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7세대 코어는 4K, VR 시대를 위한 프로세서"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6세대도 아직 충분히 쓸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인텔에서 7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등장했다. 지난달부터 본격 출고를 시작한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카비레이크)는 수치적인 사양(클럭 , 코어 수 등)의 향상 보다는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경험(반응 속도, 그래픽 품질, 전력 효율 등)의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고 인텔은 강조했다. 23일, 인텔코리아는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인텔코리아 소프트웨어 부문의 김준호
상무
인텔코리아 소프트웨어 부문의 김준호 상무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인텔코리아 소프트웨어 부문의 김준호 상무는 현대의 PC가 기존의 노트북과 데스크탑 외에 투인원, 스틱PC, 태블릿 등 다양해지고 있다며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이러한 다양한 PC의 사용자가 4K UHD급 콘텐츠나 360도 VR 영상, e스포츠 등 몰입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공정과 아키텍처 다듬었다. 데스크탑용은 내년 1월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공정 미세화 정도는 14nm 수준으로 6세대 코어와 같지만, 핀 프로파일, 트랜지스터 채널 스트레인 등의 실리콘 최적화 기술을 더했으며, 아키텍처(기본설계) 역시 기존 6세대 코어에 기반을 두면서 세세한 부분을 개선해 성능 향상을 꾀한 것이 특징이다. 2016년 9월 현재 7세대 코어는 노트북용만 나와있지만, 2017년 1월에는 데스크탑 및 전문가/기업용 프로세서도 등장할 예정이다.

기존 세대 제품 대비 전력 소비 대비 성능의 향상
정도
기존 세대 제품 대비 전력 소비 대비 성능의 향상 정도

기존의 6세대 코어에 비하면 생산성은 최대 12%, 웹 성능은 최대 19%가 향상되었으며, 특히 2010년 전후에 팔리던 1세대 코어에 비하면 10배에 달하는 소비전력 대비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텔코리아는 강조했다.

새로운 미디어 엔진 탑재로 4K, VR 스트리밍 성능 대폭 향상

특히 프로세서 내부에 새로운 미디어 엔진을 탑재, 고화질 동영상을 비롯한 그래픽 성능이 크게 향상된 점도 특징이다. 기존의 8비트 컬러보다 4배 더 많은 컬러를 표현할 수 있는 10비트 컬러, 풀HD급 대비 4배의 정교함을 가진 4K UHD급 해상도 및 360도 입체를 표현하는 VR 영상을 스트리밍 상태에서도 원활히 감상할 수 있다고 인텔코리아는 밝혔다.

탑재된 새로운 미디어 엔진의
소개
탑재된 새로운 미디어 엔진의 소개

그 외에도 단일 케이블로 초당 40Gb의 데이터 전송 속도 및 2개의 4K(60Hz) 디스플레이 지원, 최대 100W의 시스템 충전이 가능한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 '오버워치'와 같은 인기 게임을 HD급 해상도에 초당 30프레임 수준으로 구동 가능한 내장 그래픽 성능, 그리고 최대 9.5시간의 배터리 유지를 기대할 수 있는 전력 효율 역시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특징이라고 인텔코리아는 강조했다.

보급형 시장을 위한 신형 펜티엄, 셀러론도 소개

이날 인텔코리아는 7세대 인텔 코어와 더불어 보급형 PC 시장을 공략할 코드명 ‘아폴로레이크’ 기반의 신형 펜티엄과 셀러론 프로세서도 함께 소개했다. 신형 펜티엄과 셀러론 프로세서는 199~399 달러 사이급의 저렴한 PC 시장에 투입되며, 최대 11시간 동안 배터리가 지속되는 전력 효율, 5년전 시스템 대비 최대 2.3배 향상된 3D 그래픽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6세대 코어도 한동안은 공존할 듯

한편, 이날 인텔코리아는 7세대 인텔 코어프로세서를 소개하며 유독 5년전 시스템과의 성능 비교를 강조했다. 사실 기존 7세대 코어는 기존 6세대 코어와 같은 수준의 공정으로 제조되며, 아키텍처 역시 기존의 것을 개량한 것이다. 때문에 그래픽 성능이나 전력 효율은 개선되었지만, CPU 자체의 연산 능력 향상은 상대적으로 소소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향후 7세대 코어의 전개
향후 7세대 코어의 전개

내장 그래픽의 성능과 전력 효율이 중요한 노트북용으로만 우선 제품이 출시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데스크탑용은 내년 1월에 출시된다고는 하지만 아주 많은 모델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때문에 데스크탑 시장은 앞으로도 한동안은 6세대 코어가 꾸준히 팔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4년에 나온 5세대 코어(브로드웰)와 유사한 상황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