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위축된 투자 시장 속 관심 받는 '바이오', '비대면'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마켓컬리, 2,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 유치

마켓컬리를 운영하고 있는 ㈜컬리가 약 2,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신규 리드투자사 'DST Global', 기존 투자사 'Hillhouse Capital', 'Sequoia Capital China', 'Fuse Venture Partners(구 Global Venture Partners)', 'SK네트웍스', 'Translink Capital' 외 'Aspex Management'가 새롭게 참여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총 4,200억 원이다(시리즈B: 2016년 12월 - 170억 원 규모, 시리즈C: 2018년 9월 - 670억 원 규모, 시리즈D: 2019년 4~5월 - 1,350억 원 규모).

마켓컬리 로고, 출처: 컬리
마켓컬리 로고, 출처: 컬리

< 마켓컬리 로고, 출처: 컬리 >

이번 투자유치는 코로나19로 인해 진행 중이던 투자도 취소될 정도로 투자 환경이 경색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마켓컬리의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 가능성을 보고 이뤄졌다. 최근 컬리는 파이낸셜 타임즈가 발표한 '아태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500개' 가운데 1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매출성장을 보면 설립 첫해인 2015년부터 2019년(4,289억 원 달성)까지 연평균 3.5배 성장했다. 지난해 물류센터 면적을 4.9배 늘려 출고량도 2.9배 증가했다.

컬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장보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올해말 기존 물류센터 2.5배 규모로 오픈할 예정인 김포 물류센터 설비를 비롯해, 물류 시스템 고도화, 고객 확대, 인재 유치 등에 나설 계획이다.

컬리는 생산, 입고, 분류, 배송 등 유통 전 과정을 일정 온도로 유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해,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7시 이전 배송하는 샛별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 4월 기준, 누적 회원 수 500만 명을 돌파했다.

새벽배송을 대중들에게 알린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출처:
컬리
새벽배송을 대중들에게 알린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출처: 컬리

< 새벽배송을 대중들에게 알린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출처: 컬리 >

컬리 김슬아 대표는 "이번 투자는 위축된 투자 상황 속에서 컬리 가능성을 믿은 투자자와 신뢰받는 마켓컬리 서비스를 만들어 온 임직원의 성과다. 앞으로도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밝혔다.

에이치로보틱스, 2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재활 전문 기기 '리블레스(rebless)를' 개발한 에이치로보틱스가 2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DSC인베스트먼트, 슈미트, 위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리블레스는 재활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재활 인력은 적은 시장 공급 부재를 개선할 수 있는 장비다. 재활 초기 반복적이고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신체 기능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다. 의도파악 알고리즘을 사용해 뇌졸중 등으로 사지 운동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의 재활을 돕는다. 팔꿈치, 손목, 무릎 발목 등 4개의 재활운동 부위를 통해 매번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가정에서 꾸준하게 재활 운동을 할 수 있다.

리블레스, 출처: 에이치로보틱스
리블레스, 출처: 에이치로보틱스

< 리블레스, 출처: 에이치로보틱스 >

리블레스는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하울바이오, 2억 7,000만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하울바이오가 엔젤투자매칭펀드로부터 2억 7,000만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하울바이오는 2017년 창업한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자체 개발한 항원/항체를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 면역진단키트, 치료용 항체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출처: 하울바이오
출처: 하울바이오

< 출처: 하울바이오 >

한국벤처투자가 운영하는 엔젤매칭펀드는 엔젤투자자가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해당 기업 및 투자자에 대한 평가와 현장점검을 통해 최대 2.5배까지 매칭해 투자한다. 강원혁신센터는 올해 신규 투자기업 3개사를 결정했으며, 하반기에도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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