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부가 기능? '반전매력' S/W 모음

늘 만나는 친구, 혹은 친숙한 연예인에게 평소에 알지 못하던 재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에 대한 매력이 한층 더해지기 마련이다. PC용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자주 이용하던 소프트웨어를 자세히 살펴보면 예상하지도 못하던 제법 쓸만한 부가기능을 숨기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반전' 있는 소프트웨어를 살펴보자.

라인에 영어/일본어 통역사가 숨어있었다?

라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상당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글로벌 메신저다. 이를 이용하면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 있는 라인 이용자와 대화를 하기에도 유용하다. 다만, 아무리 친해지고 싶어도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문제다. 이를 대비해 라인은 외국어 통역 기능을 지원한다. 2014년 12월 현재, 영어 및 일본어 통역 기능을 지원한다. 이용 요금은 들지 않는다.

< LINE영어통역과 LINE일본어통역을 친구로 추가한 후, 대화 중에 이들을 초대하자>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우선 모바일용 라인을 이용, '더보기'에서 '친구 추가'를 선택, '추천 공식 계정' 항목 중에서 'LINE영어통역'과 'LINE일본어통역'을 초대해 친구 목록에 추가하면 된다. 그 후, 원하는 친구와 대화를 하는 도중에 LINE영어통역이나 LINE일본어통역을 초대하면 된다. 이들은 물론 실제 통역사가 아닌 라인에서 개발한 언어 통역용 인공지능이다.

< LINE 통역사를 초대한 상태에서 한글을 입력하면 이를 외국어로 번역해준다>

하지만 이들을 초대한 후 한글을 입력해보면 제법 매끄럽게 사용자가 입력한 한글을 영어나 일본어로 번역해 표시해준다. 물론 은어나 속어, 혹은 맞춤법에 어긋난 문장이나 방언은 제대로 통역하지 못하니 이들 통역 기능 이용 중에는 되도록 문법에 맞는 표준어를 이용하도록 하자. 만약 이 기능을 이용하며 대화를 나누다가 통역 기능을 크고자 한다면 "@bye"라고 입력하자. 이렇게 하면 LINE통역이 해당 대화방에서 나가며 통역 서비스도 종료된다.

팟인코더가 실은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였다?

다음의 팟인코더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주로 동영상의 규격을 바꾸는 역할을 하는 인코딩(Encoding) 소프트웨어다. 이를테면 HD급 동영상의 품질을 SD급으로 낮춰 파일의 용량을 줄이고 싶을 때, 혹은 PC용 AVI나 MKV 규격 동영상을 아이폰용 MP4나 MOV 규격으로 바꾸고자 할 때 등의 상황에 주로 쓰인다. 그런데 실은 팟인코더는 단순한 동영상 인코딩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잘 알고 보면 제법 번듯한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이기도 하다.

< 팟인코더 상단의 '동영상편집' 탭을 클릭하면 번듯한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로 변신한다>

팟인코더를 실행시킨 후 좌측 상단을 살펴보면 '인코딩' 탭 바로 옆에 '동영상편집' 탭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탭을 눌러 인터페이스를 전환하면 팟인코더는 곧장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로 변신한다. 사용법도 대단히 간단하다. 넣고자 하는 동영상이나 이미지, 음악 파일 등을 마우스로 집어 '파일' 탭에 넣은 후, 하단 타임라인의 원하는 곳에 배열하면 된다. 그 외에 '텍스트' 탭에서 원하는 메시지를 삽입할 수 있으며, '오프닝'및 '엔딩' 탭에서 적절한 배경과 텍스트를 편집해 동영상을 꾸밀 수도 있다.

이렇게 동영상의 편집이 끝난 후, 작업을 끝내려면 우측 하단의 '인코딩 시작'을 선택하면 된다. 만약, 편집 동영상의 품질이나 크기를 변경하고자 한다면 인코딩 시작을 클릭하기 전에 ‘환경설정’ 메뉴로 들어가 동영상의 형식이나 화면 크기 등을 변경한 후 '확인'을 선택하자.

압축 소프트웨어 7-Zip으로 PC 성능 테스트하기

7-Zip은 특히 해외에서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파일 압축 / 해제 소프트웨어다. 특히 분할 압축 기능이 뛰어나며, 다중 코어 CPU를 갖춘 PC에서 특히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PC 업그레이드를 자주하는 매니아들은 이 7-Zip을 통해 파일의 압축 / 해제 속도를 측정해 해당 PC의 전반적인 성능을 테스트 해보기도 한다.

< 7-Zip 도구 메뉴의 ‘벤치마크’를 선택하면 PC 성능을 테스트 할 수 있다>

그런데 실은 7-Zip에는 이런 PC 매니아들을 위한 벤치마크 기능을 따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파일을 직접 압축하고 해제하는 시간을 측정할 필요 없이 상당히 편하게, 그리고 객관적인 수치의 벤치마크 결과값을 얻을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일단 7-Zip을 실행한 후, 상단 메뉴의 '도구'를 클릭하면 나오는 '벤치마크' 항목을 클릭하자. 이 항목을 시작하면 별다른 조작 없이 곧장 벤치마크를 시작한다.

< 7-Zip을 통해 측정한 PC의 연산능력은 MIPS 단위로 표기된다>

벤치마크 메뉴를 자세히 살펴보면 사전크기(벤치마크에 이용할 파일의 크기), CPU 스레드 수(벤치마크에 이용할 CPU의 코어 수)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설정값을 바꾼 후에 우측 상단의 '다시 시작'을 클릭하면 변경된 설정값에 의한 벤치마크를 다시 시작한다. 이를 통해 PC의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데, 압축 성능, 해재 성능, 그리고 이를 종합한 전체 평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평가 값은 MIPS(million instructions per second, 초당 연산 수를 100만 단위로 표현한 지표)로 환산되어 표시된다. 새 PC를 구매했다면 이를 통해 기존 PC와의 성능차이를 가늠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캡처 도구인줄만 알았더니 제법 훌륭한 이미지 편집기, Shock Snap

Shock Snap은 2007년 이후에 업데이트가 끊긴 오래된 소프트웨어지만, 지금도 상당히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화면 캡처 기능은 이 소프트웨어의 특기라 할 수 있다. 자유 캡처, 창 캡처, 전체 화면 캡처, 듀얼 모니터 캡처 등, 최신 소프트웨어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캡처 기능을 제공하는데다 인터페이스 구성도 훌륭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화면 캡처용으로만 쓰는 이 소프트웨어가 실은 이미지 편집기능도 상당히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화면을 캡처한 후에 곧장 해당 이미지를 편집할 수도 있고, 우측 상단의 ‘파일’ 메뉴를 통해, 혹은 원하는 파일을 그대로 마우스로 드래그앤드롭 하여 기존의 이미지 파일(JPG, BMP, PNG, GIF 등)을 편집할 수도 있다.

< Shock Snap은 화면 캡처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미지 편집 기능도 상당히 뛰어나다>

Shock Snap의 이미지 편집 기능은 상단 및 좌측의 메뉴에 아이콘 형태로 모여있다. 상단 메뉴에선 색상 / 밝기 조정, 모자이크 / 노이즈 효과, 이미지 회전, 이미지 자르기, 이미지 크기 변경 등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좌측 메뉴는 주로 이미지를 꾸미는 역할을 하는데, 텍스트 삽입, 색칠하기, 선 그리기, 도형 그리기 등을 할 수 있다. 제법 기능이 다양한데다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라 누구라도 간편히 원하는 방향의 이미지 편집이 가능할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