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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8] LG·소니에 파나소닉·샤프까지 15개 기업 참여, 이 정도면 OLED가 대세?

강형석

CES 2018.

[라스베이거스=IT동아 강형석 기자] 이 정도면 대세라고 느껴질 정도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사용한 디스플레이 이야기다. CES 2018 전시장 내에 참여한 디스플레이 기업 대부분은 OLED를 활용한 대형 TV 제품을 앞다퉈 공개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크기도 다양했지만 주로 55인치 이상의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OLED가 주도하는 분위기다.

현지 시간으로 2018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18에서는 전 세계 150여 국가의 3,900여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치열한 기술 및 제품 경쟁이 한창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최근 프리미엄 TV 시장이 증가함에 따라 참가 기업 다수가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홍보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프리미엄 TV는 주로 판매가격 기준 2,500달러(원화 약 270만 원 상당) 이상 제품을 의미한다. 여러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해당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가 시장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LCD 기반의 삼성전자를 제외한 두 기업은 OLED TV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CES 2018에 참여한 디스플레이 기업 다수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OLED TV를 다수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OLED 시대를 열어가는 것과 동시에 더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CES 2018에 참여한 기업 외에도 OLED TV 시장 참여를 선언한 기업은 LG전자와 소니 외에도 파나소닉, 샤프, 하이센스, 베스텔, 창홍, 스카이워스, 뢰베, 필립스, 메츠, 도시바, 뱅앤올룹슨, 콩카, 그룬딕 등 15개에 달한다. 가히 OLED가 대세라 부를 이유이기도 하다.

때문에 먼저 OLED TV 라인업을 선보인 LG전자와 소니는 성능과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이며 후발주자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LG가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DeepThinQ)'가 탑재된 LG 씽큐 TV.

LG전자는 딥씽큐(DeepThinQ)라는 자사개발 인공지능 플랫폼을 탑재한 인공지능 OLED TV, 올레드 TV 씽큐를 공개했다. 사용자는 음성으로 화면 모드를 변경하거나 음량 조절 등 TV를 쉽게 다룰 수 있다. 콘텐츠를 검색하거나 통신상에 연결된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가전들도 작동시킬 수 있다. 딥씽큐 외에도 구글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와도 호흡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과거 TV들은 사용자가 기능을 이해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였다면 LG 씽큐 TV는 기기가 사용자 행동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보여준다는 점이 다르다. 기존에는 TV의 기능이나 설정을 바꾸려면 버튼을 여러 차례 눌러야 했다. 그러나 LG 씽큐 TV는 제공되는 매직리모컨의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명령하면 된다. 예로 "지금 보고 있는 프로그램 끝나면 꺼줘", "게임기에 연결해줘" 등과 같이 음성만으로 TV를 자유롭게 제어 가능하다.

화질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출시하는 OLED TV 주요 라인업에는 독자 개발한 영상처리엔진 '알파9'가 탑재된다. 이 엔진은 기존 제품 대비 화질열화(노이즈)를 절반으로 줄였다. 총 4단계에 이르는 화질열화 저감 처리가 이뤄져 화면상에 보여지는 미세한 잡티를 제거해 더 깔끔한 화질을 구현한다. 별도로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명암비를 조절하거나 선명도, 입체감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기존 TV의 영상(좌)와 알파9 영상처리엔진이 탑재된 LG OLED TV의 화면(우). 암부와 명부 사이의 색 표현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색상 보정 기술도 다듬었다. 과거에는 일부 영상을 보면 명부와 암부의 색상 변화(계조)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단차가 생기는 밴딩현상이 존재했다. 그러나 알파9 영상처리엔진은 이를 분석해 자연스러운 색상 계조 표현이 가능해졌다. 이는 색좌표의 기준 색상을 7배 이상 촘촘히 나눴기에 가능했다.

알파9이 적용된 LG OLED TV는 모두 4K 해상도와 고관용도(HDR 10), 고주사(HFR) 영상을 지원한다. 덕분에 현장의 분위기를 거의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초당 120매의 이미지가 순차 표시되는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전달한다. 무엇보다 HDR 10 영상도 스스로 정교하게 보정하는 능동형(Active) HDR 기능과 기존 HDR 영상에 화질 정보를 추가하는 향상된 동적 톤 보정(Enhanced Dynamic Tone Mapping) 기술도 추가했다. 음향도 기존에도 지원하던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로 생동감을 더했다.

LG와 함께 빠르게 OLED TV로 전환한 소니도 새 영상처리엔진으로 후발주자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소니도 자사 OLED TV 브랜드인 브라비아(BRAVIA)에 X1 익스트림(Extreme)이라는 영상처리엔진을 탑재하면서 화질과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화면을 분할 인식해 각각 환경에 맞는 HDR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 소니 TV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연계한 기능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많은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OLED를 적극 채택하면서 시장 선택의 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선발주자와 후발주자와의 기술 격차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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