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가정용 초단초점 중 밝기 최고 수준'… LG 시네빔 레이저 4K HU915QE

권택경 tk@itdonga.com

[IT동아 권택경 기자] LG전자가 스크린으로부터 반 뼘만 떨어져도 100인치 화면을 투사할 수 있는 초단초점 프로젝터 신제품을 선보였다. 9일 LG전자는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이하 HU915QE)를 이날 출시했다고 밝혔다.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HU915QE) 출처=IT동아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HU915QE) 출처=IT동아

HU915QE는 최대 120인치를 투사할 수 있는 초단초점 프로젝터다. 초단초점 프로젝터는 짧은 투사 거리에서도 큰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프로젝터다. 일반적인 프로젝터와 달리 스크린과 프로젝터 사이 투사 거리를 확보할 필요가 없기 설치가 좀 더 자유롭고, 광원을 가릴 염려도 덜하다. 스크린 앞 장식장에 매립하는 형태로도 설치할 수 있어 가정에서 홈시어터 용도는 물론, TV를 대체하는 용도로 인기가 높다. 이번에 출시된 HU915QE는 특히 투사 거리를 기존 LG 제품보다 더 줄여서 9.8cm만 떨어뜨려도 100인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밝기도 향상됐다. HU915QE는 ‘3채널 레이저 광원’을 탑재했다. 빛의 삼원색(적,녹,청)을 구현하는 레이저 광원 3개를 동시에 활용한 방식이다. 그 덕분에 가정용 초단초점 프로젝터 가운데 업계 최고 수준인 3700 안시 루멘을 지원한다. LG전자의 기존 프리미엄급 초단초점 4K 레이저 프로젝터인 HU85LA의 2700 안시 루멘보다 1000이나 높아진 수치다.

안시 루멘은 미국국립표준협회(ANSI)가 정한 밝기 측정 단위다. 실제 스크린에 투사된 빛의 양을 측정해 구한다. 빛으로 화면을 표현하는 프로젝터의 성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밝은 환경에서도 화면이 뚜렷하게 비춰준다.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불을 끈 어두운 실내 등 암실 환경이 아닌 이상 활용하기가 어렵다. 3700 안시 루멘 정도면 밝은 실내에서도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감상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매우 준수한 수치다.

출처=LG전자
출처=LG전자

밝기를 높이면서도 명암비는 200만대 1로 HU85LA와 같은 기존 제품들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 명암비가 높을수록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표현할 수 있어 정확하고 선명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터에서 밝기와 명암비는 반비례 관계라 밝기와 명암비가 둘 다 높은 제품은 고가 고급형 외에는 흔치 않다. 밝기만 높고 명암비가 떨어지면 화면이 뿌옇게 보이는 느낌을 주는데, HU915QE는 밝기와 명암비가 모두 뛰어난 편에 속하므로 밝으면서도 선명한 색감을 지닌 화면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HU915QE에는 조도 센서를 탑재해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화면 밝기를 조절하거나, 재생 중인 영상에 맞춰 광원 출력을 조절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이외에도 HDR 효과를 극대화하는 다이내믹 톤 맵핑, 콘텐츠 제작자가 의도한 색감과 분위기를 살려주는 필름메이커 모드, 빠른 움직임을 선명하고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4K 트루모션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에어플레이2를 지원하므로 애플 기기 이용자는 화면을 간편하게 프로젝터에 공유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 이용자들은 스크린 쉐어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LG전자 스마트TV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 webOS6.0이 탑재돼 있어 별도 기기 연결 없이 프로젝터만으로 유튜브,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스피커는 총 40W 출력의 2.2채널 스피커가 탑재됐다.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은 9일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출하가는 649만 원대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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