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NS 인스타그램, '음악'을 말하다

안수영 syahn@itdonga.com

[IT동아 안수영 기자]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사진 공유 SNS, '인스타그램'. 사진 1장과 해시태그만으로 일상을 공유할 수 있고, 예쁜 필터로 사진을 손쉽게 보정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현재 인스타그램의 월 사용자는 전세계 3억여 명으로, 전체 사용자 중 70%는 미국 외에서 집계된 사용자들이다. 사용자들은 매일 평균 21분을 인스타그램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여기서 인스타그램에 관련된 퀴즈 하나.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이슈되고 있는 주제는 무엇일까? 바로 '음악'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내 최고 인기 계정 중 약 4분의 1이 '음악가'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살펴보는 계정도 바로 뮤지션들이다. 비욘세를 비롯한 해외 가수들뿐만 아니라 소녀시대, 빅뱅, 엑소 멤버들의 인스타그램이 유명하다. 이들 뮤지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거나 뮤직비디오나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비단 뮤지션이 아니더라도 인스타그램 내 음악 관련 콘텐츠의 반응은 뜨겁다. 예를 들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최되는 '코첼라'라는 뮤직 페스티벌과 관련해서는 8,300만 건 이상의 반응이 일어났다. 하나의 행사에 대해 이렇게 많은 반응이 일어날 만큼, 인스타그램의 핵심 주제는 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스타그램 뮤직
인스타그램 뮤직

이러한 흐름에 따라, 인스타그램은 음악 분야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인스타그램의 공식 계정인 '인스타그램 뮤직(@music)'을 개설했다. 인스타그램이 하나의 주제에 관련된 공식 계정을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양한 음악 관련 콘텐츠를 선사한다

인스타그램이 이번에 새롭게 만든 음악 공식 계정은 '인스타그램 뮤직(@music)'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일반 사용자를 검색하듯이 music을 검색하고 팔로우하면 된다. 웹페이지에서 접속할 경우 https://instagram.com/music에서 확인하면 된다.

인스타그램 뮤직
인스타그램 뮤직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인스타그램 뮤직은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편집팀이 전세계 다양한 음악가들과 음악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 등을 발굴하고, 인스타그램 내 음악 관련 커뮤니티에 소개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가수 외에도 작곡가, 프로듀서, 악기를 만드는 장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조명할 예정이다. 음악 행사 사진, 팬아트 등도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악 관련 콘텐츠는 해시태그를 주제로 1주일에 6개의 포스트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해시태그는 아래와 같다.

freshspin : 앨범 출시에 앞서 뮤지션들이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비하인드 스토리 소개.

audiology : 프로듀서, 음향 엔지니어, 사운드 믹서 등 음악 녹음 기술과 관련된 주제의 콘텐츠 공개.

WHP :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직접 올린 콘서트 사진 중 한 개를 선정해 소개 및 당첨자와 인터뷰 진행.

DeepCuts : 뮤지션 혹은 음악 업계 관련자 소개.

instaGig : 다양한 공연 현장의 모습 공개.

LocallySourced : 음악계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들을 조명.

DoubleTrack : 음악 외 아티스트의 관심 분야를 공유.

15SecondLessons : 인스타그램의 15초 동영상을 통해 뮤지션들이 자신만의 연주 및 음악 노하우를 공개.

인스타그램은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 관련 종사자들도 소개하며, 글로벌 뮤지션을 골고루 아우를 예정이다.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양질의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발굴해 낸다고 보면 된다.

물론 한국 뮤지션도 소개된다. 국내 뮤지션 중에는 노브레인(@officialnobrain)이 인스타그램 뮤직 계정 개설 첫 주(5월 초)에 전세계 음악 팬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뮤직
인스타그램 뮤직

인스타그램, 음악 산업을 응원하다

이번 인스타그램 음악 계정은 글로벌 단위로 음악 산업을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자본이 없는 음악가들도 실력이 뛰어나다면 인스타그램 음악 계정을 통해 소개될 수 있으니, 특히 인디 뮤지션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디 뮤지션들 중에는 자신의 음악을 알리고자 SNS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롭게 발굴되고 주목받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 물론, 음악을 좋아하는 사용자들도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현재는 음악 외 다른 분야의 계정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은 없다. 다만 이번 음악 계정이 좋은 선례로 남는다면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용자들이 얻을 수 있는 즐거움도 더욱 커질 것이라 예상된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