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인천TP+업스테이지+퓨리오사AI+IT동아, 인천서 '소버린 AI' 생태계 협력 맞손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국산 AI 모델(LLM)과 국산 AI 반도체(NPU)를 지역 산업 현장 및 대학 창업 생태계로 연결하기 위한 두 번째 협력 발판이 인천에 마련됐다.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 인천테크노파크, 업스테이지, 퓨리오사AI, 아이티동아 등 5개 기관은 27일 인천대학교에서 ‘AI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강덕원 아이티동아 대표, 정승수 인천테크노파크 본부장, 이인재 인천대 총장, 최훈 업스테이지 엔터프라이즈부문 대표, 정영범 퓨리오사AI 상무 / 출처=IT동아
왼쪽부터 강덕원 아이티동아 대표, 정승수 인천테크노파크 본부장, 이인재 인천대 총장, 최훈 업스테이지 엔터프라이즈부문 대표, 정영범 퓨리오사AI 상무 / 출처=IT동아

이번 협약은 지난 9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맺은 4자 협약에 이은 두 번째 지역 협약이다. 당시 업스테이지, 퓨리오사AI, 아이티동아는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 창업지원기관 등과 협약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인천은 그 첫 확산 지역이다. 특히 이번에는 인천을 대표하는 국립대학과 지역 산업 지원 기관이 함께 참여하면서, 국산 AI 기술의 활용 범위가 스타트업을 넘어 대학의 인재 양성과 지역 중소기업 지원으로까지 넓어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인재 인천대 총장을 비롯해, 이민철 인천대 창업지원단장, 임송희 인천대 창업지원단 센터장, 정승수 인천테크노파크 디지털벤처창업본부장, 김병수 인천테크노파크 AI혁신센터장, 정덕희 인천테크노파크 혁신창업센터장, 최훈 업스테이지 엔터프라이즈부문 대표, 정영범 퓨리오사AI 상무, 강덕원 아이티동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인천대학교는 인천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학법인으로, 창업지원단을 중심으로 재학생·교원 창업과 지역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인천경제통상진흥원, 인천정보산업진흥원 등이 연합한 조직으로, 인천시 산업기술 발전과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AI혁신센터와 혁신창업센터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 지원과 창업 사업화를 돕는다.

업스테이지는 거대언어모델 '솔라(Solar)'와 문서 인식·구조화 솔루션 '도큐먼트 파스(Document Parse)'를 보유한 순수 국내 AI 모델 기업으로, 지난 8월 국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3차 평가 기업으로 선정됐다.

퓨리오사AI는 AI 추론 특화 NPU를 자체 설계·개발하는 국산 팹리스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레니게이드(RNGD)'는 양산 개시 5개월 만에 약 2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한국형 NPU다.

한편 아이티동아(IT동아)는 IT·스타트업 전문 미디어로서 협력 성과를 널리 알리고, 솔라나 레니게이드 적용이 필요한 우수 기업을 발굴해 각 사와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각 기관 대표들이 협약 서명 후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각 기관 대표들이 협약 서명 후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다섯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AI 스타트업 및 수요기업 발굴, 공동 홍보와 투자 연계 ▲AI 전문인력 양성과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기술·산업 정보 공유 및 관련 사업 공동 추진 ▲NPU 기반 AI 서비스 실증, 기술 지원과 사업화 ▲업스테이지 AI 모델과 솔루션을 활용한 AI 서비스 개발·실증 및 확산 ▲인천 실증 성과를 기반으로 한 전국 협력체계 구축과 지역 AI 생태계 확산 등에서 면밀히 협력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인재 양성'이다. 인천대는 협약 기업의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AI 분야 현장실습, 인턴십, 창업 연계 프로그램을 발굴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국산 LLM과 NPU를 직접 다뤄보고, 이를 현장실습과 창업으로 이어가는 산학협력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천 지역 산업과의 연결고리 역할은 인천테크노파크가 맡는다. 대학이 보유한 기술과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AI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한편, 인천테크노파크의 기업 지원 네트워크와 연계해 인천 지역 중소기업이 국산 AI 기술을 도입하고 사업화하도록 돕는다는 전략이다. 인천대는 인재와 창업 아이템을, 인천테크노파크는 지역 기업 수요를, 업스테이지와 퓨리오사AI는 AI 모델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분업 구조다.

이날 현장에는 조인호 인천시 청년특보도 방문해 참석자들과 인천 지역 청년의 AI 활용과 지원 방안에 관해 실질적 의견을 나눴다. 대학 재학생과 지역 청년 창업가가 국산 AI 기술을 손쉽게 접하고 창업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연계도 함께 모색한다는 취지다.

이인재 인천대 총장은 "인천을 대표해 우리 대학에서 '대한민국 소버린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각 협력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전국 지역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승수 인천테크노파크 본부장도 "인천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이 우리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생산성과 비용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성심껏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영범 퓨리오사AI 상무는 "국산 NPU로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각 산업 분야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훈 업스테이지 엔터프라이즈부문 대표 역시 "대부분의 중소/중견기업들이 외산 LLM 이용에 따른 토큰 비용 지출이 급증하고 있는 바, 솔라 LLM으로 좀더 경제적인 AX(AI 전환) 구현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강덕원 아이티동아 대표는 "이후 좀더 많은 지자체와 기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산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 협약의 긍정적 성과를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이들 참여 기관들은 인천에서 거둔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 지자체와 창업지원기관으로 협약을 계속 이어가며, 외산 AI 기술 의존도를 낮춘 '한국형 AI 소버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IT동아 이문규 기자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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