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똑같은 단자만 있는 애플 맥북, 다른 장치는 어떻게 쓰나요?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넷마켓쉐어(NetMarketshare)의 운영체제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48.96% 사용자가 윈도우 10을 사용하고 있으며, 32.37%는 윈도우 7을 활용하고 있다 합니다. 그다음 많이 사용되고 있는 운영체제는 애플의 맥OS 운영체제로, 다양한 버전을 합쳐서 약 8.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사람 100명 중 8명은 애플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

맥OS란, 애플 노트북과 데스크톱 컴퓨터에만 탑재되는 운영체제입니다. 특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애플이 만들기 때문에 본인이 필요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빠져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애플 맥북 에어, 맥북 프로 시리즈는 많은 입력 단자가 생략돼 있습니다. 흔히 사용되는 USB나 HDMI 단자 없이, 썬더볼트 3라는 고성능 포트 2~4개만 갖추고 있죠. 대체 왜 편리한 USB 포트를 빼고 썬더볼트 3 포트만 넣은 걸까요? 애플 맥북 썬더볼트 3 사용법이 궁금한 sailxxxx님의 요청에 답변 드립니다. (일부 내용 편집)

애플 맥북 프로 16형, 제품을 통틀어 썬더볼트 포트 4개와 오디오 단자가 전부다.
출처=IT동아
애플 맥북 프로 16형, 제품을 통틀어 썬더볼트 포트 4개와 오디오 단자가 전부다. 출처=IT동아

<애플 맥북 프로 16형, 제품을 통틀어 썬더볼트 포트 4개와 오디오 단자가 전부다. 출처=IT동아>

안녕하세요, 항상 좋은 기사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 분께 가볍고 화질이 좋고, 디자인도 깔끔한 제품을 추천해달라고 해 맥북 에어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USB 포트가 없다는 건 알았는데, 어떤 제품을 써야 할지 감이 잘 안 오네요. 추천해주신 분 말로는 이 포트에 다른 장치를 꽂아서 USB나 모니터, 랜선 등등을 확장해서 쓸 수 있다고 하는데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추천할만한 사용법이 있다면 몇 가지 소개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을 기점으로 단자가 없어진 맥북 에어·프로

안녕하십니까, IT동아입니다. 윈도우 기반 컴퓨터를 쓰시다가 애플 컴퓨터를 접하신 거라면, 낯선 부분이 꽤 많으실 것 같네요. 처음 애플 컴퓨터를 구매하는 경우, 외형이나 활용도만 보고 쉽게 접근하지만, 사실 윈도우와 맥OS는 윈도우에서 포맷한 USB를 맥 OS에서 읽어 들이지 못할 만큼 다른 시스템입니다. 간단한 부분부터 두 운영체제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구분해서 쓰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한 두개 포트로 최대한 많은 기능을 함축하고 있는 썬더볼트 3 포트.
출처=애플코리아
한 두개 포트로 최대한 많은 기능을 함축하고 있는 썬더볼트 3 포트. 출처=애플코리아

<한 두개 포트로 최대한 많은 기능을 함축하고 있는 썬더볼트 3 포트. 출처=애플코리아>

우선 맥북 시리즈에 있는 유일한 단자, 썬더볼트 3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썬더볼트 3는 보편적인 USB 연결을 넘어 모니터나 프린터, 외장 그래픽 카드나 NAS 같은 특수 장치, 랜 포트, 전원 충전 등의 기능을 모두 통합한 단자입니다. 기존 USB보다 훨씬 더 다양한 장치를 운용할 수 있어 차세대 USB로 생각하면 됩니다. 다만, 이 포트에 바로 꽂을 수 있는 장치가 아닐 경우, 썬더볼트 3 허브나 독(Dock)을 별도로 구비해야 하는 게 단점입니다.

USB C 규격 장치를 적극 활용하자

처음부터 USB C형으로 연결하는 장치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출처=IT동아
처음부터 USB C형으로 연결하는 장치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출처=IT동아

<처음부터 USB C형으로 연결하는 장치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출처=IT동아>

썬더볼트 3 장치를 사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USB C형 케이블 및 장치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USB C 규격 단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 쓰이는 단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외형상 썬더볼트 3와 완전히 동일한데, 이 단자를 그대로 썬더볼트 3에 꽂아서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전송 속도나 전압 측면에서 다른 규격이지만, 하위 호환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연결해서 쓰시면 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마우스나 키보드, USB, 외장하드에서 USB C 규격을 채용한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기존 제품에 어댑터나 USB 케이블을 교체해서 꽂아도 정상 작동한다는 점도 놓쳐선 안되겠네요.

USB C형 허브를 활용해 간단하게 추가 포트를 마련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USB C형 허브를 활용해 간단하게 추가 포트를 마련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다만, 맥북 에어라면 썬더볼트 포트가 2개 밖에 없는 게 문제입니다. 썬더볼트 3 포트에 충전 단자가 꽂혀있다면, 남은 단자가 하나뿐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USB C 규격 허브입니다. USB C 규격 허브는 USB C 단자에 꽂아 연결할 수 있는 장치 수를 늘려주는 장치인데, 이를 활용하면 1개 단자만 가지고도 충전이나 모니터 연결, 랜 포트 연결, SD 카드 인식 등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 키보드 같은 단순 장치를 연결한다면 2~3만 원대 USB 허브로도 무방하지만, USB 키(Key)나 고성능 장비, 전문가용 디스플레이 같은 장비를 다룬다면 애플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칼디짓(Caldigit) 썬더볼트 3 미니 독이나 벨킨(Belkin) USB 3.0 4 포트 허브, 벨킨 USB C형 멀티미디어 허브처럼 호환성이 입증된 제품을 쓰는 게 좋습니다.

썬더볼트 3를 그대로 쓰고 싶다면, 썬더볼트 3 지원 제품 사야

유전원 썬더볼트 3 독을 활용해 포트 하나를 십수 개 기능으로 확장한 예시
출처=IT동아
유전원 썬더볼트 3 독을 활용해 포트 하나를 십수 개 기능으로 확장한 예시 출처=IT동아

<유전원 썬더볼트 3 독을 활용해 포트 하나를 십수 개 기능으로 확장한 예시 출처=IT동아>

앞서 설명드린 USB C형 장치를 연결하는 방식은 맥북에 탑재된 썬더볼트 3 성능이 아닌, USB 기능만 쓰는 것입니다. 썬더볼트 3의 빠른 전송 속도나, 썬더볼트 3로 인식되는 모니터, 외장 그래픽 카드 등을 쓴다면 맥북에 직접 연결해야 합니다. 썬더볼트 3 포트가 4개인 맥북 프로라면 넉넉하겠으나, 포트가 2개인 맥북 에어는 상당히 곤란하지요.

만약 맥북 에어에 탑재된 썬더볼트 3 기능을 살리면서 확장하고 싶다면, 벨킨 썬더볼트 3 독 프로 멀티 허브 같은 제품이 필요합니다. 별도로 220V 외부 전원을 연결해야하므로 휴대는 어렵지만, 썬더볼트 3 포트 하나로 노트북을 충전하면서 2개의 썬더볼트 3 포트와 5개의 USB A 포트 및 C 포트 1개, 랜 연결 및 디스플레이 포트(모니터 연결), SD카드와 오디오 출력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전원이 필요 없는 제품은 20만 원대, 연결할 수 있는 장치가 많은 유 전원 제품은 40만 원대지만, 확장성을 웬만한 데스크톱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다재다능한 소수정예, 썬더볼트 3

썬더볼트 3 포트 하나로 이보다 많은 장치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썬더볼트 3 포트 하나로 이보다 많은 장치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썬더볼트 3 포트 하나로 이보다 많은 장치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썬더볼트 3 단자가 2개 뿐인 맥북 에어라면, 하나를 충전용으로 할당하고 하나밖에 쓸 수 없습니다. 단자가 많을수록 좋은 윈도우 10 노트북이라면 상상도 하기 어려운 구성이지요. 하지만 애플이 이런 구성을 채택한 배경에는 썬더볼트 3 자체의 확장성에 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썬더볼트 3 독을 이용하면 단 하나의 포트로 기존 USB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외부 장치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애플 맥북은 4년 전부터 썬더볼트 3 포트만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맥북을 살 때 USB C규격 허브나 독을 함께 구매하는 것도 기본이 되고 있지요. 단순 장치 연결이 목적이라면 USB C규격 허브를 구매하시길 바라며, 고성능 썬더볼트 3 장치를 활용한다면 썬더볼트 3 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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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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