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개성파? 이런 스마트폰은 어때?

김영우 pengo@itdonga.com

요즘은 스마트폰이 워낙 많이 보급되어 요즘은 어딜 가나 ‘스마트’해진 사용자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다만, 각 스마트폰 제품의 기능이나 디자인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는 점은 아쉽다. 시중에 팔리고 있는 태반의 스마트폰이 3.5 ~ 4.0인치 남짓의 화면, 정전식 풀터치 방식의 조작 방법,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등의 특징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사양의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남들과는 사뭇 다른 ‘스마트’함을 과시하고 싶은 사용자도 있을 터. 마침 이런 사용자들을 노린 스마트폰도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아래에 소개할 스마트폰들은 무난함보다는 독특한 개성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남들과 다른 취향, 혹은 특별한 환경을 가진 사용자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스마트폰이야 태블릿 PC야? 5인치 화면의 거대함 - 델 스트릭

글로벌 PC 기업인 델에서 내놓은 ‘스트릭’은 일단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를 탑재했으며, 전화 통화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분류되지만 여타 제품들을 압도하는 5인치의 큰 화면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패드(9.7인치)’나 ‘갤럭시탭(7인치)’와 같은 본격적인 태블릿 PC처럼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바지 주머니에 넣고 휴대도 가능하다. 이처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특징을 모두 갖췄다고 하여 스트릭은 ‘태블릿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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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릭은 기존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휴대가 불편한 태블릿 PC를 사기에도 입장이 애매했던 소비자들을 노린 제품이다. 일단 화면이 크기 때문에 영화나 게임을 즐길 때 기존의 스마트폰 보다 한층 나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16GB의 SD 카드를 기본 제공하기 때문에 동영상, 음악 파일을 많이 넣고 다니기에도 유리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이미 가지고 있는 사용자라면 추가로 구매할만한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다소 아쉬운 점.

이 크기에 쿼티 키보드까지? -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X10 미니 프로

다른 스마트폰들이 성능을 강조하는 반면, ‘엑스페리아X10 미니 프로’는 그보다는 편의성에 치중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화면 크기가 2.5인치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작아서 휴대하기가 매우 편한데다가 ‘쿼티(QWERTY)’ 방식의 키보드까지 용케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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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쿼티 키보드는 풀터치 방식의 가상 키패드를 사용하는 기존의 스마트폰에 비해 훨씬 빠르고 정확한 타이핑이 가능하기 때문에,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다만, 화면의 해상도가 320 x 240밖에 되지 않아서 인터넷 서핑을 할 때 완전한 페이지를 표기하기 힘들고, CPU의 클럭(600Mhz) 및 안드로이드의 버전(2.1)이 낮아서 빠른 동작을 기대할 수 없는 점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도 ‘Made in Korea’ - 삼성전자 웨이브 2

애플의 ‘아이폰’을 제외하면 시중에 팔리고 있는 스마트폰들은 거의 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기능이나 사용법이 거의 비슷한 스마트폰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웨이브 2’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에서 직접 개발한 독자 운영체제인 ‘바다OS’를 탑재하여 차별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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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2에 탑재된 바다OS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지향하긴 하지만, 전반적인 디자인이나 사용법이 일반 피처폰과 유사한데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과 같이 자주 사용하는 다수의 애플리케이션이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어서 스마트폰 초보자도 쉽게 사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3월 현재,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은 수 만 ~ 수십 만 개에 달하는 방대한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하는 반면, 바다OS의 애플리케이션은 2,000여 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직은 스마트폰으로서의 활용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아쉽다.

젖어도, 긁혀도 멀쩡? - 모토로라 디파이

스마트폰은 가격이 비싼데다가 매우 정교하고 섬세한 기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사용자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충격을 받거나 이물질이 들어가서 손상을 입을까 애지중지 다루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스마트폰에 보호필름을 붙이거나 충격 방지 케이스를 씌우기도 한다. 하지만 모토로라의 ‘디파이’는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굳건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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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는 전면에 ‘고릴라 글래스’라고 불리는 강화 유리를 씌워 어지간한 긁힘 정도로는 흠집이 나지 않으며 그 외의 부분은 강화 합성수지로 무장해 내구성을 높였다. 또한 제품 전체를 방수 처리하여 비를 맞거나 물을 쏟는 정도로는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그 외에 스마트폰으로서의 성능은 평범 그 자체이며 탑재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버전이 2.1이라는 점을 알아두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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