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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진 쉐보레 올 뉴 크루즈, 아반떼 킬러 될까?

강형석

쉐보레 올 뉴 크루즈.

[IT동아 강형석 기자] 쉐보레 크루즈가 9년 만에 완전 변경(풀체인지)되어 대중에 선보여진다. 2017년 1월 16일, 쉐보레는 대선제분 문래공장(서울 영등포)에서 신차 공개 행사를 갖고 2세대 크루즈를 공개했다. 이로써 지난 2015년 9월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올 뉴 크루즈(이하 크루즈)는 유럽 오펠(Opel)이 주도한 차세대 준중형 설계를 바탕으로 기존 차량보다 차체를 키워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전장은 25mm 늘어난 4,665mm이고 축거는 15mm 늘어난 2,700mm다. 뒷좌석 무릎 공간을 22mm 늘려 중형차에 준하는 실내 거주성을 제공한다는 것이 쉐보레 측 설명이다. 특히 당장 경쟁하게 될 현대 아반떼 대비 크고 넓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체는 커졌으나 고강도 경량 바디 프레임 적용으로 안정성을 더했다. 고장력 강판 적용 범위는 늘려 강성을 27% 높였고, 이전 대비 최대 110kg 가량 감량해 역동적인 운동성도 갖췄다. 전고도 10mm 낮춘 점도 영향을 줬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1,890만 원부터 2,478만 원까지 책정됐다.

(좌측부터) 제임스 김 한국지엠 CEO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신형 크루즈와 함께 촬영했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해에는 카마로 SS와 새로운 트랙스를 선보이며 내실을 다졌다. 또한 스파크가 9년 만에 경차 시장에서 1위를 탈환한 시기이기도 했다. 2016년 우리는 18만 275대를 판매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면서 "이번에 선보일 크루즈는 C 세그먼트 차량으로 디자인과 성능, 기술, 안전 모든 것을 새로 향상시켰다. 넉넉한 실내와 뛰어난 디자인도 갖췄다. 이런 올 뉴 크루즈를 통해 한국지엠의 성장과 발전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말리부 잇는 매끄러운 디자인

쉐보레 크루즈의 디자인은 임팔라와 말리부의 뒤를 잇는다. 매끄러운 라인을 쓰면서도 굵은 선으로 캐릭터 라인을 줘 날렵한 인상을 주고 있다. 기존 크루즈에 비하면 조금 더 스포츠 세단의 감각을 잘 살리는 듯하다. 무엇보다 상위 차량의 디자인 흐름을 이어간다는 점이 돋보인다. 외형은 공기역학적 설계까지 고려했다. 공기저항계수 0.28Cd 수치를 통해 연비를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 마케팅 부문 부사장 "지엠 엔지니어링 팀은 올 뉴 크루즈가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도록 매우 정교한 자동차로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차체는 커졌지만 고장력 강판은 76.4% 비율로 적용해 차체 강성을 27% 향상 시켰고, 디자인 과정 전반에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술을 도입해 성능과 효율을 구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면부는 매끄럽고 쭉 뻗은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을 시작으로 쉐보레 패밀리룩을 상징하는 듀얼 포트 그릴을 더했다. 이를 통해 차량 전면부를 보다 웅장하고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전면 범퍼와 후드로 이어지는 입체적인 캐릭터 라인과 숄더 라인 및 벨트 라인 전면에 적용된 크롬 몰딩아 어우러져 스포티한 인상을 더 부각시켜 준다.

쉐보레 올 뉴 크루즈

측면 실루엣은 다소 평범하다. 그러나 범퍼와 펜더 위로 흐르는 캐릭터 라인이 측면을 지나면서 점차 굵어지는 모습을 연출해 심심함을 덜어냈다.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볼륨감을 주제로 그려낸 후면부도 특징이다. 이전 세대 차량은 후면부를 다소 좁게 디자인해 차량이 작아지는 듯한 인상을 줬다. 그러나 이번에는 리어 램프 디자인과 후면 유리창 상단에 장착한 와이드 LED 보조 제동등을 함께 구성, 입체적인 후면부 디자인을 완성하고 동시에 시인성을 높여 뒤따르는 차량의 안전운행을 유도한다.

듀얼 콕핏 인테리어가 크루즈에도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한 신형 크루즈의 인테리어는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말리부에도 적용되었던 듀얼 콕핏(Dual Cockpit) 센터페시아가 적용되어 효율적인 면도 보여준다. 센터페시아 주변으로 배치된 인터페이스들은 4.2인치 슈퍼비전 컬러 클러스터와 연동, 직관적이고 인체공학적으로 작동한다.

크루즈의 실내외 디자인을 설명 중인 스튜어트 노리스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전무.

센터스택 분리형으로 설계된 센터페시아 하단은 운전석과 보조석 모두 여유로운 무릎 공간을 제공하며, 늘어난 축거로 인해 공간이 넓어진 2열 무릎 공간과 낮게 설계된 2열 센터 터널은 탑승객 공간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감성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가죽 트림을 비롯, 부드러운 촉감의 마감 소재를 다양하게 적용했다. 버킷 타입 좌석은 운전자와 탑승객을 안락하게 감싸 편안한 주행을 지원한다. 내장 색상은 블랙과 브라운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형 크루즈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다양한 휴대 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2.1A 전류를 제공하는 USB 포트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앞좌석 3단 열선 시트, 열선 내장 스티어링, 9개의 고성능 스피커 및 대용량 앰프로 구성된 보스(BOSE)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 편의사양을 적용해 편의성을 제공한다. 물론 주요 기능은 옵션일 가능성이 높다.

올 뉴 크루즈의 실내공간.

8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쉐보레 마이링크(My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전용 스마트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며,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에 대응해 전화 통화 및 문자 전송, 음악 감상, 대화형 클라우드 서비스인 시리 음성 명령(Siri Eyes Free) 기능을 지원한다.

스튜어트 노리스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전무는 "쉐보레는 과거 크루즈에서 남성적이고 강한 라인과 함께 듀얼콕핏 아이스블루 조명을 적용, 준중형 세그먼트의 새로운 단계를 보여준 바 있다. 우리 디자이너들은 기존 크루즈를 뛰어 넘는 디자인 재구성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쉽지 않았지만 목표는 뚜렷했다. 이번 올 뉴 크루즈는 준중형의 한계를 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4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호흡 맞추는 안전장비

새로운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춘 쉐보레의 심장은 1.4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다.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와 호흡을 맞춰 최대 153마력의 출력과 24.5kg.m의 최대 토크를 발산한다. 모든 트림에 스탑 앤 스타트(Stop&Start) 기능을 적용해 복합연비 리터당 13.5km의 효율을 달성했다. 이는 16/17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18인치 타이어를 적용하면 리터당 12.8km로 낮아진다.

랙타입 프리미엄 전자식 차속 감응 파워스티어링(R-EPS) 시스템도 적용됐다. 경량 고강성 차체와 균형 잡힌 서스펜션 구조로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부드럽고 민첩한 조향 감각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안전 장비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6개의 에어백은 360도 전방위 첨단 안전 시스템과 연동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운전자와 탑승객을 보호한다. 버터플라이 방식의 와이퍼는 넓고 깨끗한 전방 시야를 확보해 줌으로써 악천후 시에도 안전 주행을 지원한다.

새 크루즈에 대한 주요 내용을 설명한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 마케팅 부문 부사장.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은 졸음운전 등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차선이탈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예방한다. 외에도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SA - Side Blind Spot Alert),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A - Front Collision Alert), 자동주차 보조시스템(APA - Advanced Parking Assist),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급제동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 프리미엄 안전사양을 대폭 적용해 중형차급 이상의 첨단 안전성을 구축했다. 이중에는 옵션으로 제공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자.

쉐보레는 크루즈를 총 5가지 트림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가격은 LS가 1,890만 원부터, LT 2,134만 원, LT 디럭스 2,266만 원, LTZ 2,437만 원, LTZ 디럭스 2,478만 원에 각각 책정됐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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