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인생샷, LTE 에그 로밍으로 부담 없이 올려보자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인천국제공항사에 따르면 7월 30일 하루 동안 인천 국제공항을 이용한 여행객은 2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출국 여객 수는 10만 9,649명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해외로 떠나는 모습이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된 오늘날, 해외 여행 시 로밍 서비스, 특히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일반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해외에서 내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며 음성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국내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사람이
늘어났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사람이 늘어났다

이와 달리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메시지나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 이번 휴가 중 찍은 '인생샷'을 올려 공유하고 싶다면 이러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필수다.

우리나라는 이동통신망이 상당히 잘 구축돼 있는 나라다. 어디서든 LTE(4G) 이동통신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 달리는 지하철에서도 이를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하철역이나 객차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와이파이를 통해 데이터를 켜지 않고도 웹 서핑을 하거나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해외 여행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 자기만족을
얻는다
해외 여행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 자기만족을 얻는다

하지만 이런 편리함을 해외에서도 자유롭게 누리기는 어렵다. 해외에서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와이파이가 있지만, 한국에서 사용하던 것과 비교하면 속도가 느리고, 해킹에 관한 우려도 있다. 현지심을 이용하면 데이터를 빠르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는 있지만, 혹시나 걸려올 수 있는 전화나 문자를 받을 수가 없다.

따라서 자유롭게 데이터를 이용하려면 하루 1만 원 정도의 해외용 3G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사실 속도가 빠른 LTE 서비스에 익숙해진 우리에게는 느린 속도며, 3G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우리가 빌려서 사용하는 해외 통신사에서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체감 속도는 더 느리다.

해외 통신망을 빌려 사용하는 로밍 서비스로 해외에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해외 통신망을 빌려 사용하는 로밍 서비스로 해외에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LTE 로밍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지만, 일반 데이터 로밍 서비스와 비교하면 가격이 1.5배 정도 비싸다. 혼자서 가는 여행이라면 하루 1만 6,000원 정도의 LTE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여럿이 함께 가는 여행이라면 비용이 부담스럽고, 스마트폰 외에 태블릿PC나 노트북 등으로도 인터넷을 사용해야 하는 출장이라면 스마트폰의 모바일 핫스팟 기능만으로 이러한 기기를 사용하기도 조금 무리가 있다.

이런 사람에게 에그는 비교적 합리적인 선택이다. 에그의 용도는 3G, LTE, 와이브로 등의 무선 네트워크를 수신하고, 이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바꿔 주변을 '와이파이존'으로 만들어주는 장치다. 이러한 에그도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는 만큼, 이동통신망이 어느 정도 구축된 지역이라면 로밍서비스를 통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과거 3G 네트워크만 지원했던 에그와 달리, 최근에는 해외 로밍을 지원하는 LTE 에그도 등장해 스마트폰 LTE 로밍 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빠른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여행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5,500원 정도의 가격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LTE 에그 로밍 서비스도 존재한다.

에그 로밍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다
에그 로밍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다

이처럼 에그가 해외 여행에 유용한 만큼, 이동통신사는 공항에서 로밍 에그를 대여해주는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에그도 이러한 수요에 맞춰 점점 더 진화하고 있다. 통신장비 기업인 화웨이가 국내 이동통신사 KT와 제휴해 출시한 LTE 로밍 에그인 '글로벌원(사진)'이 그러하다.

글로벌원은 국내 최초의 LTE 로밍 에그면서 6,400mAh 용량의 외장배터리 기능, 마이크로SD 카드를 장착한 USB 외장메모리 기능, 파일 웹 공유 기능, 무선공유기 기능 등 일반 에그 이상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테면, 와이파이 신호를 뿌리는 것 외에도, 에그 자체의 무선공유기 기능을 켜고 유선 랜 케이블을 연결하면 LTE 로밍 없이도(에그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와이파이존을 만들 수도 있다. 해외여행이나 출장 등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특히 유용한 다용도 LTE 로밍 에그다. KT의 에그 요금제(11GB 16,500원, 22GB 24,500원-부가세 포함)가 적용된다.

최근 등장하는 에그 중에는 USB 케이블로 연결해 무선 인터넷을 직접 수신할 수 있는 형태도
있다
최근 등장하는 에그 중에는 USB 케이블로 연결해 무선 인터넷을 직접 수신할 수 있는 형태도 있다

해외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고, 각각의 장단점도 있다. 스마트폰 데이터 로밍은 가장 간편한 방법이지만,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편이고, 현지 유심은 저렴하고 속도도 빠르지만, 한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수신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 LTE 에그 로밍은 가장 저렴한 가격에 여러 기기를 통해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지만, 에그를 별도로 휴대해야 한다. 이번 여름 휴가에는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소셜 미디어에 해외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보자.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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