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미래형 인재를 길러낸다, '소셜 게임 큐레이터' 교육생 모집

안수영 syahn@itdonga.com

[IT동아 안수영 기자]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미래 사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가운데, '사람'과 '창의성'이 교육의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다. 미래 사회는 경쟁보다는 협동, 좋은 인성,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인 아이들에게 이러한 능력을 길러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게임과 교육이 결합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게임을 이용하면 교육생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몰입하고, 게임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령대와 발달 정도, 성격 등에 맞추어 적절한 게임을 큐레이팅해주는 전문 직종도 생겼다. 이것이 바로 '소셜 게임 큐레이터'다.

소셜 게임 큐레이터는 교육에 적합한 게임을 선별하고, 어린이와 청소년, 노인 등을 대상으로 게임을 활용해 교육을 하는 전문가를 일컫는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의 과몰입을 예방하는 교육을 실시하며, 대체 놀이를 지도한다. 노인에게는 게임을 활용한 실버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소셜 게임이란 해외에서 보드게임을 일컫는 또 다른 명칭이다.

소셜 게임 큐레이터
소셜 게임 큐레이터

소셜 게임 큐레이터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활약할 수 있다. 5~13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소셜 게임 활용 교사로 활동 가능하다. 중등, 고등부 학생들을 가르치는 소셜 게임 전문 교사가 되거나, 소셜 게임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전문 크리에이터가 될 수도 있다. 노인에게 적합한 게임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노년 설계사, 아동 및 실버 심리 상담사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서울산업진흥원과 젬블로가 소셜 게임 큐레이터 교육생 모집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생 모집과 관련해 젬블로 최연욱 실장에게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Q. 소셜 게임 큐레이터가 국내에서 얼마나 수요가 있고, 미래 전망은 어떠한가요?

현재 약 2,000~3,000여 명의 사람들이 보드게임 협회 자격증을 취득해, 5세 이상부터 13세까지의 유치부, 초등부의 아동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진출했습니다. 중등부, 고등부 학생까지 가르칠 수 있는 교사도 있으며, 소셜 게임을 직접 기획, 개발하고 제작하는 전문 크리에이터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고령화로 인해 늘어나는 노인들을 돌보고 케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소셜 게임 큐레이터는 노인을 위한 게임 프로그램을 기획해 노년의 행복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아동 심리, 실버 심리 상담 등 상담사의 영역으로 진출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Q. 이번 교육이 32시간 동안 진행되는데요, 그렇게 해도 전문가로 활동이 가능한가요?

국내 최고의 강사진을 바탕으로 최대한 짜임새 있고 역량 있는 강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내외 유명 소셜 게임들을 직접 체험하고, 게임의 난이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교육 대상에 따른 소셜 게임 큐레이팅 기법도 교육 받습니다. 또한, 국내 1위 개발자의 강의를 통해 소셜 게임을 제작하고 수업에 활용하는 기법도 체험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소셜 게임을 통한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방법, 세대별로 적합한 게임을 소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할 예정입니다.

추후에는 세미나를 비롯해 젬블로에서 진행하는 각종 교육행사를 바탕으로 사후관리를 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교육생 분들이 전문가로 활동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공지사항을 통해 모집 공고를 공유해 취업 정보도 전달드릴 것입니다.

Q. 향후에도 이러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 있나요?

소셜 게임 큐레이터 양성 과정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향후 기회가 된다면 또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Q. 지원은 어떻게 하나요?

모집 기간이 25일 일요일까지 연장됐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서울창조전문인력 홈페이지의 알림마당 탭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 접수하면 됩니다. 모집 인원은 30명이며, 합격자는 개별 연락합니다. 교육생으로 선발되면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4차례에 걸쳐 수업을 듣습니다.

모집 대상은 소셜 게임 분와와 관련된 교육 및 취업 준비자, 해당 산업 분야의 진출을 희망하는 예비 취업자입니다. 콘텐츠 창작 및 교육, 상담 심리, 사회복지, 아동 및 실버 교육 분야를 전공한 대학 졸업 미취업자도 가능합니다. 교육 게임 및 보드게임 관련 수료증을 보유하거나, 해당 분야 취업을 희망한다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교육이 종료된 뒤 바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우선으로 선발합니다.

보드게임
보드게임

소셜 게임 큐레이터는 미래형 인재 육성과 실버 세대를 길러내는 신 직업군이다. 이러한 소셜 게임 큐레이팅 양성 사업이 미래 사회를 대비하고,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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