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IT업계의 첫 번째 전면전, CES2011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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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하는 전 세계 IT 기업들이 2011년 새해 벽두부터 한 자리에 모인다. 1월 6일부터 9일까지(북미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1’은 한 해의 IT 전망을 관측할 수 있는 자리다. 이번에도 삼성전자, LG전자, 도시바, 모토로라 등 굴지의 IT 기업들이 비장의 무기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신제품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최고의 화두 스마트TV, 3D TV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분야 중 하나는 TV다. 먼저 스마트TV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삼성전자가 기능과 디자인에서 깜짝 놀랄만한 2011년형 스마트TV를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 소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독보적인 제품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일명 ‘와우(WOW) 스마트TV’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시작으로 미국 디지털TV 시장 점유율 6년 연속 1위를 수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콘테스트 결과가 발표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8월부터 진행한 미국 콘테스트에서 14개의 작품을 최종 수상 후보에 선정했다. 이 중 최종 수상작은 20만 달러(한화 약 2억2,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며, 수상작들은 전 세계 120여개국 삼성 앱스를 통해 서비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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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72인치급 3D 스마트TV(모델명 LZ9700)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가로 159cm, 세로 89cm로 현재 판매중인 풀LED 3D TV 중 가장 크다. 또한 스마트TV 기능을 탑재해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등 프리미엄 콘텐츠와 앱스토어, 인터넷 등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할 프리미엄급 TV에 스마트TV 기능을 모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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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LG전자는 일반TV로 스마트TV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도 내놓는다. 스마트TV 업그레이더(모델명 ST600)라고 명명된 이 셋톱박스는 스마트TV로 교체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가로, 세로 각 11cm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일반TV의 HDMI단자에 연결해 VOD서비스, 인터넷 검색, PC 콘텐츠 재생 등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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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또 하나의 승부수는 FPR(편광)안경 방식의 3D 패널이다. FPR방식의 3D 디스플레이는 기존 셔터글라스 방식에 비해 어지러움이 덜하고 안경이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물론 셔터글라스 방식에 비해 해상도나 화질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단점도 있다). CES2011현장에는 LG디스플레이의 권영수 사장이 참석해 FPR 3D 패널 알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도시바는 CES2011 현장에서 안경이 필요 없는 무안경 3D TV에 대한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지난 12월 일본에서 3D 안경 없이도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12인치 TV를 출시한 바 있다. 도시바 측은 내년 중 개발할 40인치 모델을 통해 그 동안 한국 기업들에게 뺏겼던 TV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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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구글TV는 이번 CES2011에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은 운영체제의 새로운 버전을 업데이트할 때까지 협력사들에게 제품 공개를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애초 소니, 도시바, LG전자, 샤프 등은 CES2011에서 구글TV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경쟁도 치열할 것

작년부터 폭발적으로 인기를 끈 스마트폰, 태블릿PC등의 제품군도 주요 관심사다. 특히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올해 12월부터 본격적인 LTE(Long Term Evolution) 상용화에 돌입하면서 이번 CES2011에서 LTE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 곳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HTC 등이 LTE용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TE는 3세대 이동통신인 HSDPA보다 최대 12배 이상 빠른 속도로 통신할 수 있는 기술로, 기존의 통신망과 연동할 수 있어서 투자비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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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삼성전자가 갤럭시 탭과 갤럭시S의 후속모델을 공개한다는 소문이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대신 애플의 아이팟 터치를 겨냥한 ‘갤럭시플레이어’를 공개한다. 이 제품은 쉽게 말해 기존 갤럭시S에서 음성통화 기능을 제외한 것이다. 하지만 데이터망을 통해 인터넷전화와 영상통화는 가능하다(별도의 통화용 리시버를 제공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팟터치-아이폰- 아이패드와 동일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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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인 ‘옵티머스2X’와 ‘옵티머스B’를 선보인다. 이미 지난 해 공개한 옵티머스2X는 엔비디아의 1GHz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업계 최초로 장착해 화제를 모았다. 두께 9.2mm의 초박형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옵티머스B에도 옵티머스2X와 같은 테그라2가 탑재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 제품들을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를 상대로 전면전을 벌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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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최초의 태블릿 PC 옵티머스 패드(가칭)도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 제품에는 구글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3.0버전(허니콤)이 탑재되며, 크기는 아이패드와 갤럭시 탭의 중간 수준인 8.9인치로 알려졌다.

이 밖에 모토로라도 허니콤을 탑재한 태블릿 PC를 선보일 계획이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우7 OS를 탑재한 태블릿 PC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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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패드로 태블릿 PC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애플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CES2011에 참가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CES2011에서 아이패드의 후속제품을 선보인다는 소문이 퍼졌으나 애플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CES2011에는 전세계 130여개국의 2500개 기업이 참가하고 12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 곳에서 어떤 기업이 화제를 선점하고 새해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인가. 2011년 포문을 여는 첫 번째 전쟁이 곧 시작된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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