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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나 이용하던 '데이터 통합', 클라우드로 스타트업도 이용하시라

강일용

[IT동아 강일용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대규모 인프라와 라이선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기업만 사용할 수 있었던 고급 IT 기술을 중견기업과 스타트업도 저렴한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고급 IT 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로 '데이터 통합(Data Integration)' 기술을 들 수 있다.

데이터 통합이란 여러 군데에 흩어져 있는 기업의 데이터를 한 군데로 통합해서 기업의 관리자나 서비스가 통합된 데이터에 쉽고 빠르게 접근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여러 데이터용 1차선 도로를 16차선 고속도로 하나로 통합해주는 기술로 이해하면 된다. 전 세계 주요 대기업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이동통신사와 주요 금융 회사들이 이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도입 비용 때문에 이렇게 규모 있는 대기업들만 데이터 통합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제 클라우드 덕분에 중견기업과 스타트업도 데이터 통합을 자사의 서비스에 도입할 수 있게 되었다.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 통합 기술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오라클 클라우드를 들 수 있다. 오라클은 과거 온프레미스(자체구축)로만 제공하던 데이터 통합 기술을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올려 기업이 좀 더 쉽게 데이터 통합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라클 클라우드의 경쟁력, 데이터 통합

지난 8월 21일 제프 폴락(Jeff Pollock) 오라클 제품 관리 부사장이 한국에 방문했다.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찾을 수 없는 오라클만의 독특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통합 기술 '골든 게이트(Golden Gate, 금문교)'를 한국 기업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폴락 부사장을 만나 데이터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란 무엇인지, 이것이 기업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자세히 들어봤다.

제프 폴락 오라클 제품 관리 부사장<제프 폴락 오라클 제품 관리 부사장>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플랫폼 서비스는 서버리스 아키텍처 같은 인프라 운영 자동화부터 API 제공을 통한 서비스 개발 편의 제공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라클은 이러한 플랫폼 서비스에 한 가지 더 중요한 기술을 덧붙였다. 바로 데이터 통합과 데이터 통제(Data Governance) 기술이다.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들에게 데이터 통합과 통제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21세기는 데이터가 바로 돈인 시대다. 기업이 비즈니스를 통해 돈을 벌려면 비즈니스 목표가 정확하게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 비즈니스 목표를 정확하게 설정하기 위해 기업은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는 데이터 저장소에서 데이터를 추출해서 '비즈니스 인사이트(통찰력)'를 확보하고 있다."

"데이터를 추출해서 관리하는 것은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때문에 기업은 이러한 데이터 추출 및 관리를 도와줄 업체를 찾게 되었다. 오라클이 바로 기업의 데이터 관리와 분석을 도와주는 업체다. 시중에는 수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들이 존재하지만, 이렇게 기업의 데이터 관리를 돕고 기업용 비즈니스 앱을 만들어온 업체는 오라클이 유일하다."

"기업이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는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데이터 통합 기술이 필요하다. 오라클은 과거 온프레미스 기반의 데이터 통합 기술 골든 게이트를 개발해 서비스해오고 있었다. 수 많은 글로벌 기업이 골든 게이트를 활용해 분산되어 있는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활용했다." (국내의 경우 골든 게이트는 주요 이동통신사와 은행을 중심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클라우드 시대를 맞이해 오라클은 오라클 클라우드를 통해 골든 게이트 서비스를 기업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라클의 목표는 구글, 아마존, 세일즈포스, 링크트인, 이베이, 야후 등 대규모 인터넷 기업이 활용하는 데이터 통합 기술을 일반 기업들에게도 제공하는 것이다. 오라클과 골든 게이트 덕분에 대규모 인터넷 서비스 기업만이 이용하던 데이터 통합을 글로벌 상위 2000여개 기업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비즈니스인사이트<출처: 비즈니스인사이트>

"이렇게 데이터 통합 기술을 API 형태로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는 클라우드 업체는 오라클뿐이다. 다른 클라우드 업체의 데이터 통합은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데이터 통합을 서비스에 접목하기 위해 시스템 통합 업체들이 처음부터 하나하나 일일이 개발해줘야만 한다. 반면 골든 게이트는 API 컴퍼넌트화가 완료되어 있다. 때문에 기업이 자사 서비스에 골든 게이트 API만 연결하면 데이터 통합을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다."

앱, 데이터, 분석 도구... 세 가지 핵심 데이터 통합 기술

기업의 기존 데이터 처리 흐름은 1차선 국도가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데이터를 목적지(서비스)까지 보내는 길을 찾기 힘들고 틈만 나면 교통 체증이 일어나 기업의 데이터가 비즈니스 서비스에 빠르게 도달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데이터 통합을 진행하면 이렇게 복잡하게 얽혀있는 국도가 16차선 고속도로 하나로 통합된다. 데이터를 목적지까지 어떻게 보내야하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고, 교통 체증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가 서비스에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

"골든 게이트는 비즈니스 앱(서비스) 통합, 데이터 통합, 분석 도구 통합 등 세 가지 형태의 통합 기술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해 흩어져 있는 데이터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산만하게 흩어져 있는 기업의 서비스까지 하나로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통합을 통해 골든 게이트는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기업의 데이터 흐름을 데이터 > 골든 게이트 > 비즈니스 앱 순서로 간단하게 교통 정리해준다."

비즈니스인사이트<출처: 비즈니스인사이트>

"골든 게이트를 활용해 앱 통합과 데이터 통합을 진행한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들어보자. 먼저 세계 최대의 가구 유통업체 '이케아(IKEA)'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이케아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이윤을 2배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골든 게이트를 활용해 앱 통합을 진행했다. 과거에는 공급 관리, 재고 관리, 고객 관리 등에 이용되는 데이터가 모두 따로따로 움직였으나, 골든 게이트를 통해 이를 모두 통합하고 낡은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현대화할 수 있었다."

"세계 최대의 구인구직 관리 SNS '링크트인'도 골든 게이트를 활용해 데이터 통합을 진행했다. 링크트인은 겉보기와 달리 매우 복잡한 서비스다. 전 세계 4군데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와 50여개의 앱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구조였다. 링크트인은 이러한 낡은 아키텍처를 골든 게이트를 통해 통합해서 현대적인 아키텍처로 교체했다. 과거에는 50개의 앱이 분산되어 있는 데이터베이스에 어렵게 접근했으나, 이제는 통합되어 있는 데이터베이스에 바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골든 게이트를 활용하면 기업은 '마이크로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분산되어 있는 데이터베이스와 앱을 통합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서비스란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이 API와 공개되어 있는 기술을 조합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서비스 개발 기간과 유지 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새로운 개발 방법론으로 환영받고 있다. API와 최신 IT 기술을 제공하는 클라우드는 이러한 마이크로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최적의 서비스다."

제프 폴락 오라클 제품 관리 부사장

모든 클라우드와 데이터베이스를 지원

골든 게이트는 오라클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 형태로도 이용할 수 있고, 온프레미스에 설치해서 이용할 수도 있다. 과거 온프레미스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것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오라클이 클라우드를 통해 골든 게이트를 제공함에 따라 데이터 통합의 유용성을 알았지만 비용 문제 때문에 이용하기 힘들었던 중견 기업과 스타트업도 데이터 통합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온프레미스는 인프라 도입과 라이선스 계약을 위해 높은 초기 비용이 필요하지만, 클라우드는 서비스를 이용한만큼만 비용을 내면 된다. 때문에 소규모 기업도 큰 부담 없이 골든 게이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사 서비스에 도입해서 이용할 수 있다.

골든 게이트는 오픈 API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기업이 어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든 서비스에 바로 접목할 수 있다. 오라클 클라우드 대신 AWS(아마존웹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타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서비스용 인프라로 이용 중이더라도 연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인프라는 타사의 클라우드를 이용하더라도, 데이터 통합은 골든 게이트를 활용해 진행할 수 있다.

"골든 게이트는 네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는 기업을 위한 '골든 게이트 포 오라클', MS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는 기업을 위한 '골든 게이트 포 MS SQL 서버', IBM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는 기업을 위한 '골든 게이트 포 메인프레임',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는 기업을 위한 '골든 게이트 포 빅데이터' 등이다. 오라클의 서비스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져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오라클은 시중의 모든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클라우드(Cloud)가 세상을 변화시킨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 나아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최첨단 정보기술(IT) 클라우드의 중요성에 대해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선 비즈니스 현장으로 들어가면 '과연 많은 돈을 들여 클라우드를 써야 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은 남아있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트와 IT동아는 클라우드가 미디어부터 제조업, 유통업, 금융업, 스타트업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고, 향후 어떻게 비즈니스 생태계를 변화시킬 것인지에 관해 비즈니스맨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오늘부터 클라우드가 바꾸는 비즈니스 환경, 다시 말해 Biz on Cloud라는 주제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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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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