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로 전송 불가능한 대용량 파일, 클라우드 저장소로 공유하자

이상우 sw@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우리는 오늘날 메신저를 다양한 용도로 쓴다. 과거에는 단순히 누군가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기능 정도였지만, 이제는 일정 관리, 송금, 투표, 포털 검색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더해지면서 일상이나 업무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파일 전송 역시 메신저의 대표적인 기능이다. 다른 사람에게 파일을 보낼 때 채팅방에 파일을 끌어다 놓기만 하면 바로 전송할 수 있어, 메일에 첨부하는 번거로움 없이 쉽고 빠르게 파일을 보낼 수 있다. 또한, 각종 문서나 사진 혹은 파일을 자신의 PC와 스마트폰 사이에 주고받을 때도 이러한 전송 기능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메신저는 다른 사용자에게 파일을 보내거나 PC와 스마트폰 사이에 파일을 옮길 때 유용하게
쓰인다
메신저는 다른 사용자에게 파일을 보내거나 PC와 스마트폰 사이에 파일을 옮길 때 유용하게 쓰인다

그런데 메신저로 대용량 파일을 전송할 때는 최대 용량 제한이 있어 파일을 직접 보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우선 각 메신저에서 전송할 수 있는 파일 용량을 알아보자. 우리가 가장 흔히 쓰는 메신저 카카오톡은 전송 가능한 단일 파일 최대 용량이 300MB, 라인은 1GB다. 용량은 라인이 큰 반면, 내려받지 않은 상태로 파일을 임시 보관하는 기간은 카카오톡이 2주일, 라인이 1주일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제한 용량을 초과한 단일 파일은 메신저를 통해 직접 전송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파일을 클라우드 저장소에 올리고 링크를 메신저로 전달하는 등의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메신저별 최대 전송 가능한 단일 파일 용량이 정해져
있다
메신저별 최대 전송 가능한 단일 파일 용량이 정해져 있다

흔히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은 구글 드라이브다. 지메일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15GB의 무료 저장소를 사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모두 대부분 지메일 계정(구글 계정)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다.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파일을 전송하기 위해서는 우선 드라이브에 파일이나 폴더를 올려야 하며, 올린 이후 공유 기능을 통해 파일이나 폴더에 접근할 수 있는 링크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다.

우선 PC에서는 웹 브라우저에서 파일이나 폴더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눌러 '공유 가능한 링크 가져오기' 버튼을 눌러 나타나는 링크를 복사한 뒤, 메신저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면 상대방이 여기에 접근해 파일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공유 시 상대방이 해당 파일에 대해 어떤 권한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선택할 수도 있다. 만약 조금 더 높은 보안이 필요하다면 상대방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 특정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도록 설정 가능하지만, 이 때는 해당 이메일로 공유 링크를 보내기 때문에 메신저로 링크를 전송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구글 드라이브 공유 기능
구글 드라이브 공유 기능

이러한 기능은 구글 드라이브 모바일 앱에서도 가능하다. 구글 드라이브 앱을 실행해 공유할 파일이나 폴더를 찾고, 오른쪽 끝에 있는 더 보기 버튼을 누르면 공유와 관련한 항목이 나타난다. 여기서 링크 복사를 선택한 뒤 메신저 대화창에 붙여넣으면 된다. 링크를 받는 상대방의 접근 권한 설정 역시 PC버전과 마찬가지로 변경할 수 있다.

구글 드라이브 모바일 앱
구글 드라이브 모바일 앱

네이버 클라우드 역시 좋은 방법이다. 네이버 역시 가입자가 많은 서비스며, 30GB를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구글 드라이브와 비교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른 클라우드 저장소와 마찬가지로 파일을 올리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공유 URL을 만들 수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공유 기능
네이버 클라우드 공유 기능

다만, 구글 드라이브와 달리 공유 시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나 기간, 접근 횟수 등은 유료 결제를 진행한 계정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무료 계정 사용 시 파일을 전송할 때는 암호를 설정할 수 없고, 파일은 한 달 동안만 내려받을 수 있으며, URL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횟수는 100회로 제한된다.

용량은 구글 드라이브보다 많지만, 파일 접근 권한 설정 등은 유료 사용자만 할 수
있다
용량은 구글 드라이브보다 많지만, 파일 접근 권한 설정 등은 유료 사용자만 할 수 있다

폴더 단위로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때는 암호를 설정할 수 있으며, 기간이나 횟수는 동일하다. 추가적으로 동영상 파일이나 음악 파일 혹은 압축파일은 공유해도 상대방이 열어볼 수 없으며, 이는 저작권 보호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모바일 기기에서는 네이버 앱을 이용해 메신저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네이버 앱에서는 전송할 파일을 길게 눌러 URL을 복사할 수도 있고, 하단에 있는 공유 버튼을 눌러 메신저 앱으로 직접 URL을 전송할 수도 있다. 단일 파일을 전송할 때는 네이버 클라우드 앱보다는 네이버 앱에서 클라우드 저장소에 접속해 파일을 보내는 것이 상대적으로 간편하다. 이와 달리 별도로 네이버 클라우드 앱의 경우 스마트폰에 있는 파일을 직접 업로드하고, 여러 개의 파일을 한 번에 공유하는 데 특화된 만큼, 간단한 파일 공유에 사용하기에는 조금 번거롭다.

네이버 앱에서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파일을 공유하는
방법
네이버 앱에서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파일을 공유하는 방법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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