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만 하던 삼성월렛(삼성페이), 이젠 신분증까지 넣자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었고, 이를 통해 정말로 많은 것들을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현대인들은 예전처럼 많은 것들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되었다. 각종 신분증도 마찬가지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학생증, 외국인등록증, 장애인등록증 등 다양한 신분증을 모바일 데이터 형태로 넣고 다니며 쓸 수 있다.

신용카드 뿐 아니라 신분증도 넣어서 쓸 수 있는 삼성월렛(구 삼성페이) / 출처=삼성전자
신용카드 뿐 아니라 신분증도 넣어서 쓸 수 있는 삼성월렛(구 삼성페이) / 출처=삼성전자

다만 이 때문에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하는 앱의 종류가 늘어나는 것도 아쉬운 일이다. 이를테면 모바일 운전면허증 기능만 해도 정부의 '모바일 신분증' 앱이나 이동통신사의 'PASS' 앱 등을 통해 활용할 수 있고, 모바일 학생증이나 학원 수강증 등도 각사의 앱을 설치해서 이용해야 한다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갤럭시 사용자라면 이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삼성월렛(Wallet)' 앱을 이용하는 것이다. 삼성월렛은 이미 많은 갤럭시 사용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앱이며, 특히 모바일 신용카드 기능에 특화된 '(구)삼성페이' 기능은 너무나 유명하다. 하지만 삼성페이가 삼성월렛으로 확장되면서 다양한 모바일 신분증까지 지원하게 된 사실을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기사에서는 삼성월렛에 운전면허증을 등록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일반 운전면허증으로는 안 된다, 'IC 운전면허증'부터 확인

삼성월렛에 운전면허증을 등록하려면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운전면허증이 아무거나 등록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IC칩이 내장된 'IC 운전면허증'이어야만 삼성월렛에 등록할 수 있다.

IC 운전면허증임을 확인할 수 있는 아이콘 / 출처=IT동아
IC 운전면허증임을 확인할 수 있는 아이콘 / 출처=IT동아

본인의 운전면허증이 IC 운전면허증인지는 카드 앞면 사진 하단부를 보면 알 수 있다. 작은 모바일 신분증 아이콘이 인쇄되어 있으면 IC 운전면허증이고, 없으면 예전 방식의 일반 운전면허증이다. 실제로 서랍에서 몇 년 전 발급받은 운전면허증을 꺼내보니 해당 아이콘이 없었다. 즉, 이대로는 삼성월렛에 등록할 수 없다는 뜻이다.

IC 운전면허증이 없다면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안전운전 통합민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한 뒤 가까운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해 실물 카드를 수령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운전면허시험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발급받는 방법이다. 이 경우 실물 IC 카드까지 새로 받을지, 모바일 등록만 할지 선택할 수 있는데, 모바일 등록만 선택하면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물 카드를 재발급받지 않아도 기존 운전면허증의 효력에는 영향이 없다.

삼성월렛 앱에서 신분증 등록하기

IC 운전면허증을 준비했다면 이제 실제 등록 과정을 진행할 차례다. 먼저 삼성월렛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다. 앱 하단 메뉴에서 '전체' 탭, 혹은 우측 상단의 + 버튼을 누른 뒤 '모바일 신분증' 항목을 찾아 선택한다.

추가 메뉴로 들어가 등록할 신분증의 종류를 선택하자 / 출처=IT동아
추가 메뉴로 들어가 등록할 신분증의 종류를 선택하자 / 출처=IT동아

신분증 추가 화면에 들어가면 모바일 운전면허증 외에도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 대학교 학생증, 국제 학생증 등 여러 종류의 신분증 항목이 나열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중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선택했다.

이후 본인 인증 절차가 이어진다. 그리고 IC 운전면허증을 스마트폰 후면에 가져다 대는 과정이 필요하다. NFC 기능을 이용해 카드에 내장된 칩 정보를 읽어오는 방식으로, 카드 위치를 잘 맞추면 몇 초 만에 인식이 완료됐다. 이후 명의 확인과 얼굴 인증 등 몇 단계를 더 거치자 등록이 마무리됐다. 전체 과정에 걸린 시간은 5분 남짓이었다.

실물 운전면허증 접촉 및 얼굴 인식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 출처=IT동아
실물 운전면허증 접촉 및 얼굴 인식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 출처=IT동아

등록이 끝나면 삼성월렛 지갑 화면에 실물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디자인의 카드가 생성된다. 사진, 이름, 생년월일, 면허 종류 등 정보가 표시되며, 실물 카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이용 시 참고할 점

등록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실물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지므로, 편의점 성인 인증이나 운전 중 경찰의 면허 제시 요구 등 실물 신분증이 필요한 상황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화면 캡처가 되지 않도록 막혀 있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화면 속 QR코드가 자동으로 갱신되는 보안 장치도 적용되어 있다.

삼성월렛에 등록된 신분증은 실제 신분증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 출처=IT동아
삼성월렛에 등록된 신분증은 실제 신분증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 출처=IT동아

다만 몇 가지는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 1대에만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정부의 '모바일 신분증' 앱이나 통신사 PASS 앱 등에 이미 등록해 사용하고 있었다면, 삼성월렛에 새로 등록하는 순간 기존 앱의 등록 정보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면허 정보가 갱신되거나 변경된 경우에도 자동으로 반영되지 않으므로, 삼성월렛 내에서 별도로 갱신 또는 재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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