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벤트] 12인치 맥북 발표,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꿨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애플이 지난 3월 9일(현지시간), 한국 시간으로 3월 10일 새벽 2시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에바 부에나 센터에서 'Spring Forward' 이벤트를 열고 '12인치 맥북'과 '애플TV', '애플워치'의 새로운 소식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전세계 7억 대 이상 판매한 아이폰을 활용해 의료기술 발전에 협력할 수 있는 '리서치킷(ResearchKit)',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애플 페이' 등을 비롯해 '카플레이(Carplay)', '홈킷(homeKit)', '헬스(Health)' 등 다양한 소식을 전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새롭게 등장한 맥북 "가장 얇고, 가장 가볍다"

약 2시간 동안 진행한 이번 애플 발표에서 가장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소식은 바로 '새로운 맥북'이었다. 기자와 함께 (뜬 눈으로 밤을 지새며) 애플 이벤트를 지켜보던 다른 매체 기자들도 모두 동의했다. 애플 팀 쿡(Tim Cook) CEO가 이벤트 초반에 발표한 리서치킷과 애플 페이, 애플TV 등의 소식도 놀라웠지만(다음 기사에서 좀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새로운 맥북의 등장은 앞던 내용을 잠시 잊게 했다. 함께 이벤트를 지켜보던 E 매체의 K 기자는 "애플이 또 얼마나 외계인을 학대한건가"라고, B 매체의 C 기자는 "뭐, 이런…"이라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애플 Spring Forward 이벤트 발표
애플 Spring Forward 이벤트 발표

팀 쿡 CEO의 설명을 빌려보자. 그는 "지금부터 맥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PC는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맥은 오히려 성장했다. 맥북의 휴대성은 아이폰, 아이패드를 닮을 정도로 향상했다. 이제 맥북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랩탑(노트북)이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맥북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이 끝난 뒤, 팀 쿡 CEO의 손에는 골드 색상의 12인치 맥북이 들려있었다. 그는 "(새로운 맥북은) 놀라운 제품이다. 잘 보이는지 모르겠다. (애플이 준비한 제품은) 바로 이런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애플 Spring Forward 이벤트에서 새로운 12인치 맥북을 발표하는 팀 쿡
CEO
애플 Spring Forward 이벤트에서 새로운 12인치 맥북을 발표하는 팀 쿡 CEO

팀 쿡 CEO에 이어 여느 때처럼 애플 애플 필립 쉴러(Philip Schiller) 수석 부사장이 나서 새로운 맥북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시작했다.

애플 Spring Forward 이벤트에서 새로운 맥북을 발표하는 필립 쉴러 수석
부사장
애플 Spring Forward 이벤트에서 새로운 맥북을 발표하는 필립 쉴러 수석 부사장

그는 "새로운 맥북은 지금까지 애플이 선보인 맥북 중 가장 놀랍다. 새로운 맥북의 무게는 단 2파운드다(약 920g). 이제까지 애플이 만든 것 중 가장 가벼운 맥북이다"라며, "가장 두꺼운 곳의 두께는 13.1mm(28.05x19.65x1.31cm)이다. 지금까지 가장 얇았던 맥북 에어의 두께는 17.3mm였다. 이는 24% 얇아진 두께다. 즉, 우리가 선보인 새로운 맥북은 우리가 선보인 여러 맥북 제품 중 가장 얇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12인치 맥북
새로운 12인치 맥북

새로운 12인치 맥북 두께
새로운 12인치 맥북 두께

이어서 그는 "새로운 맥북은 (작은 크기, 얇은 두께임에도 불구하고) 풀사이즈 키보드를 탑재했다. 키보드의 크기는 사용자가 노트북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얇고 가벼운 새로운 맥북에 풀사이즈 키보드를 탑재하기 위해 모든 것을 새롭게 설계했다"라며, "새로운 키보드를 만들었다. 기존 대부분 노트북 키보드에 사용되는 방식은 가위식 메커니즘(Scissor mechanism)이다. 하지만, 새로운 맥북은 애플이 직접 디자인한 나비식 메커니즘(Butterfly mechanism)을 적용했다. 스테인레스 스틸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이전 방식과 비교해 40% 얇고, 키 크기는 17% 더 크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12인치 맥북 키보드
새로운 12인치 맥북 키보드

참고로, 애플은 가위식 메커니즘을 적용한 키보드는 키 가장자리 주변이 다소 흔들리기 때문에 중앙이 아닌 다른 곳을 누르면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즉, 새로운 맥북처럼 얇은 키보드를 중앙이 아닌 가장자리를 누르면 오타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 이어서 애플은 나비식 메커니즘을 적용한 키보드는 견고한 소재를 사용해 더 넓은 크기의 키를 단일 조립체로 제작하기 때문에 키 높이는 낮으면서 보다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타이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결과적으로 약 17%는 더 크게 키를 제작할 수 있고, 40% 더 얇게 키를 제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12인치 맥북 키보드
새로운 12인치 맥북 키보드

또한 그는 "어두운 곳에서 사용할 때 유용한 백라이트의 LED 효율도 높였다. 이전에 사용했던 LED 줄과 키보드 전체에 조명을 분산하는 도광판을 없애고, 각각의 키 아래에 개별 LED를 개별적으로 배치했다. 균일한 밝기를 유지하도록 조정해 저 적은 밝기로 더 또렷하게 밝힌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압력까지 감지하는 트랙패드

새로운 맥북의 화면은 16:10 비율, 12인치 크기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다. 해상도는 2,304x1,440(226ppi)으로 약 330만 픽셀을 지원한다. 시야각은 178도. 디스플레이 두께는 0.88mm로 지금까지 선보인 맥의 디스플레이 중 가장 얇다. 또한, 더 많은 빛을 통화시킬 수 있도록(더 밝게 화면을 비출 수 있도록) 픽셀을 디자인해 에너지 소모량은 30% 줄이고 더 밝은 LED 백라이트를 탑재했다.

새로운 12인치 맥북 디스플레이
새로운 12인치 맥북 디스플레이

두께, 무게, 키보드, 화면에 이어 필립 쉴러 부사장이 설명한 것은 트랙패드였다. 그는 "새로운 맥북의 트랙패드 아래쪽에 감압 센서와 탭틱 엔진을 탑재했다. Force Touch 트랙패드다(처음 애플워치를 발표할 때 Force Touch에 대해서 설명한 바 있다). 이 트랙패드는 Force 센서와 탭틱 엔진, 정전식 유리 표면으로 제작했다"라며, "탭틱 엔진(Taptic Engine)은 사용자가 어느 곳을 눌러도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전달한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12인치 맥북 트랙패드
새로운 12인치 맥북 트랙패드

이어서 그는 "탭틱 엔진과 함께 Force Touch도 탑재했다. Force Touch는 사용자가 트랙패드를 누를 때 소프트웨어적으로 압력도 감지한다. 이를 통해 트랙패드를 클릭한 다음 계속 누르고 있으면 다양한 동작을 보다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메일에 포함된 주소를 강하게 클릭하면 지도로 바로 연동하고, 시간과 날짜를 강하게 클릭하면 캘린더에 자동으로 추가한다. 또한, 파일을 강하게 누르면 미리보기가 실행되고, 영화를 감상할 때 강하게 누르면 빨리감기가 진행된다. 트랙패드로 서명할 때 두꺼운 선과 얇은 선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라며, "새롭게 설계한 트랙패드다. 새로운 맥북을 설계할 때 우리는 미리 홈을 파서 트랙패드를 넣었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12인치 맥북 내부 디자인
새로운 12인치 맥북 내부 디자인

5세대 인텔 코어 M프로세서 탑재, 첫 팬리스 맥북

새로운 맥북은 5세대 인텔 코어 M 브로드웰(Broadwell)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가장 큰 특징은 팬리스(fanless) 즉, 팬이 없다는 점이다. 애플도 이를 강조했다. 필립 쉴러 부사장은 "맥북 중 최초로 팬을 없앴다. 맥북 중 최초다. 14나노미터(nm)의 인텔 5세대 코어 M 프로세서는 5W의 전력만을 소모한다. 그만큼 발열이 적기 때문에 팬이 필요 없을 정도다. 소음이 없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내부의 열을 팬이나 전열판으로 빼내지 않아도 되도록 디자인했다. 또한, 프로세서와 플래시 저장장치(SSD), 메모리 등을 탑재한 로직보드(메인보드)도 이전보다 훨씬 작게 제작할 수 있었다. 약 67% 가까이 크기를 줄였다"라고 설명했다.

첫 팬리스인 새로운 12인치 맥북
첫 팬리스인 새로운 12인치 맥북

이어서 그는 "크기를 줄인 만큼 나머지 부분을 배터리로 채웠다. 배터리도 새롭게 디자인했다. 이전에는 직사각형 크기의 커다란 배터리 1개를 탑재했지만, 새로운 맥북은 각각 다른 크기의 배터리를 계단처럼 쌓아서 탑재했다"라며, "(가장 얇은 맥북이지만) 이전보다 배터리 용량은 35% 향상됐으며,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 검색 시 최대 9시간, 동영상 감상 시 최대 10시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12인치 맥북의 배터리 설계
새로운 12인치 맥북의 배터리 설계

1개의 USB-C 포트, 충전부터 외부 연결 인터페이스로

애플이 새로운 맥북에 대해 마지막으로 설명한 것은 1개의 USB-C 포트다. 그는 "우리는 노트북에 (궁극적으로) 여러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가 없고, 충전은 빨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적용한 것이 USB-C 포트다. 좌측면의 USB-C 포트 1개로 전원 충전부터 USB 3.0, 디스플레이, HDMI, VGA 등을 모두 지원한다. 이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업체와 협력했다"라며, "USB-C 포트는 일반 USB 포트 크기와 비교해 약 1/3 정도이며, 앞뒤 구분도 없다. 외부 연결 인터페이스를 가장 다양하게 상호호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12인치 맥북 USB-C
포트
새로운 12인치 맥북 USB-C 포트

4월 10일, 3가지 색상, 159만 원부터

새로운 맥북은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한다. 아이폰과 거의 같은 색상으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다. 오는 4월 10일부터 판매하며, 애플 온라인 스토어(http://www.apple.com/kr/) 및 애플 공인 대리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크게 2모델로 나뉜다. 1.1GHz 동작 속도(최대 부스트 2.4GHz)의 듀얼코어 인텔 코어 M 프로세서와 256GB 플래시메모리 탑재 모델은 159만 원이며, 1.2GHz 동작 속도(최대 부스트 2.6GHz)의 듀얼코어 인텔 코어 M 프로세서와 512GB 플래시메모리 탑재 모델은 299만 원이다. 프로세서와 플래시메모리 외에 8GB 메모리(RAM, 1,600MHz LPDDR3 온보드), 인텔 HD 그래픽스 5300 내장 그래픽, 802.11 ac 지원, 블루투스 4.0 지원 등은 동일하다. 참고로, 프로세서는 1.3GHz 동작 속도(최대 부스트 2.9GHz)의 듀얼코어 인텔 코어 M 프로세서로 별도 주문 제작할 수 있다.

새로운 12인치 맥북 프로세서
새로운 12인치 맥북 프로세서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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