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g] 소프트랜더스 “주재원 비용, 선지출 없이 단일 인보이스 통합 정산”
[IT동아 차주경 기자] 해외로 떠나는 주재원들은 주거지와 차량 등 생활 기반, 결제 수단 등을 미리 준비한다. 준비를 잘 해도 늘 돌발 상황은 생긴다. 이 가운데 주재원을 가장 곤란하게 만드는 것은 비용 문제다. 기업의 지출 한도나 부임 초기 자격 문제로 신용 카드를 쓸 수 없는데 현금마저 떨어졌을 때, 규모가 큰 지출을 임의로 선지출해야 할 때, 지출 증빙용 영수증을 잃어버렸을 때 등이다.
기업도 주재원을 보낼 때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다. 나라마다 월세와 차량, 보험과 교육, 항공과 비자 등 정착 지원 서비스 비용을 다루는 방식이 다르다. 이를 매월 영수증이나 세금계산서, 해외 송금 내역 등 여러 수단으로 정산하는 것은 아주 번거로운 일이다. 정착 지원 서비스 기업을 이용해도 되지만,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나아가 이들이 저마다 유형과 형식이 다른 청구서를 쓰는 경우 처리 기간이 예상 이상으로 길어지기도 한다.
스타트업 소프트랜더스는 이들 불편을 해소한다. 주재원들이 해외로 이동할 때, 정착할 때 필요한 ▲비자 ▲이사 ▲보험 ▲거주지 ▲차량 ▲교육 ▲컨설팅 ▲항공권 등의 요소를 하나로 묶어 편리하게 제공하는 ‘기업용 세계 결제·정산 플랫폼’을 앞세워서다.

소프트랜더스를 이끄는 한만주 대표는 과거 호주와 아일랜드에서 주재원으로 일했다. 차량과 거주지와 보험 등을 스스로 알아보던 그는 우연히 한 독일 국적 주재원을 만난다. 그는 주재원 정착 지원 서비스를 이용해 차량과 거주지와 보험을 간편하게 해결하고, 결제를 원활하게 하며 여가 활동도 즐겼다. 해외에는 이미 증권 시장에 상장까지 마친 주재원 정착 지원 서비스 기업이 여러 곳 있고, 그 가운데에는 업력이 100년이 넘는 곳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한만주 대표는 창업을 결심한다.
한만주 대표는 귀국 후 석박사 과정에서 기업의 해외 진출과 파견 지원 방안을 연구하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요 기업의 인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주재원과 기업, 정착 지원 서비스 기업 각각의 불편을 정밀 분석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기업용 세계 결제·정산 플랫폼을 구상했다.

소프트랜더스의 기업용 세계 결제·정산 플랫폼은 주재원과 기업, 정착 지원 서비스 기업 모두를 돕는다. 주재원은 해외에 갈 때 주거비와 보험, 이사 등 큰 비용을 자신이 우선 지출하고 이후 기업에 청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고스란히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이 비용 부담이 생각지도 못한 세금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다. 주재원이 현지에서 쓸 은행 계좌와 신용 카드를 만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불편도 있다.
기업은 주재원들의 지출 품의는 물론 영수증, 세금 증빙을 매달 처리한다. 이것을 수작업으로 하니 자연스레 담당 직원들의 부하는 늘고 오류도 잦아진다. 정착 지원 서비스 기업도 여러 불편을 겪는다. 인건비와 운영비가 필요하지만, 기업이 이들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것은 한참 뒤의 이야기라 자금난에 빠지는 경우가 잦다. 무형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대출과 같은 운영 자금 확보도 어렵다.

소프트랜더스는 주재원 관련 비용 전반을 단일 청구서(인보이스)와 결제 방식으로 통합, 기업용 세계 결제·정산 플랫폼으로 제공한다. 그러면 주재원들은 선지출이나 비용 부담 없이 이 플랫폼으로 간편하게 결제 전반을 하고, 온전히 업무에 집중 가능하다. 주재원을 파견한 기업의 재무와 인사 부서도 이 플랫폼을 활용해 손쉽게 월 단위로 비용을 결제하고 정산한다.
정착 지원 서비스 기업도 주재원에게 선결제를 받지 않고 소프트랜더스를 통해 월 단위로 비용을 정산 받는다. 표준화된 견적·발주·증빙·정산 절차 안에서 거래하는 덕분에 대기업이나 공공기관과의 연계도 손쉽다. 필요할 내부 심사를 거쳐 조기 정산 옵션도 활용 가능하다.
소프트랜더스는 기업용 세계 결제·정산 플랫폼 구축 후 세계 50여 개 나라에 주재원을 보내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공공기관과 스타트업에게 제공했다. 지금까지 250곳 이상의 기업과 거래하며 주재원 비용 정산과 관련 운영 데이터를 모았다. 한만주 대표는 반복 지출되는 주재원 비용의 운영 효율, 편의를 모두 높여준 덕분에 재이용률이 높다고 밝혔다.

성과를 토대로 소프트랜더스는 발전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 중이다. 우선 주재원 파견 정보와 통합 정산 구조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기업용 세계 결제·정산 플랫폼을 고도화했다. 기업의 파견 규정과 주재원의 실제 생활 데이터를 해석해 총 비용을 분석 평가하고, 주재원의 직급이나 파견 국가, 체류 형태에 맞는 예산과 한도를 설정하는 기능이 사례다. 같은 원리로 직급별 항공권과 차량, 보험과 생활 편의를 맞춤형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본 조달 파이프라인도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 주재원과 기업에게 더 큰 한도, 한결 유연한 정산 조건, 경쟁력 있는 비용 구조를 제공할 목적이다. 정착 지원 서비스 기업에게도 더 빠르고 편리한 정산 기회와 원활한 현금 흐름을 줄 수 있다. 이미 이를 위한 얼리페이 서비스도 운영중이다. 덕분에 소프트랜더스는 기업 멤버십과 거래 기반 정산 수수료, 나중결제 이용료와 얼리페이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운용 중이다. 한만주 대표는 자본 조달 파이프라인을 더 좋게 만들어 주재원과 기업의 안정성, 정착 지원 서비스 기업의 확장성을 전달할 각오를 밝혔다.
세계 곳곳의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과거 주재원들은 주거지와 차량을 사거나 대여했다. 오늘날에는 특정 주거지를 원하는 기간만 임대하는 에어비앤비, 공유 차량 대여 서비스 우버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서비스가 인기다. 소프트랜더스는 정착 지원 서비스 기업 파트너십의 범위를 이들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기업으로 넓혀 주재원과 기업에게 더 큰 편의를 줄 계획을 세웠다.

소프트랜더스의 고도화 방안 가운데 주목할 것은 ‘주재원 보상 데이터 벤치마킹 구독 서비스’다. 기업은 주재원을 발령할 때 적정한 보상을 마련해야 한다. 주재원은 해외에 나갈 때 자신이 정당한 대가를 받기를 원한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기업이 마련한 보상과 주재원이 원하는 대가를 산정할 기준, 즉 벤치마킹이 부족했다. 기업이 너무 큰 보상을 마련한다면 비용 낭비, 너무 작은 보상을 마련한다면 주재원의 사기 저하와 이탈로 이어질 것이다.
한만주 대표는 지금까지 기업용 세계 결제·정산 플랫폼을 운영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 벤치마킹에 활용할 구상을 마쳤다. 기업의 파견 규정, 주재원의 직급, 파견 국가와 체류비 항목, 실제 정산 데이터를 비식별·집계 방식으로 분석해 가장 알맞은 보상 기준과 비용 수준을 벤치마킹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A기업이 과장급 주재원을 미국 뉴욕에 파견할 때, 주거비·차량·보험·교육비·정착비가 어느 수준이어야 하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가정해 보자. 소프트랜더스의 주재원 보상 데이터 벤치마킹 구독 서비스는 축적된 정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직급·항목별 비용 수준을 비교, 기업이 보상안을 과도하거나 부족하게 만들지 않도록 돕는다.

주재원 보상 데이터 벤치마킹 구독 서비스는 기업뿐만 아니라 예비 주재원이나 개인에게도 유용하다. 주재원으로 가기 전, 자신의 직급이나 역할이나 개인 사정에 알맞은 대우를 벤치마킹해 기업에 제안 가능한 덕분이다.
이는 자연스레 소프트랜더스의 또 하나의 편의 기능인 ‘인공지능 기반 비용 최적화 서비스’로 이어진다. 기업과 주재원의 파견 내역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나라별 적정 비용을 예측하는 것은 물론, 과도하거나 누락된 편의 항목을 자동 점검하는 원리다. 이 서비스까지 제공하면 소프트랜더스는 주재원, 기업, 정착 지원 서비스 기업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한다.
소프트랜더스는 올해를 도약의 해로 정하고 투자금 유치, TIPS 지원 등 성장 계획을 세웠다. 플랫폼 고도화와 데이터 사업화,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과 자본 조달 파이프라인 개선 등 각 성장 방안을 마련할 파트너도 섭외한다.

한만주 대표는 “스타트업과 대기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사의 주재원 파견을 도우며 기업용 세계 결제·정산 플랫폼의 기본기를 튼튼하게 굳혔다. 덕분에 주재원의 선지출 부담을 줄이고 기업에게 단일 청구서 기반 통합 정산 구조를 제공했다. 이렇게 쌓은 실제 정산 데이터를 토대로 기업의 주재원 파견 의사결정과 보상 기준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도 고도화 중이다. 주재원과 기업, 정착 지원 서비스 기업 모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결제·정산 플랫폼으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