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로 기업 블록체인 도입을 앞당긴다

[IT동아 이상우 기자]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주요 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기술이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원장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데이터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특정 중앙 기관이 없어도, 거래에 참여하는 모두가 데이터 원장을 나눠 보관하는 탈 중앙집권화를 이룰 수도 있다.

제조업에서 블록체인을 접목할 경우 중앙 집중식 원장 데이터베이스에 각 시스템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생산 및 유통 라인을 정확하게 추적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제품이나 라인에 문제가 생길 경우 원인을 빠르게 찾고 조치할 수 있다. 금융에서는 고객 은행 계좌의 대변 및 차변 트랜잭션과 같은 중요 데이터를 추적하는 데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다. 복잡한 감사 기능이 있는 원장을 만드는 대신, 블록체인으로 정확하고 안전한 재무 트랜젝션 기록을 저장할 수 있게 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방송 콘텐츠에서 사용하는 음원의 저작권을 관리하기 위해 AWS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저작권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각종 방송 콘텐츠 내의 BGM 등 음악 사용 이력을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상호 검증을 위해 투명하고 수정 불가능한 방식의 분산 원장을 이용함으로써, 창작자, 방송사, 저작권협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은 데이터를 쉽게 공유하고 저장할 수 있으며, 음악 저작권 관리 분야에 더 높은 수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공할 전망이다.

시스템 구축에는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Amazon Managed Blockchain) 서비스를 활용했다. AWS의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 서비스는 오픈 소스 프레임워크인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과 이더리움(Ethereum)을 기반으로 기업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강점이 있어 수요에 맞게 확장하기 쉽다. CJ올리브네트웍스 역시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 핵심 업무를 유지하며, 오더러(Orderer_, 인증 기관(CA), 노드 및 기타 요소를 포함한 블록체인 인프라를 손쉽게 설정하고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DT융합연구소 김응도 소장은 "음악 저작권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저작권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저작권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때문에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이 저작권 관리 프로세스를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직 초기 단계인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것은 큰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AWS의 완전 관리형 블록체인 서비스와 AWS의 전문적인 지원 및 전문역량을 기반으로 단기간에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신규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AWS는 이 밖에도 기업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및 원장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아마존 QLDB(Quantum Ledger Database)는 완전관리형 원장 데이터베이스로, 중앙 집중형 기록을 통해 암호화한 방식으로 검증 가능한 트랜잭션 로그를 제공한다. 기업은 이를 통해 자체 원장형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서버리스 제품으로, 서버를 관리할 필요성도 없다.

AWS 블록체인 템플릿(AWS Blockchain Templates)은 오픈 소스 프레임워크를 통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빠르게 생성하고 설정 및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은 이더리움과 하이퍼레저 패브릭 등의 블록체인 프레임워크를 선택해 컨테이너 형태로 배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수동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설정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