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멀티 도메인 아키텍처로 클라우드 환경에 대응한다

이상우 sw@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시스코 코리아가 2020년 한국 시장 전략을 발표했다. 시스코 코리아 조범구 대표는 "시스코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닷컴버블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전체 매출의 58%는 여전히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 장비가 차지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매출이 42%를 차지하며 꾸준히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매출 중 웹엑스 같은 구독 서비스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시스코는 기존 영역인 네트워크에 집중하면서도 소프트웨어 중심의 회사로 체질을 개선해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시스코 코리아 역시 서비스 부분에서 22% 정도 성장했으며, 특히 국내 5G 시장 성장으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도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중국, 일본, 호주,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하는 시장이지만,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만큼 세계에서도 주목하는 시장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시스코 코리아 조범구 대표
시스코 코리아 조범구 대표

오는 2020년에는 최근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소프트웨어 정의 광역 통신망(SD-WAN)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자사의 SD-X 솔루션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세일즈, 엔지니어, CX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질의 인력을 채용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파트너 생태계 역시 강화한다. 시스코는 그동안 영우디지털, 아이넷뱅크, SK네트웍스서비스 등 총판업체와 이테크(e-Tech), 링넷, 인성정보 등 국내 주요 파트너를 통해 사업을 전개해왔으며, 최근 굿어스, GiT, 타임게이트 등 새로운 아키텍처 파트너와도 비즈니스 기회를 도모하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 기술 가속화를 통해 시장 내 파트너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파트너사들의 사업 전환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조범구 대표는 "현재 시스코는 국내 17개의 골드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기존의 시스코 사업 영역인 스위치나 라우터 등에 집중돼 있다. 시스코의 포트폴리오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로 넓어지고 있는 만큼 파트너 역시 아키텍처 파트너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스코는 향후 멀티 도메인 아키텍처(Multi Domain Architecture)를 기본 전략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 기업 IT 환경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IT 환경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 클라우드를 도입한다는 것은 단순히 데이터를 클라우드 저장소에 보관하는 것을 넘어 직원이 일하는 공간을 확장하고, 업무에 사용하는 기기를 다양하게 바꾸는 등 업무 문화를 바꿨다.

시스코 코리아 진강훈 부사장은 "이처럼 기업 IT는 바뀌고 있지만, 한 가지 바뀌지 않은 것은 사용자의 기대치다. 어떤 기기를 이용해 어떤 데이터센터에 있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든 사무실 내에서 온프레미스를 이용하는 것처럼 빠르고 안정적이어야 한다. 또한 기기나 사용 장소가 바뀌면 상황에 맞는 정책과 보안을 달리 적용해야 하며, 이를 위한 자동화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스코 코리아 진강훈 부사장
시스코 코리아 진강훈 부사장

클라우드 시대에 맞춰 액세스포인트, 데이터 센터, 보안, 클라우드 등 다양한 영역이 개별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넘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 시스코의 멀티 도메인 아키텍처다.

멀티 도메인 아키텍처는 사용자, 애플리케이션, 기기, 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게 연결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시스코 소프트웨어 정의 액세스(SD- Access)는 네트워크에 대한 인증 및 권한 부여 등의 작업을 하고, 이러한 정책을 각 영역에 전달해 접근 제어를 시행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이러한 정책은 시스코 SD-WAN을 통해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접속 경로나 우선 순위 등을 자동 설정해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다.

진강훈 부사장은 "멀티 도메인 아키텍처는 각 도메인을 하나로 통합하는 개념이 아니다. 각 도메인은 특징이 있으며, 자기 영역에서 해야 할 일이 구분돼 있다. 하지만 이 도메인 사이에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정책을 공유하고, 필요한 상황에서 도메인이 서로 공조하면 도메인 가시성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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