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쇼핑가이드] 마우스편 - 9.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 마우스 번지

이상우 sw@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우리는 물건을 구매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한다. 당장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부터 시작해서 규격이나 내구도는 물론, 디자인이나 가격 등도 구매 시 고려할 중요한 요소다.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가격, 크기, 디자인 외에도 각종 제품 사양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사양 중에는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으며, 이런 사양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왕 돈을 쓰는 만큼 좋은 제품을 제대로 된 가격에 사야하지 않겠는가. [IT쇼핑가이드]는 이처럼 알기 어려운 전자제품의 사양을 설명하고, 이런 기능을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편안함이 1% 상승하는 마우스용 주변기기, 마우스 번지

PC 시장을 보면 PC를 사용하는 데 꼭 필요한 본체, 입출력장치(모니터, 스피커, 키보드, 마우스 등) 외에도 다양한 주변기기 시장이 존재한다. 모니터를 받치는 받침대나 본체를 땅에서 떨어트려 냉각을 더 효율적으로 해주는 받침대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마우스 역시 마우스 외에도 나름의 다양한 주변기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마우스 패드나 손목 받침대 정도일 듯하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라면 잘 모르는, 게임 애호가를 위한 주변기기도 있다. 바로 마우스 번지다.

마우스 번지
마우스 번지

마우스 번지는 유선 마우스의 케이블을 공중에 띄워주는 고정해주는 주변기기다. 케이블이 책상위에 직접 놓여있지 않기 때문에 케이블 때문에 발생하는 마찰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책상 위에 있는 다른 물건에 걸리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

실제로 게임을 할 때, 가끔씩 평소보다 마우스를 크게 움직일 경우 케이블이 모니터나 책상 등에 걸려 원하는 만큼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혹은 키보드 옆에 마시려고 둔 음료 캔이나 컵이 케이블에 걸려 넘어지는 일도 생긴다. 마우스 번지는 이 같은 일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마우스 케이블을 충분히 뽑고, 이러한 케이블이 다른 곳에 걸리지 않도록 공중에서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소재는 크게 금속이나 실리콘 등으로 제작한다. 금속의 경우 더 견고하게 잡아주는 반면, 실리콘은 유연하게 움직이며 사용자가 마우스를 움직이는 대로 케이블 거치대가 따라 움직인다. 단순히 케이블을 공중에 고정하고 싶다면 금속 소재를 선택하고, 마우스 움직임이 많은 사람이라면 실리콘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리콘 소제로 제작한 마우스 번지
실리콘 소제로 제작한 마우스 번지

USB 허브 기능을 갖춘 제품도 있다. 마우스 번지와 PC 본체를 USB 케이블로 연결하면, 마우스 번지에 있는 USB 단자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USB 메모리 등을 꽂아 사용할 수 도 있고, 아예 마우스 자체를 이 허브에 연결해 사용해도 된다.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바닥의 재질이나 마우스 번지 자체의 무게다. 지나치게 가볍거나 바닥이 매끄러운 소재로 제작됐다면, 자신이 마우스를 움직이는대로 마우스 번지가 끌려다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번거롭고 불편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바닥이 실리콘 소재로 돼 있거나, 금속 처럼 무겁고 안정적인 소재로 제작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물론 마우스 번지는 '절대적인 만족감'을 주는 제품은 아니다. 쓸모 없는 물건이라는 의미 보다는 있으면 약간의 도움이 되지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이러한 주변 기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며 다양한 제조사가 쓸만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적은 비용을 투자해 만족감을 조금이나마 높이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어울리는 물건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