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 검증 거치니 SW 경쟁력 껑충” 제29회 SW품질 인사이트 컨퍼런스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대한민국이 진정한 IT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하드웨어(HW)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소프트웨어(SW)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다. 다만 한층 높은 품질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선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많은 인력과 시간, 그리고 비용이 요구되곤 한다. 중소기업 입장에선 불리한 상황이다. 그리고 정확하게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검증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육성 또한 쉽지 않다.

이에 정부에서는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는 ‘SW제품 시장성테스트 및 개선방안 컨설팅’ 사업이다. 이를 통해 선정된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는 잠재 소비자들의 테스트를 통해 시장성 및 완성도를 평가받을 수 있다. 또한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통해 해당 기업의 소프트웨어는 한층 높은 완성도로 재탄생하게 된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이경록 본부장
개회사를 하고 있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이경록 본부장

이와 관련해 7일, 과기정통부와 NIPA는 서울 코엑스에서 ‘제29회 SW품질 인사이트 컨퍼런스(SW퀄리티 인사이트 컨퍼런스)’를 열었다. ‘디지털 경제 시대의 가치 중심, SW그리고 SW품질’ 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선 2022년에 진행된 SW 제품 시장성 테스트 지원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업계가 나아갈 길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강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NIPA의 이경록 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로 제29회를 맞은 SW품질 인사이트 컨퍼런스는 다양한 관련 행사 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전통 있는 것이라 과기정통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품질은 특히 안전 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다양한 관계자, 전문가들이 이 자리에서 품질 및 안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축사를 이어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산업과 조민영 과장
축사를 이어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산업과 조민영 과장

뒤이어 단상에 오른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산업과 조민영 과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지난 9월 발표한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연대’를 비롯, 다양한 디지털 전략 로드맵을 내놓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품질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는 오늘 행사 수상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올해 소프트웨어 품질 향상 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둔 기업 및 관계자들에 대한 수상식이 이어졌다. 다양한 수상자들 중 가장 주목받은 건 역시 2022년 SW제품 시장성테스트 및 개선방안 컨설팅 사업에서 두각을 보인 우수 기업 및 우수 테스터였다.

수상 후 기념 촬영하는 (좌측부터) 조민영 과장(과기정통부), 김근채 씨(테스터), 진상원 대표(스크랩), 문성환 대표(더커머스), 이경록 본부장(NIPA)
수상 후 기념 촬영하는 (좌측부터) 조민영 과장(과기정통부), 김근채 씨(테스터), 진상원 대표(스크랩), 문성환 대표(더커머스), 이경록 본부장(NIPA)

중소 판매자들을 위한 쇼핑몰 일괄 관리 서비스 ‘원셀’을 개발한 ‘더커머스(대표 문성환)’는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코딩 없이 마우스 조작만으로 데이터 시각화가 가능한 ‘스크랩 스튜디오’를 개발한 ‘스크랩(대표 진상원)'은 우수 기업으로, 이번 사업에서 가장 뛰어난 테스트 역량을 과시한 김근채씨는 우수 테스터로 선정되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상을 수상했다.

한편, 취재진은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더커머스 문성환 대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스크랩 진상원 대표와의 인터뷰도 진행했다.

더커머스 문성환 대표
더커머스 문성환 대표

더커머스 문성환 대표는 “온라인에서 물건을 팔 때, 많은 쇼핑몰을 관리하면서 발생하는 시간과 인력의 낭비가 심하다”며, “우리가 선보인 ‘원셀’ 서비스를 이용하면 30여개의 주요 오픈마켓 및 소셜커머스를 한 곳에서 일괄 관리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초보/중소 판매자들에게 유용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력 면에서는 자신이 있었으나, 이용자들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며 접하게 되는 편의성이나 사용성면에서 개선의 여지는 없는지 검증하기 위해 2022년 SW제품 시장성테스트 및 개선방안 컨설팅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참여 기간 동안,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지적 및 우리 임직원들의 노력을 통해, 사용성과 속도가 향상되고 오류 발생률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NIPA 이경록 본부장(왼쪽)에게 상장을 받고 있는 스크랩 진상원 대표(오른쪽)
NIPA 이경록 본부장(왼쪽)에게 상장을 받고 있는 스크랩 진상원 대표(오른쪽)

스크랩 진상원 대표는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데이터를 코딩 없이 드래그앤드롭(마우스 조작)만으로 누구나 쉽게 시각화 하는 제작 툴이자,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서비스 ‘스크랩 스튜디오’를 통해 3년여 간 전세계 300여개 고객사를 모집했다”며, “자신감을 얻어 올해 9월부터는 유료화를 실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더 많은, 그리고 더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이번 2022년 SW제품 시장성테스트 및 개선방안 컨설팅 사업에 지원했고, 기간 중 NIPA와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시장성 분석 및 투자 유치 프로그램도 만족스러웠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을 이루고, 글로벌(베트남, 일본, 미국 등) 컨설턴트와 접촉할 기회를 얻는 등,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소프트웨어 산업의 오늘과 미래를 짚어볼 수 있는 전문가들의 강연도 이어졌다. 한국외국어대 경영학부 겸임교수이기도 한 FnS 컨설팅 윤기영 대표가 ‘2023년 SW시장 전망 및 DX(Digital Transformation) 트렌드’를 주제로, LG전자 SW공학연구소 엄위상 소장이 ‘현대 SW개발의 복잡성과 목표품질 도달을 위한 공학기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또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사업부 매니저인 이건복 상무가 ‘퓨전 개발환경에서의 SW품질과 개발생산성’ 주제로 발표를 이어가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의 강연이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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