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네컷은 MZ세대의 문화··· 네이버웍스 도입으로 더 효율화"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지만, 우리는 여전히 인화된 사진에 더 끌린다. 쉽게 생성되고 소비되는 디지털 이미지와 다르게, 인쇄된 사진이야말로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간직할 수 있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셀프 스튜디오 ‘인생네컷’이 떠오른 이유도 사진의 가치와 일맥상통한다. 인생네컷은 과거 ‘스티커사진’으로 널리 알려졌던 즉석 사진 인화기에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등의 요소를 결합한 서비스다.

인생네컷 서비스를 운영하는 엘케이벤처스의 이호익 대표. 출처=IT동아
인생네컷 서비스를 운영하는 엘케이벤처스의 이호익 대표. 출처=IT동아

인생네컷은 2018년 1월에 인천 부평점을 시작으로 3년 만에 현재 전국에 300여 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으며, 손쉬운 촬영 방식과 개성 있는 작품 제공 등을 통해 MZ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과 노년층까지 찾을 정도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인생네컷 서비스는 어떻게 시작되었고, 또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인생네컷을 서비스하고 있는 ‘엘케이벤처스’의 이호익 대표를 만나 인생네컷의 철학과 방향성, 그리고 운영 등에 대한 담소를 나눠보았다.

이호익 대표, “인생네컷은 하나의 놀이 문화”

인생네컷 점포 및 내부 사진. 제공=엘케이벤처스
인생네컷 점포 및 내부 사진. 제공=엘케이벤처스

엘케이벤처스는 2017년에 설립된 키오스크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으로, 인생네컷에 대한 운영 및 관리, 마케팅, 연구 및 개발 등 서비스 전반을 맡고 있다. 출발점은 자동 판매기를 생산 및 관리하는 기업이었지만, 최근에는 하이엔드 셀프 스튜디오 ‘포토드링크’와 인생네컷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업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인생네컷의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

이호익 대표는 “엘케이벤처스를 시작한 시기는 주력이던 자동판매기 사업은 사양 산업으로 접어들고, 무인 상점이 떠오르던 시기였다. 하지만 무인 상점만으로는 특색을 추구하기 힘들었고, MZ세대에게 문화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업을 찾다가 인생네컷을 기획하게 됐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기존에 인생네컷과 비슷한 서비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생네컷은 사진에 스토리를 입히거나, 의미를 부여하는 개성 있는 MZ세대에 맞춘 서비스로 접근했고, MZ세대가 인생네컷을 하나의 놀이 문화로 받아들이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1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하이엔드 셀프 스튜디오 ‘포토 드링크’. 제공=엘케이벤처스
2021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하이엔드 셀프 스튜디오 ‘포토 드링크’. 제공=엘케이벤처스

이 대표가 생각하는 인생네컷 서비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인생네컷 서비스의 인기 비결은 디지털 파일이 아닌 인화된 사진이 주는 아날로그 감성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주 이용자층이 MZ세대 여성들이라는 점도 강점인데, 사진이 예쁘게 잘 나오는 것이 주효한 것 같다. 핑크색이나 파스텔 톤 등의 컬러를 프레임 디자인에 도입하고, 가발이나 아이템 등을 적극 활용한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진 판매기와 차별점을 둔 것도 인생네컷 서비스의 핵심이다. 인생네컷 은 DSLR을 도입해 사진 품질을 높이고, 업계 최초로 매장화를 진행해 MZ세대를 위한 놀이공간을 제공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다양한 기능과 프레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향후 사용자가 직접 프레임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콘텐츠까지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아울러 넷플릭스나 코카콜라, 1theK 등 콘텐츠 브랜드나 디즈니, 잔망루피 등과 같은 캐릭터와의 이벤트적 요소를 결합해 사용자의 감성과 개성을 적극 표현할 수 있다. 올해 안에는 NFT(대체 불가능 토큰)를 활용한 새로운 놀이 문화까지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국 300여 개 매장 관리에 개발까지, 소통 방식은?

3년 만에 300여 개의 가맹점으로 늘었다는 점에서 인생네컷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데, 내부 조직 구성과 관리는 어떻게 이뤄져있을까. 이 대표는 “본사에서는 마케팅과 디자인은 물론, 영업, 기획, 경영 등을 추진하고, 아산에 있는 연구소에서 프로그램 및 소프트웨어 등 연구 개발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매장 운영 관리는 본사와 전국 5개의 전국 지사가 나눠서 추진하고 있으며, 북미와 남미, 일본, 동남아 등 전 세계 8개 지역에서도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가맹점 자체는 프랜차이즈와 마찬가지로 점주들이 직접 운영 및 유지 보수를 진행하며, 소통은 본사에서 지사로, 지사에서 점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엘케이벤처스는 내부 의사소통을 네이버웍스로 통일했다. 출처=IT동아
엘케이벤처스는 내부 의사소통을 네이버웍스로 통일했다. 출처=IT동아

이 과정에서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을 활용하고는 있으나, 지금은 본사 중심으로 네이버클라우드의 업무 협업 툴인 네이버웍스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웍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 기존의 소통 방법이 여러가지다보니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문서화된 자료의 관리, 일정 관리의 어려움, 그리고 사생활을 침해하는 등의 문제가 많았다”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웍스를 포함해 세 가지 협업 툴을 써봤는데, 하나는 메일 기능이 없었고 또 하나는 기능이 너무 낯설었다. 그러던 중 젊은 임직원들이 현재 회사 업무와 잘 맞는 협업 툴로 네이버웍스를 제안해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네이버웍스를 도입한지는 올해로 1년을 넘었고, 네이버 메일과 유사한 UI와 메신저, 화상 통화, 드라이브 등의 기능이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특히나 네이버웍스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고 있고, 종이를 활용한 업무량이 70%나 줄어들 정도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엘케이벤처스 임직원이 네이버웍스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네이버클라우드
엘케이벤처스 임직원이 네이버웍스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네이버클라우드

또한 임직원 입장에서는 캘린더 공유나 리마인드 기능을 활용해 업무를 조율할 수 있게 됐고, 의사소통의 불통도 크게 줄어들었다. 회의실도 앱으로 예약할 수 있고, 할 일 기능도 전달할 수 있어 부재 중인 직원에게도 업무 공유가 쉬워졌다. 특히나 대화방이 프로젝트 단위로 개설되는데다가, 누가 읽었는지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한다.

이 대표의 시각에서도 업무가 효율화됐다. “일일 업무 보고나 보고서 등을 스마트폰으로 체크할 수 있고, 또 메일링 서비스가 지원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주요 공지사항을 네이버웍스 게시판으로 설정할 수 있고, 보안 레벨을 설정해 조회할 사람을 지정할 수 있는 점도 중요하다. 아울러 임직원들과 캘린더를 공유할 수 있어서 일정 등에 대한 문제가 많이 줄었고, 또 내부 자료도 보안 걱정 없이 보관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네이버웍스 비롯한 협업 툴 도입해야”

이호익 대표가 JTBC의 쇼다운(댄스 프로그램) 프로젝트 콜라보 프로젝트와 포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IT동아
이호익 대표가 JTBC의 쇼다운(댄스 프로그램) 프로젝트 콜라보 프로젝트와 포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IT동아

이 대표는 “벤처기업은 기업이 성장하더라도 사내 문화가 미성숙할 때의 시스템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스템 측면에서 성장하고 싶다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게 중요하다. 무인 점포 프랜차이즈만 하더라도 제조는 물론 유지, 운영, 기술 개발, 프랜차이즈 관리가 복합적인 사업이다. 여기서 부서별로 목소리가 다르고, 소통도 따로 이뤄진다. 이런 부분에서 통일할 수 있는 게 협업 툴이고, 장기적으로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는 토대가 된다. 기업 특성에 맞는 협업 툴을 찾기 위해 다양하게 사용해보기를 바라며, 간결한 서비스를 원한다면 네이버웍스를 추천한다”고 답했다.

인생네컷 서비스는 MZ세대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지만, 앞으로의 서비스는 모든 국민이 접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호익 대표는 “인생네컷은 MZ세대들의 놀이 문화를 넘어, 생활 및 소비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 확장과 함께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도 함께 개발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어우러지는 문화를 만들어낼 것이다. 그 속에서 여러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MZ세대는 물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인생네컷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화를 마쳤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