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7nm 그래픽카드, AMD 라데온 VII에 대한 이모저모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AMD(2019년 02월 08일)
제목: AMD가 세계 최초 7nm 기반 게이밍 그래픽 카드인 AMD 라데온 VII(Radeon VII)을 공식 출시했다. 2세대 AMD 베가(Vega) 아키텍처를 적용했으며, 최대 1,750 MHz로 구동하는 60개의 컴퓨팅 유닛과 3,840개의 스트림 프로세서, 16GB HBM2 메모리(2세대 HBM0)와 1TB/s 메모리 대역폭, 4,096 비트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다이렉트X 12 및 벌칸(Vulkan) 기반 게임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3D 렌더링, 비디오 편집 애플리케이션 등에도 적합하다.

그 외에 AMD 프리싱크(FreeSync), 및 프리싱크2 HDR 기술을 통해 한층 시각적 만족도가 높은 게이밍이 가능하며, 라데온 VII 그래픽카드 및 이를 탑재한 PC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기대작 게임을 제공하는 레이즈 더 게임 번들(Raise the Game Fully Loaded bundle)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AMD 라데온 VII 그래픽 카드는 각 판매사를 통해 919,000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AMD 라데온 VII
AMD 라데온 VII

해설: 2018년까지 AMD의 게이밍 그래픽카드 제품군은 일반 사용자용 라데온 RX 500 시리즈, 그리고 고급 사용자용 라데온 RX 베가(Vega) 시리즈로 나뉜다. 이번에 출시된 라데온 VII은 기존 라데온 RX 베가 시리즈의 후속 모델로,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80 등과 경쟁하기 위한 고급 사용자용 게이밍 그래픽카드다. AMD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라데온 VII은 기존 라데온 RX 베가 64와 비교해 2배의 메모리와 2.1배 향상된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 배틀필드 V와 스트레인지 브리게이드(Strange Brigade) 등의 게임에서 각각 35%, 42%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제품명인 라데온 VII(7, 세븐)에서 볼 수 있듯, 기존 14nm(나노미터) 대비 한층 정밀해진 7nm 미세공정을 통해 GPU를 생산한다. 공정의 미세 정도가 높아질수록 한층 집적도가 높으면서 발열 및 전력소모가 줄어든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참고로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지포스 20 시리즈는 아직 12nm 공정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라데온 VII에 적용된 HBM2 메모리는 무려 4,096 비트 인터페이스를 통해 강력한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를 발휘한다. 기존의 GDDR5나 GDDR6 메모리가 256~384 비트 수준인 점을 생각해 본다면 차이가 명확하다.

다만, 반도체의 성능은 공정 미세화나 메모리 대역폭 외에도 칩의 크기나 아키텍처(기반기술)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므로 라데온 VII이 지포스 RTX 시리즈 대비 무조건 나은 성능을 낼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현재 일부 공개된 일부 해외 매체의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절대 성능 면에서 라데온 VII은 지포스 RTX 2080에 근접하지만 능가하는 수준은 아니다” 라는 의견도 있다. 물론 소비자들은 성능 외에 국내 시장에서 형성될 가격대까지 고려해 최종 선택을 할 것이다. 엔비디아 제품의 가격대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카드에서 출력되는 초당 프레임 수치가 모니터의 주사율(초당 화면 변경 빈도) 수치를 초과할 경우, 화면이 갈라지듯 왜곡되는 티어링 현상이 일어난다. AMD 프리싱크(FreeSync)는 이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라이선스 비용이 없는 무료 기술이라 최근 출시되는 다수의 모니터에 적용되어 있다. 프리싱크2 HDR은 여기에 화면 전반의 명암 및 컬러 표현력을 향상시키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까지 더한 개념이다. 엔비디아에도 프리싱크와 유사한 지싱크(G-Sync) 기술이 있지만, 프리싱크와 달리 라이선스 비용 및 전용 하드웨어의 탑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모니터의 수는 적은 편이다.

한편, AMD는 라데온 VII을 출시하며 구매 고객에게 최신 게임의 다운로드 코드를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라데온 VII와 라데온 RX 베가, 라데온 RX 590 구매고객에게는 레지던트 이블 2, 데빌 메이 크라이 5, 디비전 2 등의 3종을 모두 제공하며 라데온 RX 580 및 라데온 RX 570 구매 고객은 저 중 2가지를 선택해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행사 기간은 2019년 4월 6일까지이며, 쿠폰 코드가 소진되면 이보다 빨리 끝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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