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캐릭터로 'MZ세대' 공략 성공한 라인프렌즈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온라인 커머스 시대가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업체의 올 3월 매출은 16.9% 상승,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동월 매출은 17.6% 하락했다. 이러한 온라인 커머스의 성장은 최근 몇 년간 유통업계의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특히 주 소비층이자 주체적인 소비 습관을 보이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여러 업계의 온라인 커머스 강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태어나면서 디지털 환경을 접한 MZ세대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정보를 활발하게 교환하고, 소비에 있어서도 나름의 재미와 이색적 경험을 추구하며 온라인 커머스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전통적 유통업계의 서비스 차별화는 물론이고, 국내 대표 양대 IT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까지 온라인 커머스 부문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라인프렌즈, '콘텐츠'와 '플랫폼'으로 온라인 커머스 시대 대응 완료

작년부터 MZ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을 선보인 '라인프렌즈(LINE FRIENDS)'는 네이버 계열의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로, 소비 환경의 변화와 함께 긍정적 성과를 보이며 온라인 커머스 강화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라인프렌즈의 MZ세대 대상 콘텐츠와 플랫폼, 크리에이티브 역량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라인프렌즈는 급격히 변화하는 유통 환경과 트렌드에 발맞춰 MZ세대 대상 콘텐츠를 좀더 강화하며, 오프라인 유통과 온라인 커머스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인프렌즈 주요 캐릭터
라인프렌즈 주요 캐릭터

주목할 만한 성과도 나왔다. 지난 10일 진행한 '네이버쇼핑 브랜드데이'에서 문구/완구류/캐릭터 카테고리의 역사상 최고 매출액인 10억 원을 달성한 것. 소비자 반응도 뜨거웠다. 자정에 시작된 직후 이른 새벽부터 '라인프렌즈'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구매 만족에 관한 글이 각종 커뮤니티에 연이어 게재됐다.

라인프렌즈는 이에 대해, 네이버쇼핑이라는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과 MZ세대 대상의 다양한 인기 캐릭터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했다. 라인프렌즈가 MZ세대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캐릭터/브랜드임을, 그리고 실제 소비까지 연결시키는 온라인 커머스 경쟁력도 확보했음을 확인한 것이다.

라인프렌즈 네이버쇼핑 브랜드데이
라인프렌즈 네이버쇼핑 브랜드데이

라인프렌즈는 자사 인기 캐릭터 IP를 MZ세대가 좋아하는 영상, 애니메이션, 게임 등 여러 형태의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해 팬들과 소통하며 '팬덤'을 양산하는데 노력하고, 이렇게 구축된 팬덤을 기반으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실제 제품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작년부터 MZ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개설해, 온라인 커머스를 주도하는 MZ세대를 정조준했다.

작년 3월에는 전세계 특정 국가에서 인기있던 제품을 여러 국가에도 한정 판매하는 글로벌 온라인 셀렉트샵 '라인프렌즈 컬렉션(LINE FRIENDS COLLECTION)'을 선보였고, 런칭 후 첫 일주일 간 30만 명이 플랫폼을 방문하며 전세계 MZ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한, 작년 9월에는 온라인 커스터마이징 플랫폼인 '라인프렌즈 크리에이터(LINE FRIENDS CREATOR)'를 런칭, 소비자들이 라인프렌즈 캐릭터 IP가 담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패션 아이템을 만들 수 있게 했다. 라인프렌즈 크리에이터는 캐릭터 브랜드가 만든 패션 플랫폼이라는 신선한 접근이며, MZ세대의 특성이 잘 반영된 만큼 오픈 당일 전세계 약 25만 명의 소비자가 방문했다. 한 달 만에 누적 접속자수도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로도 미국을 포함,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에서 주문이 이어지며 국가 간 경계 없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라인프렌즈는 네이버 웹툰과 스노우 등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네이버 계열사/서비스들과 더불어, 콘텐츠 중심의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커머스 비즈니스에서의 성장 잠재성과 가능성을 체감했다.

라인프렌즈 컬렉션/크리에이터 메인
페이지
라인프렌즈 컬렉션/크리에이터 메인 페이지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라인프렌즈는 그동안 MZ세대의 트렌드와 취향을 담은 새로운 IP와 콘텐츠 개발은 물론, 그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강력한 유대감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MZ 대상의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속속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올해 온라인 커머스 부문에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수많은 브랜드가 시대 변화를 주도하는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온라인으로 체질 전환을 시도하는 가운데, 라인프렌즈는 캐릭터 IP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과 온라인 플랫폼 다각화라는 기준으로 온라인 커머스 시대를 성공적으로 맞이하고 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