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분기 전체 PC 출하량 감소... 얇고 가벼운 노트북 비중 늘어

[IT동아 이상우 기자] 한국IDC(http://www.kr.idc.asia)의 국내 PC 시장 조사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99만 대로 2005년 2분기 92만 대를 기록한 이후 근 10년 만에 분기 100만대 이하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데스크톱 53만 대, 노트북 46만 대가 출하돼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5.4%와 3.7% 감소했으며, 전체 PC 출하량은 4.6% 줄어들었다.

소비자 부문은 전년 대비 7.7% 감소한 52만 대로 집계됐는데, 2분기 메르스 여파로 소매점 재고가 늘어남에 따라 3분기는 출하량을 조절하고 재고 소진을 위해 판매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11월 현재 소매점 재고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4분기, 그리고 내년 1분기에는 출하량이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 교육 부문은 전년 대비 10.5% 성장한 12만 대가 출하됐다. 공공 교육 시장은 2014년 XP 마이그레이션으로 대부분의 교체 수요가 상반기에 몰려, 하반기는 수요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따라서, 2015년 3분기 성장은 전년 기저효과에 의한 것이며, 2015년 1월부터 9월까지 합산하면 공공 교육 출하량은 40만대로 전년 대비 17.8% 감소하였다. 다만, 동 기간내 노트북은 7만 2,000대로 전년 5만 5,000대 대비 30% 이상 증가하고 있어, 모바일 컴퓨팅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 부문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35만 대를 출하하였다.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로 제한적인 IT 투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PC 내구 연한의 연장 및 대규모가 아닌 연간 단가 계약을 통해 소규모 물량을 필요시 구매함에 따라 시장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노트북 중 두께 21mm 이하의 제품은 23만 대가 출하돼 전체 노트북 중 50%를 돌파했다. 프로세서의 연산 및 그래픽 성능이 향상되고 배터리 사용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사용자의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화면 크기 또한 13인치 위주에서 14~15인치로 다양화 됨에 따라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2016년 신학기 시즌을 맞이해 인텔의 6세대 스카이레이크와 윈도우 10을 탑재한 울트라북 제품군 확대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모바일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5년 3분기 기준 태블릿PC는 45만 대, 노트북은 46만 대가 출하돼 비슷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태블릿PC는 콘텐츠 소비 및 교육용으로, 노트북은 엔터테인먼트 및 생산성 도구로 활용되기에 사용 목적의 차이는 존재한다. 그 결과, 태블릿PC는 7~10인치, 노트북은 11~15인치 중심으로 라인업이 현재 구성되어 있다.

한국IDC 권상준 수석연구원은 "서피스프로4(12.3인치), 아이패드프로(12.9인치), 서피스북(13.5인치) 등 생산성이 향상된 태블릿PC가 시장 등장하면 2016년은 12~13인치 시장에서 울트라북과 2-in-1 PC 사이의 경쟁이 예상된다"며, "PC, 태블릿PC,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에 이르기까지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 기기간 콘텐츠 소비, 데이터 연동, 앱 호환성 등 사용 목적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