 데이터 분석 모델을 적용해보고 적합한 방식으로 가공한 데이터를 옮길 수 있다.

AWS 스노우볼 엣지는 병렬 연결 및 클러스터링 등의 확장성을
제공한다
AWS 스노우볼 엣지는 병렬 연결 및 클러스터링 등의 확장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장기간 항해하는 연구 선박의 경우 네트워크 연결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는다. 여기에 AWS 스노우볼 엣지를 적용할 경우 수집한 데이터를 단순히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기계학습 모델 등을 적용해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후 정박했을 때 이러한 정보를 AWS 데이터센터로 보내 가공이나 분석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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