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IT다] 2026년 9월 4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를 하려면 기업, 금융가 정보 등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이 발표한 실적과 뉴스에 대한 시장 판단이 투자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업의 주가 흐름을 제대로 읽으려면 시장 상황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투자를IT다]는 IT동아가 다루는 주요 IT 기업의 뉴스와 시장 분석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026년 9월 4주차, IT 산업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요 기업 소식과 시장 흐름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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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첵스 – 회계연도 2027년 1분기 실적 공개

2026년 9월 23일(이하 미국 기준), 급여·인사·복리후생 관리 서비스 기업 페이첵스(Paychex, 나스닥 종목명: PAYX)가 회계연도 2027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자료를 보면 분기 총매출은 16억 3050만 달러(약 2조 2113억 원)로, 직전 분기 16억 550만 달러(약 2조 1773억 원)보다 1.6%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6억 1920만 달러(약 8397억 원)로 직전 분기 6억 470만 달러(약 8201억 원) 대비 2.4%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38.0%로 지난 분기 37.7%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인수 관련 비용을 뺀 조정 영업이익률은 42.0%로 직전 분기 42.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희석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1.21달러(약 1640원)로 직전 분기 1.17달러(약 1590원)에서 3.4% 상승했다. 조정 EPS는 1.34달러(약 1820원)로 1.32달러(약 1790원)보다 1.5% 높았다. 순이익은 4억 2970만 달러(약 5828억 원)로, 앞선 분기 4억 2060만 달러(약 5704억 원)보다 2.2% 많았다.

페이첵스는 이번 분기 전체 지출이 전년 동기보다 1%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2025년 4월 인수한 페이코(Paycor) 관련 비용이 줄었고, 인공지능(AI)으로 업무 효율을 끌어올린 효과가 더해졌다는 설명이다. 매출 성장은 전문고용조직(PEO, Professional Employer Organization)과 보험 사업이 이끌었다.

페이첵스가 회계연도 2027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페이첵스
페이첵스가 회계연도 2027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페이첵스

부문별 흐름은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엇갈렸다. 관리 솔루션(Management Solutions) 부문 매출은 12억 1310만 달러(약 1조 6452억 원)로 직전 분기 11억 8360만 달러(약 1조 6052억 원)보다 2.5%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였다. 회사는 가격 인상과 상품 추가 판매가 맞물려 고객 한 곳당 매출이 커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PEO·보험 솔루션(PEO and Insurance Solutions) 부문은 3억 6760만 달러(약 4985억 원)로 직전 분기 3억 6970만 달러(약 5014억 원)에서 0.6% 줄어 제자리걸음에 가까웠다. 전년 동기와 견주면 12% 뛴 금액이다. PEO 서비스를 이용하는 근로자 수와 PEO 보험 물량이 늘어난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와 별개로 고객 예치금 이자수익은 4980만 달러(약 675억 원)로 직전 분기 5220만 달러(약 708억 원)보다 4.6%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 늘어난 규모다.

실적을 접한 투자자들은 관리 솔루션과 PEO 사이에서 벌어지는 매출 이동에 주목했다. PEO는 고객사 직원을 공동으로 고용해 급여와 복리후생, 건강보험 관리까지 맡는 서비스다. 관리 솔루션에 속한 행정 서비스 조직(Administrative Services Organization, ASO)은 같은 업무를 대행하되 고용 주체를 고객사에 남겨 둔다.

존 깁슨(John Gibson) 페이첵스 최고경영자(CEO)는 “ASO 고객이 PEO로 갈아탄 건수가 계획의 두 배에 이르렀고, 인사관리 소프트웨어(HCM) 영업팀이 PEO 계약으로 연결한 소개 건수도 전년 동기보다 50%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고객 한 곳이 ASO에서 PEO로 옮기면 매출 규모가 약 3.5배로 커지지만, 이 매출은 관리 솔루션이 아닌 PEO 부문 매출로 인식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AI 투자 계획도 나왔다. 존 깁슨 최고경영자는 “페이첵스는 회계연도 2027년에 AI 투자 비용을 전년의 5배가량으로 늘릴 것”이라며 “AI 역량과 영업 인력을 보강하면서 연간 마진 확대 목표는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채용 에이전트 ‘와이즈 하이어(WISE Hire)’를 공개하고, 와이즈를 마이크로소프트 업무 앱으로 넓히는 계획도 소개했다.

블랙베리 – 회계연도 2027년 2분기 실적 발표

2026년 9월 24일, 소프트웨어 기업 블랙베리(BlackBerry, 뉴욕증권거래소 종목명: BB)가 회계연도 2027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분기 총매출은 1억 6330만 달러(약 2215억 원)로 직전 분기 1억 5290만 달러(약 2074억 원)보다 6.8%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증가했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QNX가 매출을 이끌었으며,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계약을 새로 체결한 효과도 더해졌다. 반면 시큐어 커뮤니케이션즈(Secure Communications) 부문은 직전 분기의 호조를 뒤로하고 숨을 골랐다.

GAAP(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은 3360만 달러(약 456억 원)로 직전 분기 1530만 달러(약 207억 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순이익은 3390만 달러(약 460억 원)로, 850만 달러(약 115억 원)였던 직전 분기보다 크게 뛰었다.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EBITDA)을 회사 기준으로 조정한 수치는 4700만 달러(약 637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81% 늘었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였다. 조정 EPS는 0.07달러(약 100원), GAAP 기준 EPS는 0.06달러(약 80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930만 달러(약 397억 원)로 직전 분기 460만 달러(약 62억 원)의 여섯 배 넘게 불어났다. 분기 말 기준 현금과 투자자산은 4억 4710만 달러(약 6063억 원)다.

블랙베리가 회계연도 2027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출처=블랙베리
블랙베리가 회계연도 2027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출처=블랙베리

QNX 부문 매출은 8030만 달러(약 1089억 원)로 직전 분기 7230만 달러(약 981억 원)보다 11.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7%다. 회사는 차량 한 대가 생산될 때마다 받는 소프트웨어 사용료(로열티)가 예상을 웃돈 점을 매출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이 부문의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87%였고, 조정 EBITDA는 2900만 달러(약 393억 원), 이익률은 36%를 기록했다.

시큐어 커뮤니케이션즈 부문 매출은 6090만 달러(약 826억 원)로 직전 분기 7360만 달러(약 998억 원)보다 17.3%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 늘어난 규모다.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61%로 72%였던 직전 분기보다 11%포인트 낮아졌는데, 블랙베리는 이익률이 낮은 보안 통신 하드웨어 기기(SecuSUITE)의 비중이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조정 EBITDA는 800만 달러(약 108억 원)로 이익률은 13%였다. 연간반복매출(ARR)은 2억 2100만 달러(약 2997억 원)로 직전 분기 2억 2000만 달러(약 2984억 원)와 비슷했고, 기존 고객의 매출 유지·확대 비율(DBNRR)은 91%로 직전 분기 92%에서 소폭 내려앉았다.

라이선싱 부문 매출은 2210만 달러(약 300억 원)로 직전 분기 700만 달러(약 95억 원)의 3배를 웃돌았다. 조정 EBITDA는 2000만 달러(약 271억 원)에 달했다. 회사는 분기 중 체결한 새 IP 라이선스 계약 덕분이라면서도 이 수치를 분기 평균으로 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라이선싱의 기여도다. 총매출 증가분 1040만 달러(약 141억 원)보다 라이선싱 증가분 1510만 달러(약 205억 원)가 더 크다. 라이선싱을 제외한 매출은 직전 분기 1억 4590만 달러(약 1979억 원)에서 1억 4120만 달러(약 1915억 원)로 3.2% 줄어든 셈이다.

존 지아마테오(John Giamatteo) 블랙베리 CEO는 QNX 성장이 개발용 라이선스와 전문 서비스, 로열티 전반에서 고르게 나왔다고 밝혔다. 2분기 설계 수주(디자인 윈) 금액은 역대 최대였고, 상반기 수주액은 역대 어느 회계연도의 연간 기록도 넘어섰다는 점을 성과로 내세웠다. 그는 연간 약 9000만 대 생산되는 차량 가운데 3분의 1이 QNX에 맞는 중앙집중형 고성능 컴퓨팅 구조를 쓰는데, 5년 안에 이 시장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계약에서는 예상 물량 대신 최소 구매 물량을 약속받는 사례가 늘어 현금 회수와 매출 인식이 앞당겨질 여지가 생길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블랙베리는 차량 밖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로봇과 의료기기 같은 비차량 시장(General Embedded Markets)은 QNX 매출의 약 20%를 차지한다. 존 지아마테오 최고경영자는 “우버(Uber)가 차세대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QNX를 골랐다. 엔비디아 기반 플랫폼을 놓고 QNX와 협의하는 로봇·자율 이동체 업체도 20곳이 넘는다”고 전했다.

블랙베리의 회계연도 2027년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총매출 1억 4300만 달러~1억 5400만 달러(약 1939억 원~2089억 원), 조정 EPS 0.04달러~0.05달러(약 50원~80원)다. 연간 영업현금흐름은 약 1억 1500만 달러(약 1560억 원)로 잡았다. 연간 전망은 상향 조정했다. 총매출은 6억 1600만 달러~6억 3600만 달러(약 8354억 원~8625억 원)로 전년보다 14% 늘어날 전망이고, 조정 EBITDA는 1억 4100만 달러~1억 5800만 달러(약 1912억 원~2143억 원)다.

국가간 AI 힘겨루기는 어떻게 될까?

미국과 중국 정상은 2026년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백악관에서 회담을 열고 여러 의제를 논의했다. 회담 결과 양국은 AI를 다루는 별도의 정부 간 협의체 미·중 AI 대화를 신설하고, AI 사고가 발생했을 때 소통할 수 있는 양자 채널도 마련하기로 했다. 다음 대화는 2026년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중국 측은 무역 문제와 함께 AI의 위험과 편익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다는 내용이 결과에 명시됐다는 점을 짚었다.

양국 합의는 반도체 기술이나 AI 모델 개발 경쟁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위험을 관리하려는 최소한의 소통 장치에 가깝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에서 중국과 미국이 AI 분야에서 경쟁하는 동시에 위험과 혜택을 놓고 대화를 이어 갈 수 있다고 말한 대목이 이를 잘 보여 준다. AI가 인간의 통제 아래 있어야 한다는 원칙도 강조됐다. 미국 역시 양국이 AI 대신 슈퍼 인텔리전스(초지능)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관련 위험과 편익을 논의하는 별도 대화 창구를 출범시키기로 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백악관에서 진행됐다 / 출처=백악관
미·중 정상회담이 백악관에서 진행됐다 / 출처=백악관

AI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은 전 세계로 번지는 추세다. 2026년 9월 21일 유엔총회에서는 핀란드와 노르웨이 정상이 주도하고 유럽연합을 포함한 20개국이 동참한 첨단(Frontier) AI 모델 통제를 위한 선언이 발표됐다. 선언에 이름을 올린 국가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본뜬 유엔 산하 국제 감시 기구를 세워 모델을 배포하기 전 안전 검증을 의무화하고 강제 사찰도 시행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붓는 AI 인프라 기업의 움직임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3.75%~4.00%로 인상하면서 자금을 조달하고 집행하는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는 2026년 9월 25일 오라클이 뉴멕시코 프로젝트 주피터 데이터센터 개발사에 불가항력(Force Majeure) 통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통지는 규제나 인허가 지연 등으로 2028년으로 잡힌 가동 일정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 대비, 계약상 대금 지급을 미룰 수 있도록 미리 깔아 두는 방어적 조치를 뜻한다.

AI 인프라 기업 크루소(Crusoe)는 미국 항공 스타트업 붐 슈퍼소닉(Boom Supersonic)과 맺은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6953억 원) 규모의 가스터빈 구매 계약을 철회했다. 크루소는 풍력, 태양광, 배터리, 전력망 등 전력원을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번 결정은 AI 산업의 관심이 부품 수급과 함께 투자 비용 증가에 따른 기업 펀더멘털(기업의 기초 체력)로 옮겨갈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따라서 향후 기업의 현금흐름이나 자금 운용 계획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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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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