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LG전자, 노이즈 캔슬링 더한 톤프리 3종 공개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LG전자(2021년 07월 26일)
제목: LG전자, 무선이어폰 신제품 3종 출시

요약 : LG전자의 무선이어폰 ‘톤프리(TONE Free)’ 3종(TONE-TFP9, TONE-TFP8, TONE-TFP5)을 공개했다. 신제품 3종은 모두 메리디안 사운드가 기본 적용됐으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합성섬유(Nomex) 소재의 진동판을 실리콘으로 두른 ‘하이브리드 진동판’, 그리고 3D Sound Stage EQ 모드를 지원한다.

아울러 귀에 직접 닿는 부분인 이어젤은 국제표준규격(ISO 10993) 피부접촉 안전성 시험을 통과한 실리콘을 사용하며, TONE-TFP9과 TONE-TFP8은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99% 제거하는 UVnano 기능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장치에서도 무선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와이어리스도 포함돼있다. 가격은 등급에 따라 16만 원대에서 25만 원 사이며, 26일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및 유럽 시장 등에 출시된다.

LG전자의 톤프리 3종, 좌측부터 펄 화이트, 헤이즈 골드, 차콜 블랙 색상이다. 출처=LG전자
LG전자의 톤프리 3종, 좌측부터 펄 화이트, 헤이즈 골드, 차콜 블랙 색상이다. 출처=LG전자

해설 : LG전자의 무선 이어폰 시리즈인 ‘톤프리’가 성능과 구성을 각각 달리한 3개의 제품군으로 출시되었다. 무선 이어폰은 몸체에 초소형 배터리를 내장해 선 없이 구동하는 이어폰을 뜻하며, TWS(True Wireless Stereo)나 완전 무선 이어폰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LG전자의 이어폰 3종은 영국의 오디오 음향기기 전문 제조사 메리디안(MERIDIAN)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신호처리 기술과 고도화된 튜닝을 적용했다. 음향기기의 동작 원리는 MP3나 음원에 있는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인 소리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전환하는 과정을 신호처리라고 하며, 여기에 메리디안의 기술이 적용됐다.

톤프리 내부 구조와 하이브리드 진동판. 출처=LG전자
톤프리 내부 구조와 하이브리드 진동판. 출처=LG전자

처리된 신호는 이어폰 내부의 장치를 거쳐 물리적인 소리로 전환된다. 톤프리 3종은 듀폰의 합성섬유인 노맥스(Nomex)를 실리콘으로 두른 ‘하이브리드 진동판’을 적용했는데,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진 않다. 톤프리의 하드웨어는 진동판과 전자기를 띤 코일이 서로 밀고 당기는 힘으로 진동을 일으켜 소리를 내는 다이내믹 드라이버다. 여기서 진동판을 어떤 소재를 쓰는가에 따라 소리의 강도나 깊이가 달라지지만, 소재별 특성만 가지고는 우열을 가릴 순 없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진동판’은 이런 소재를 사용했구나 정도로 보면 된다.

노이즈 캔슬링은 음원은 재생하고, 외부의 소음은 차단하는 기술이다. 여기에는 외부에서 발생하는 소리의 파동을 상쇄시키는 역파동을 통해 소음을 상쇄시키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ctive Noise Cancellation, ANC), 주변의 소음을 물리적으로 차단해 음원을 집중하면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Passive Noise Cancellation, PNC)으로 분류한다. 최근 ‘노이즈 캔슬링’이라 함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의미하며, 톤프리 3종 역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돼있다.

3D Sound Stage EQ의 EQ는 소리 신호의 특정 주파수에 효과를 불어넣는 이퀄라이저(Equalizer) 기능을 의미한다. 이퀄라이저는 주파수의 재생 특성을 변경해 재생 효과를 바꾸고, 감상 장르에 따라 최적화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3D 사운드 스테이지 EQ는 이 방식을 활용해 콘서트장과 같은 느낌으로 재생되도록 조율된 기능이다.

톤프리에 적용된 UV나노 예시와 실리콘 이어젤. 출처=LG전자
톤프리에 적용된 UV나노 예시와 실리콘 이어젤. 출처=LG전자

청결한 사용도 톤프리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다. 톤프리 3종에 포함된 이어젤의 실리콘은 의료기기의 생물학적 안정성을 평가하는 ISO 10993의 기준을 만족하는 소재다. 대다수 이어폰에 포함된 이어젤, 이어패드는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재질이지만, 톤프리 3종은 한층 더 엄격한 소재를 사용했다는 의미다.

톤프리 3종 중 상위 제품인 TONE-TFP9와 TFP8에는 본체를 보관하는 크래들에 자외선 살균 기능이 포함돼있다. UVnano는 자외선(Ultra Violet)과 자외선 파장 단위인 나노미터의 합성어로, LG전자의 생활 가전에 두루 쓰이고 있다. 본품을 크래들에 넣고 뚜껑을 닫으면 5분 후에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균을 99.9%까지 제거한다.

톤프리 TONE-TFP9에 적용된 플러그&와이어리스. 출처=LG전자
톤프리 TONE-TFP9에 적용된 플러그&와이어리스. 출처=LG전자

플러그&와이어리스는 상위 버전인 TONE-TFP9에만 적용된 기능이다. 원래 무선 이어폰은 근거리 무선 통신인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된다. 출력 장치가 블루투스 출력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무선 이어폰으로 청취할 수 없다. 하지만 플러그&와이어리스 기능을 활용하면 AUX(3.5mm 오디오 단자)가 있는 어떤 장치든 무선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크래들의 USB-C 단자와 AUX 포트를 유선으로 연결하면 TONE-TFP9 본체가 크래들에서 수신된 신호를 이어폰으로 보내 음원을 재생한다.

제품 무게는 이어버드만 기준으로 5.2g으로 작고 가볍고, IPX4 등급의 가벼운 방진 기능이 포함돼있다. 배터리는 TONE-TFP9과 8이 최대 10시간, TONE-TFP5가 최대 8시간을 지원한다. 이중 TONE-TFP8은 무선 충전을 지원하며, 세 제품 모두 5분 충전으로 1시간을 쓸 수 있다. 가격은 TONE-TFP5가 16만 원대 후반이며, TONE-TFP8이 21만 원대, TONE-TFP9이 24만 원대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