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올인원 PC 모델이 척추를 접어야만 했던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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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의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이 벌칙(?)을 수행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HP의 올인원 PC ‘터치스마트 610-100kr’의 출시 기념 발표회 현장, 진행을 맡은 최동섭 한국HP PSG 홍보팀 차장은 제품 사진 촬영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부탁의 말을 전했다. 모델이 힘들어할 수 있으니 가능한 빨리 사진을 찍어달라는 것. 사실 올인원 PC와 같은 비교적 크고 무거운 제품을 촬영할 때, 제품을 줄곧 들고 있어야 하는 여성 모델이 피로를 호소하는 일은 흔하다. 이에 터치스마트 610-100kr의 촬영 컨셉도 ‘가녀린 여성이 무거운 제품을 들고 웃음을 짓는’ 비교적 흔한 장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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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금발의 가발을 쓴 모델이 테이블 위로 올라가더니 요가의 낙타 자세를 연상케 하는 고난이도 자세를 취한 것이다. 몸을 뒤로 젖혀 허리를 아치형으로 만들고 허리와 팔 힘으로 버티는 이 자세는 한 눈에 보기에도 제품을 들고 있는 것보다 힘들어 보였다.

이는 최대 60도까지 구부릴 수 있는 터치스마트 610-100kr의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나타내기 위한 퍼포먼스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터치스마트 610-100kr의 제품사진에 등장하는 외국인 모델의 포즈를 재연한 것이다. 최 차장은 “이 포즈를 취할 수 있는 모델을 백방으로 찾아다녔다”며 “다들 못하겠다고 난색을 표했지만 이 모델이 가능하다고 해 이 자리로 불러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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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사진 촬영 시간은 다른 때보다 짧았지만, 재미있는 현장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수십 분에 달하는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보다, 찰나의 순간에 촬영한 사진 한 장이 제품을 더 잘 표현할 때가 있다. 다소 엉뚱해 보이는 퍼포먼스지만, 터치스마트 610-100kr의 인체공학적 특징을 직관적으로 설명하는 데에는 효과적이었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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