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아루바,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관제 플랫폼 '아루바 ESP' 첫 선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2020년 6월 18일, 한국 아루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이하 HPE 아루바)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아루바 ESP(Edge Services Platform)'를 공개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란, 온라인 상의 가상 공간인 클라우드를 기본 장치로 상정하고 사용하는 서비스로, 컴퓨터 사용에 물리적 제약이 없다. 아루바 ESP의 핵심 기능은 클라우드 상에서 인공 지능과 자동화를 통해 연결된 엣지의 데이터에 대한 식별과 보안을 제공하고, 통합 관리하는 데 있다.

6월 18일, 한국 아루바 HPE가 아루바 ESP를 공개했다.
출처=아루바
6월 18일, 한국 아루바 HPE가 아루바 ESP를 공개했다. 출처=아루바

간단히 말해, 아루바 ESP는 아루바 네트워크로 관리되는 공간에 대한 관제 시스템이다. 아루바 ESP가 다루는 엣지(Edge)란, 컴퓨팅 장치 중 가장 말단에 해당하는 장치를 뜻한다. 데이터 서버가 중앙이면, 이와 가장 가장자리에 연결된 개인 스마트폰, 노트북 등 장치가 엣지에 해당한다. 오늘날 엣지는 데이터를 생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며, 그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관리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는데, 아루바 ESP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장치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 통계 자료로 도출해내는 기능도 포함돼있다.

아루바 ESP 설명에 나선 사장 겸 창립자인 키어티 멜코트.
출처=아루바
아루바 ESP 설명에 나선 사장 겸 창립자인 키어티 멜코트. 출처=아루바

HPE 아루바 사장 겸 창립자인 키어티 멜코트(Keerti Melkote)는 "2~3개월 전부터 전 세계로 코로나 19 사태가 확산하며 모든 고객들이 '어떻게 재택을 하면서 비즈니스를 유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아루바는 이미 원격 AP를 활용해 사무실과 자택 간 구분이 없는 연속적인 비즈니스를 유지하고 있는데, 경제의 재개장과 비즈니스의 회복, 그리고 코로나 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런 질문과 해결책이 더욱 떠오를 것이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키어티 멜코트는 아루바 ESP의 핵심을 엣지의 정의로 보고 있다.
출처=아루바
키어티 멜코트는 아루바 ESP의 핵심을 엣지의 정의로 보고 있다. 출처=아루바

멜코트는 "아루바 ESP의 핵심 주제는 엣지를 정의하는 데 있으며, 이를 인텔리전트 엣지라고 한다. 인텔리전트 에지는 기술 투자를 최대 자산으로 활용해 혁신하려는 조직과 기업에 가능성을 줄 것이다"라며, "아루바는 연결, 보호, 분석 및 조치에 관한 기본 원칙을 준수하며, 이를 토대로 설계된 아루바 ESP는 수년에 걸친 혁신, 연구 및 개발, 아루바의 독창성을 보여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의 피드백과 인사이트가 아루바 ESP를 인지 능력이 있는 네트워크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아루바 ESP의 핵심은 AIOps, 통합 인프라, 제로 트러스트 보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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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바 ESP의 핵심은 AIOps, 통합 인프라, 제로 트러스트 보안이다. 출처=아루바

아루바 ESP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 AIOps ▲ 통합 인프라 ▲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보안이다. AIOps는 인공지능 분석을 활용해 네트워크 문제점을 식별하고, 이를 자동으로 수정하는 기능이다. 초기 구성 시 클라우드에 네트워크의 기본 정보와 정책, 그리고 동작 환경을 수립하고, 일탈 정도를 계상해 부적절한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익명의 다른 네트워크 환경과 비교해 95%의 정확도로 문제점을 식별한다.

통합 인프라는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단일 관리 콘솔로, 기업이나 캠퍼스, 데이터 센터 등 내 외부 작업에서 직접 혹은 원격으로 인프라 및 네트워크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기업용 관제 시스템이다. 제로 트러스트는 보안 역할을 맡는다. 제로 트러스트란, 모든 사용자를 상호 신뢰하지 않고 보안을 건다. 과거에는 안전지대를 구축해 한 번 인증하고 드나드는 보안이었지만, 각각의 사용자에게 보안을 걸어 엄격한 보안 체계를 구축한다.

아루바 ESP를 테스트한 제임스쿡 대학교의 론 가드너와의 대담.
출처=아루바
아루바 ESP를 테스트한 제임스쿡 대학교의 론 가드너와의 대담. 출처=아루바

약 5개월간 아루바 ESP를 사전 테스트한 제임스쿡 대학교의 수석 인프라 엔지니어인 론 가드너(Ron Gardner)는 "제임스쿡 대학은 여러 개의 캠퍼스와 학습 센터에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있으며, 이미 몇 년 전부터 AOS 8(Aruba OS 8)을 도입해 지금은 AOS 10과 아루바 센트럴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기능 개선을 통해 장비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고, 학생과 교직원, 교육자라는 사용자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최근 재정비 프로젝트를 통해 특정 구역에 갑작스럽게 장비를 운용해야 할 상황이 있었다. 하지만 아루바 센트럴을 활용해 현장에서 몇 분 만에 네트워크 추가 작업을 끝낼 수 있었다.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라 별도의 장비 설치나 가동 없이 간단한 조작으로 현장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데, 빠르게 장비를 배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아루바 ESP는 엣지에서 비롯되는 네트워크 통계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출처=아루바
아루바 ESP는 엣지에서 비롯되는 네트워크 통계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출처=아루바

한국 HPE 아루바 카테고리 매니저 박정무 과장은 "아루바 ESP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아루바 인프라를 연결하고 관리하는 것을 넘어, 또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라며, "기존의 IT 부서는 인프라를 투입해 돈을 쓰는 부서였지만, 이제는 데이터를 분석해 또다른 사업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을 통해 많은 과정을 자동화하고, 유기적으로 연동해 사업적 가치가 풍부한 환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아루바 ESP는 현재 아루바 센트럴을 도입한 조건에서 사전 시험을 거치고 있으며, 오는 3분기 중에는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 아루바 HP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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