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대회 PC, 사양 살펴보니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오는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고양 실내체육관에서는 열리는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ntel Extreme Masters, 이하 IEM) 시즌 11의 3번째 경기는 단순한 e스포츠 리그를 넘어 전세계인이 즐기는 대규모 게임 축제이기도 하다. 수천명의 관객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고, 수천만명의 전세계 시청자들이 온라인 중계를 통해 경기를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경기에는 기존 종목인 스타크래프트2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외에 최근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오버워치까지 추가, 관심을 끈다.

대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대회는 인텔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경기장에는 인텔 기술 기반의 공식 게이밍 PC가 이용된다. 인텔은 IEM과 같은 e스포츠 리그의 후원 외에도 게임 구동능력을 높일 수 있는 하드웨어의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게임 개발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을 병행하는 등, 게임 산업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이번 IEM에도 역시 공식 PC가 선정되었다. 이는 IEM 경기에서 직접 이용하는 대회용 PC, 혹은 그에 준하는 사양을 충족하는 PC를 의미한다. 해당 기준을 만족하는 PC는 IEM 공식 인증 마크를 받아 판매도 한다.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공식 PC
사양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공식 PC 사양

이번에 한국에서 열리는 IEM 대회 역시 공식 PC가 선정되었다. IEM 공식 데스크탑 PC의 사양에 관한 항목을 하나씩 살펴보자. 단순히 초고가, 최고사양을 강조하기 보다는 적정한 가격에 최적의 게임 구동능력을 내는 사양으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국내 업체 중에는 프리플로우(Preflow)에서 이번 IEM 대회장내에서 IEM 공식 데스크탑 PC를 출품할 예정이다.

CPU: 최소 6세대 인텔 코어 i5 이상

현재 판매되는 인텔의 PC용 CPU의 등급은 아톰<셀러론<펜티엄<코어 i3<코어 i5<코어 i7 순이며, 뒤쪽에 있을수록 고성능이다. 이번 IEM 공식 데스크탑 PC의 CPU는 코어 i5 이상의 사양을 충족해야 하며, 그 중에서도 6세대 모델(코드명 스카이레이크)이다. 노트북용으로는 7세대 모델(카비레이크)도 이미 나온 상태지만, 데스크탑용 7세대 모델은 내년에 만나볼 수 있다. 코어 i7이 물론 한층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지만, 코어 i5 역시 일반인 기준에서 충분히 고성능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임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다.

6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6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메모리: 최소 8GB DDR3 / DDR4 메모리 이상

최근 출시되는 PC는 대부분 4GB 혹은 8GB 용량의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 4GB 정도만 탑재해도 사무나 인터넷과 같은 일상적인 이용에 쓸 수 있지만,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고자 한다면 8GB 이상이 좋다. 특히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하면 덩치 큰 프로그램을 구동하거나 동시에 여러 프로그램을 구동하기에도 유리하다. 최근 메모리 가격이 떨어지면서 16GB 이상의 메모리를 탑재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6세대 코어 기반의 PC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메모리도 되도록 DDR4 규격을 선택하자. 기존의 DDR3 대비 한층 나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저장소: 최소 120GB 이상 SSD + 500GB 이상 HDD

SSD는 기존의 HDD 대비 데이터를 읽거나 쓰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시스템 전반의 속도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HDD에 비해 용량대비 가격은 5배 정도 비싸다. 요즘 게임들은 저장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고용량의 저장소가 필요하다. 500GB 이상의 고용량 단일 SSD 구성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저용량 SSD + 고용량 HDD 구성을 선택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하다.

그래픽카드: 최소 지포스 GTX 960 혹은 라데온 R9 280 이상

게임용 PC라면 무조건 초고가의 그래픽카드를 써야 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IEM 공식 PC는 CPU와 그래픽카드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한 화면에 다수의 유닛이 동시에 등장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인공지능을 원활하게 구현하고자 한다면 CPU의 역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IEM 종목인 스타크래프트2나 LOL 같은 게임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960과 라데온 R9 280은 20~30만원 사이의 중급형 그래픽카드로, 코어 i5급 CPU와 궁합이 좋은 편이다. 이른바 ‘가성비(가격대성능비)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운영체제: 윈도우 8.1 혹은 10

아직도 윈도우 7은 다이렉트X 11까지만 지원하므로 최신 기술을 적용한 게임을 즐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최신 PC라면 다이렉트X 11.2를 지원하는 윈도우 8.1이나 다이렉트X 12 지원의 윈도우 10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IEM 공식 게이밍 노트북도 선정

에이서 프레데터 IEM 공식
노트북
에이서 프레데터 IEM 공식 노트북

IEM 공식 PC 중에는 게이밍 노트북도 있다. 이번 IEM 한국 대회에선 LOL 부문에서는 레노버의 '아이디어패드 Y700', 오버워치 부문에선 에이서 '프레데터(15, 21)'가 선정되었다. 두 제품 모두 6세대 인텔 코어 i7 CPU 및 8GB 이상의 DDR4 메모리, 지포스 GTX 960M/980M 그래픽카드 등의 사양을 갖추고 있어 어지간한 데스크탑을 능가하는 게임 구동능력을 발휘한다. 이들 제품은 IEM 행사장 내에 전시되며 경기 중계석용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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