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갤럭시 코리아 대신 지포스 그래픽카드 유통하는 클릭나라, 그런데 A/S는 이엠텍이?

강형석 redbk@itdonga.com

클릭나라가 팔릿 산하의 갤럭시 브랜드 그래픽카드를 유통한다 / 출처=IT동아
클릭나라가 팔릿 산하의 갤럭시 브랜드 그래픽카드를 유통한다 / 출처=IT동아

[IT동아 강형석 기자] 2026년 7월 28일, 종합 IT 브랜드 유통사 클릭나라(Clicknara)가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갤럭시 공개 행사(Galax Launch Event)를 열고, 그래픽카드 브랜드 갤럭시의 국내 유통을 공식화했다. 갑작스레 문을 닫은 갤럭시 코리아를 대신해 클릭나라가 갤럭시 브랜드 그래픽카드를 국내에 공급하게 됐는데, 사후 서비스만큼은 이엠텍이 맡는 특이한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조영아 클릭나라 대표는 "23년 전 용산의 작은 매장에서 그래픽카드를 팔던 클릭나라가 그 시작이었던 그래픽카드로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한다. 팔릿과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는 더 우수한 제품을, 파트너사에게는 더 나은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아 클릭나라 대표 / 출처=IT동아
조영아 클릭나라 대표 / 출처=IT동아

버니스 린(Bernice Lin) 팔릿 마이크로시스템즈 영업부사장은 "20년 이상 한국 시장을 깊이 이해해 온 클릭나라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브랜드 파트너다. 기존 고객들에게 변함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갤럭시를 새로운 길로 이끌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팔릿(Palit)이 기존 고객에게 변함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이유는, 그간 갤럭시 브랜드를 유통해 온 갤럭시 코리아가 갑자기 정리된 데 따른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팔릿은 엔비디아로부터 그래픽 처리장치(GPU)와 메모리를 공급받아 제품을 만드는 AIB(Add-in Board) 파트너사로, 여러 그래픽카드 브랜드를 함께 운영한다. 국내에 유통되는 게인워드(Gainward) 역시 팔릿 산하 브랜드로 잘 알려졌다. 국내 그래픽카드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엠텍도 팔릿이 만든 제품을 ODM(제조자 설계 생산) 방식으로 들여온다.

버니스 린 팔릿 마이크로시스템즈 영업부사장 / 출처=IT동아
버니스 린 팔릿 마이크로시스템즈 영업부사장 / 출처=IT동아

한편, 팔릿은 2026년 4월부터 갤럭시 브랜드의 독립 운영 체제를 접고 본사 직할 관리 체제로 전환했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부서 간 소통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갤럭시 지분 인수 이후 해외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갤럭시를 팔릿 산하 그래픽카드 브랜드로 재편하는 작업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코리아 역시 이 과정에서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갤럭시 브랜드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팔릿은 국내 유통처를 새로 물색했고 그 결과 클릭나라와 손을 잡은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갤럭시 그래픽카드 그대로 국내 유통

클릭나라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 시리즈(NVIDIA Geforce RTX 50 Series) 그래픽카드를 유통한다. 특별한 제품군 추가 없이 기존 갤럭시 코리아가 유통하던 라인업을 그대로 이어받는다. 제품군은 명예의 전당(HOF, Hall of Fame), EX 게이머(EX Gamer), 원-클릭 오버클럭(OC, 1-Click OC) 등으로 다양하다. 추가로 소비자 취향에 따라 블랙(Black)과 화이트(White) 색상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다.

HOF는 갤럭시 브랜드 최상위 그래픽카드다. 기본 작동속도보다 높은 오버클럭(Overclock)이 적용됐고, 고성능 냉각장치와 고급 전원부, 금도금 기판 등 안정적 성능을 내기 위한 부품 구성이 차별점이다. 국내에는 지포스 RTX 5080 HOF와 지포스 RTX 5070 Ti HOF가 블랙·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된다.

사라진 갤럭시 코리아 대신 클릭나라가 갤럭시 그래픽카드 대부분을 유통하게 된다 / 출처=IT동아
사라진 갤럭시 코리아 대신 클릭나라가 갤럭시 그래픽카드 대부분을 유통하게 된다 / 출처=IT동아

EX 게이머는 대중적인 가격대에서 최적의 게임 성능을 노린 그래픽카드다. 가격 상승 요인을 걷어내 값을 낮췄다. 대표적인 사례로 그래픽카드 구동 데이터를 두 개 담은 듀얼 바이오스(Dual BIOS), 금도금 기판 등을 꼽을 만하다. 지포스 RTX 5070, 지포스 RTX 5070 Ti 등 다양한 GPU가 EX 게이머 제품으로 나올 예정이다.

원-클릭 오버클럭은 GPU의 전압과 작동속도 등을 조절하는 오버클럭 과정을 번거로워하는 사용자를 겨냥한 그래픽카드다. 갤럭시가 제공하는 익스트림 튜너 플러스(Xtreme Tuner Plus) 앱에서 클릭 한 번으로 자동 오버클럭을 실행한다. 이 외에 대형 냉각팬과 LED 조명을 달아 튜닝 효과를 더했다. 크기가 작은 그래픽카드도 함께 선보여 소형 케이스와의 호환성까지 고려했다. 다만 원클릭 오버클럭 기능 자체는 대부분의 그래픽카드 제조사가 제공하는 기능이어서, 뚜렷한 차별점으로 보기는 어렵다.

갤럭시 브랜드 유통 혼란은 최소화, 그런데 사후 서비스는 이엠텍 몫?

팔릿에 이어 클릭나라 역시 '한 번 맡은 브랜드는 끝까지 책임진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갤럭시 브랜드 운영을 둘러싼 불안감 잠재우기에 나섰다. 삼성전자, 기가바이트, 시스코 등 국내외 브랜드의 판매 총판 겸 공식 수입사로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국내 IT 유통 시장에서 수입사가 자주 바뀌며 사후 서비스(A/S) 연속성이 끊기는 데 대한 소비자 불신을 정면으로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클릭나라는 국내 판매 및 사후 서비스 방안으로 전문 사후 서비스 체계 구축, 자체 물류 체계를 통한 공급 안정화, 전국 온ㆍ오프라인 판매망 구축이라는 세 가지 계획을 제시했다.

그런데 첫 번째 전제부터 앞뒤가 맞지 않는다. 강병구 클릭나라 프로는 "클릭나라는 지난 이십 년의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매 전부터 사후 관리까지 국내 전 과정을 책임진다"면서도, 정작 갤럭시 브랜드의 사후 서비스는 이엠텍이 담당한다고 밝혔다. 이엠텍 내에 팔릿 고객 서비스(CS) 라운지를 열어 갤럭시 및 팔릿 제품 전용 상담과 점검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문 엔지니어가 상주해 고객 응대를 맡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갤럭시 그래픽카드 유통은 클릭나라가 전담하지만, 사후 서비스는 이엠텍에서 이뤄진다 / 출처=IT동아
갤럭시 그래픽카드 유통은 클릭나라가 전담하지만, 사후 서비스는 이엠텍에서 이뤄진다 / 출처=IT동아

팔릿 산하 브랜드로 통합된 갤럭시라 해도, 이엠텍이 브랜드 전반의 사후 서비스를 맡는 구조는 클릭나라가 내세운 원칙과 어긋난다. 같은 팔릿 산하 브랜드인 게인워드는 유통사 디앤디컴이 씨에스이노베이션(CS Innovation)을 통해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팔릿과 갤럭시 브랜드만 이엠텍이 맡을 게 아니라, 팔릿 브랜드 제품군 전체의 사후 서비스를 이엠텍이 통합해서 맡는 편이 소비자 만족도 측면에서 더 유리해 보인다.

다만, 기존 갤럭시 코리아가 유통하던 그래픽카드의 사후 서비스가 그대로 유지되는 부분은 환영할 만한 조치다. 강병구 프로는 "3년 무상 서비스는 기본이고, 기존 사용자들의 남은 보증 기간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관건은 실제 소비자가 갤럭시 그래픽카드의 사후 서비스를 의뢰했을 때, 얼마나 매끄럽고 문제없이 대응이 이뤄지는가에 있다.

유통은 파주 물류센터와 유통채널 관리 체계를 활용한다. 실시간 재고 관리 시스템으로 주문 즉시 출고가 가능한 체계를 갖춰, 신제품 출시 시기나 수요가 몰리는 성수기에도 재고 부족 없이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온라인 판매 플랫폼부터 전국 PC방 채널까지 모든 유통 채널을 직접 관리해, 유통 파트너와의 관계도 이어갈 방침이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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