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디플리, 25억 원 규모 투자 유치 外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불어온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꾸준히 거세졌고,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디플리, 25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음향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디플리가 25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데브시스터즈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디플리가 25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디플리
디플리가 25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디플리

디플리는 산업용 음향 AI 솔루션 ‘리슨 AI’를 개발 및 운영한다. 리슨 AI는 사람의 귀로 감지하기 어려운 음향의 미세한 차이를 분석해 기계 부품의 품질 검사, 체결음 검사, 예지보전 등에 활용된다. 리슨 AI는 실제 양산라인에서 99.87% 이상의 검사 정확도를 보이며, 피지컬 AI 분야 활성화에 따라 도입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디플리는 최근 3년간 매년 3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북미 지역 베어링 제조사와 완성차 제조 라인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을 진행 중이다. 오는 6월 22일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오토메이트 2026(Automate 2026)에 참가해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승우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상무는 “디플리는 그동안 활용성이 매우 낮았던 ‘소리’를 산업의 핵심 데이터 자산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추후 소리 데이터를 표준화해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수지 디플리 대표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많은 산업 현장을 오가며 리슨 AI가 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라며 “이번 신규 투자 유치에 힘입어 리슨 AI의 유효성을 더욱 널리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트스튜디오,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보행 분석 AI 헬스케어 기업 에이트스튜디오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동문파트너즈,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함께 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인바디와 함께 조성한 ‘인바디라이크블루포인트’ 펀드를 통해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에이트스튜디오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블루포인트파트너스
에이트스튜디오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블루포인트파트너스

에이트스튜디오는 컴퓨터 비전 기반 의료기기 ‘메디스텝(MEDISTEP)’을 개발한다. 메디스텝은 모바일 카메라 기반 마커리스 보행 분석 솔루션으로, 별도 센서 없이 전신 관절을 분석해 1분 내 40개 이상의 보행 지표를 산출한다. 기존 센서 기반 동작 측정 장비 대비 90%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며 정확도는 약 95%에 달한다.

메디스텝은 출시 1년 만에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국내 주요 대학병원 8곳에 도입되며 초기 임상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후 전국 보건소, 복지관, 시니어 운동센터 등으로 확산하며 공공과 민간 양 영역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유럽 의료기기 인증 CE-MDR를 취득했으며, 인바디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일본,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에이트스튜디오는 보행 분석을 넘어 근감소증과 낙상 평가 등으로 기술을 확장하며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정수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책임심사역은 “고령화로 인한 근감소증 판별 수요 대비 표준에 가까운 측정 도구가 없던 임상 보행 분석 시장에서, 에이트스튜디오는 검증된 정확도와 대학병원, 보건소 실사용 레퍼런스를 동시에 갖춘 유망한 회사”라고 말했다.

박신기 에이트스튜디오 대표는 “의료기기에서 사용 적합성, 즉 사용자 경험(UX)이 중요하다”라며 “신뢰성과 편의성을 무기로 의료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업루트와이, 시드 투자 유치

재생에너지 기반 탄소감축 솔루션 기업 업루트와이가 엔유엑셀러레이터(NUAC)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업루트와이가 NUAC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업루트컴퍼니
업루트와이가 NUAC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업루트컴퍼니

업루트와이는 저낙차, 저유속 환경에서도 발전 가능한 분산형 소수력 발전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도상국 및 에너지 취약 지역의 전력 문제와 탄소감축 수요를 해결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대규모 댐 건설이나 토목공사 없이 하천, 농업용 수로, 방류수 등 기존에 활용되지 못했던 수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루트와이는 생산된 전력을 AI 및 블록체인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고,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스마트팜 난방에 활용하는 순환형 에너지 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탄소감축량을 측정, 보고, 검증하는 체계(MRV)와 탄소크레딧 사업을 결합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했다.

업루트와이는 키르기즈공화국에서 60kW 규모 파일럿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온실가스 국제감축 예비타당성조사를 수행하며 현지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지금은 스마트팜과 연계한 500kW 규모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며, 향후 10MW 규모 상용 프로젝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루트와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해외 실증사업 확대와 후속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소수력 발전 모듈 공급을 넘어 탄소크레딧 산정, 등록,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기후테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NUAC 관계자는 “업루트와이는 단순한 발전 설비 공급 기업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생산,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폐열 활용 스마트팜, 탄소크레딧 사업을 연결하는 통합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특히 전력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높은 확장성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업루트와이 관계자는 “미활용 수자원과 에너지를 활용해 전력 생산부터 탄소감축 수익화까지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에너지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전력 문제 해결과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밝혔다.

아크로, 프리 시드 투자 유치

AI 기반 미국 진출 지원 스타트업 아크로가 사제 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위강산 아크로 대표 / 출처=아크로
위강산 아크로 대표 / 출처=아크로

지난 1월 설립된 아크로는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스타트업 및 기업을 대상으로 법인 설립, 은행 계좌 개설, 회계 및 세무, 컴플라이언스 등 미국 사업 운영에 필요한 백오피스 업무를 AI 기반으로 자동화하는 플랫폼을 개발 및 운영한다. 특히 미국 진출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복잡한 행정 및 규제 절차를 AI 에이전트와 현지 전문가 네트워크를 결합한 방식으로 지원해, 창업자들이 제품 개발과 고객 확보, 사업 성장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기업들은 로펌, 회계법인, 법인 설립 대행업체 등을 개별적으로 응대하거나 관리할 필요 없이 아크로를 통해 일괄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아크로는 미국 진출을 추진하는 다수의 글로벌 스타트업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한국엔젤투자협회 산하 SVCS의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공식 파트너 기관으로도 선정됐다.

위강산 아크로 대표는 “스타트업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가장 큰 장벽은 복잡한 행정, 규제 절차, 정보 비대칭”이라며 “AI 기술과 현지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결합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타트업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미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이케이엠, 투자 유치

반도체 인라인 주사전자현미경(SEM) 솔루션 기업 하이케이엠이 젠엑시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하이케이엠이 젠엑시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젠엑시스
하이케이엠이 젠엑시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젠엑시스

하이케이엠은 반도체 양산공정에서 요구하는 고객 맞춤형 인라인 SEM 솔루션을 개발하는 반도체 계측 장비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BSR-1000은 웨이퍼 배면의 결함을 양산라인 내에서 비파괴 방식으로 관찰 및 분석하도록 설계한 장비로, 웨이퍼를 외부로 반출해 분석하는 기존 방식의 시간 지연, 샘플 손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를 이용하면 반도체 제조사는 공정 이상 여부를 보다 신속하게 확인하고 후속 공정 진행 여부를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하이케이엠은 주요 반도체 제조사의 공정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핵심 성능을 검증해 왔다.

하이케이엠은 차세대 제품군인 BSR-2000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BSR-2000은 고분해능 컬럼, 잔류 미세 진동 제어 진공 스테이지, 웨이퍼 플립 및 홀더 기술, AI 기반 이미지 분석, 환경 노이즈 측정 및 제거 기술 등을 결합해 차세대 반도체 공정의 고도화된 계측 수요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이케이엠은 향후 BSR-1000 고객사 적용 확대와 제품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BSR-2000 개발과 차세대 솔루션 고도화를 병행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웨이퍼 배면 검사, 전자에너지 손실 분광 기반 분석 솔루션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배터리 분야로도 솔루션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젠엑시스 관계자는 “하이케이엠은 반도체 양산공정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계측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고객 맞춤형 솔루션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팀”이라며 “BSR-1000을 통한 초기 시장 진입과 BSR-2000 개발을 바탕으로 첨단 반도체 공정 계측 분야에서 의미 있는 국산 장비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셀렉티카, 투자 유치

지역거점형 공동구매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만만마켓’을 운영하는 셀렉티카가 젠엑시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셀렉티카 만만마켓 / 출처=젠엑시스
셀렉티카 만만마켓 / 출처=젠엑시스

만만마켓은 대단지 아파트 상권을 기반으로 식품, 생활용품, 신선식품 등 반복 구매가 이뤄지는 생활밀착형 상품을 지역 커뮤니티에 소개하고, 고객이 사전 주문한 상품을 가까운 오프라인 거점에서 직접 픽업하는 공동구매 커머스 플랫폼이다. 제조사 및 브랜드 직거래, 사전 주문 후 발주, 지역거점 픽업 방식을 결합해 유통마진과 배송비 부담을 줄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제공하는 구조다.

셀렉티카는 공동구매 플랫폼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B2B 도매 유통 사업을 통해 시장 수요와 운영상의 문제점을 검증해 왔으며, 이후 자체 상품 소싱 역량과 제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만만마켓을 론칭하며 B2C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셀렉티카는 향후 주문, 픽업, 정산, 고객상담(CS), 무인 운영, 진열 관리(VMD), 표준운영절차(SOP) 등 점포 운영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자체 브랜드(PB) 상품 및 독점 소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직영점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가맹 모델을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전국 대단지 아파트 상권을 중심으로 지역거점형 공동구매 커머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

젠엑시스 관계자는 “셀렉티카는 B2B 유통을 통해 지역 기반 공동구매 시장의 수요와 한계를 먼저 확인한 뒤, 이를 자체 브랜드와 표준 운영 모델로 전환하고 있는 팀”이라며 “만만마켓은 온라인 커머스가 제공하기 어려운 가격 경쟁력과 오프라인 픽업 기반의 신뢰, 지역 커뮤니티의 결속력을 결합한 생활밀착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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