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6월넷째주) - G워치, 기어 라이브, 모토360

나진희 najin@itdonga.com

1. 구글 I/O 2014, 플랫폼의 향연

지난 25일(현지 시간) 구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구글 개발자 회의(Google I/O 2014)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구글은 스마트 시계를 포함한 여러 제품의 플랫폼을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역시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 안드로이드 웨어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와 연동되는 웨어러블 기기용 운영체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 스마트 시계 3종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LG전자 'G워치', 삼성전자 '기어 라이브', 모토로라 '모토360'이 그것. G워치와 기어 라이브는 지난 25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판매됐으며 모토360은 올여름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G워치의 가격은 26만 9,000원이고 기어 라이브는 22만 4,000원이다.

안드로이드 웨어
안드로이드 웨어

이외에도 구글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바꿔주는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와 스마트TV 운영 체제인 '안드로이드 TV(Android TV)', 차세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L', 제3세계용 저가 스마트폰 규격인 '안드로이드 원' 등도 선보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자.

[구글 I/O 2014] 안드로이드를 입는다, 안드로이드 웨어(http://it.donga.com/18545/)
[구글 I/O 2014] 안드로이드와 자동차의 만남, 안드로이드 오토(http://it.donga.com/18546/)
[구글 I/O 2014] 당신의 스마트폰속 모든 콘텐츠가 TV로, 안드로이드 TV(http://it.donga.com/18547/)
[구글 I/O 2014] 안드로이드 디자인을 입다, 안드로이드 L(http://it.donga.com/18549/)
[구글 I/O 2014] 100달러의 행복, 안드로이드 원(http://it.donga.com/18558/)

2. KMI 주파수할당 적격심사 통과

한국모바일인터넷(KMI)가 지난 25일, 2.5GHz 대역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의 적격 심사를 통과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KMI의 LTE-TDD 방식의 주파수 할당신청에 대해 할당 공고사항 부합 여부와 무선국 개설 및 사업 허가 결격 사유 해당 여부 등을 심사한 후 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KMI 앞에는 이제 허가 본심사만 남았다. 기간통신사업자 허가 심사에서 허가대상법인으로 KMI가 선정되면 입찰 설명회 등을 거쳐 오는 7월 말 경매가 시행될 예정이다.

3. 이통 3사 5월 말 시장 점유율, 결국 제자리로

5:3:2의 구도는 결국 깨지지 않았다. 미래부가 지난 25일, 5월 말 기준 이동통신 3사(이하 이통 3사)의 점유율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장기간의 영업 정지에도 점유율 50% 유지에 성공했고, KT는 두 달 만에 30%의 시장 점유율을 되찾았다. 결국 손해를 본 것은 LG유플러스였다. 지난달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를 넘겼던 점유율이 19.77%까지 떨어졌다.

이통 3사
이통 3사

미래부의 '5월 말 기준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이통 3사 전체 가입자 규모는 SK텔레콤 2,779만 1,651명(50.1%), KT 1,671만 1,306명(30.13%), LG유플러스 1,096만 4,814명(19.77%)이었다. SK텔레콤이 선전할 수 있던 것은 신규 가입자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

참고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이통 3사의 영업 재개 직후부터 대규모의 보조금이 투입된 것으로 보고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4. 보조금 상한액 두고 이통 3사, 제조사 모두 다른 목소리

'27만 원'의 법정 휴대폰 보조금을 조절하자는 논제에 이통 3사, 국내 대표 휴대폰 제조 3사가 모두 다른 의견을 냈다.

방통위는 지난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단말기 보조금 상한 정책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방통위는 보조금 수준에 대해 현재와 유사한 약 30만 원, 현실 보조금 수준을 반영한 40~50만 원, 출고가를 반영한 50만 원 이상 등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통 3사는 이에 대해 보조금 상한액을 올리기보다 단말기의 출고가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휴대폰 가격 인하의 부담을 이통사가 아닌 제조사로 돌린 것.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휴대폰 제조사는 같은 분야의 기업임에도 셋 다 다른 의견을 냈다. 일단 삼성전자는 보조금의 상한액을 올리되 이를 단말기 출고가에 비례해 결정하자는 입장이었다. 저가 스마트폰은 낮은 보조금을, 고가의 스마트폰에는 높은 보조금을 적용하자는 것.

LG전자는 현행 보조금 수준을 유지하되 출시된 지 오래될수록 보조금을 더 얹어주자는 의견을 냈다. 팬택은 아예 보조금을 낮추자고 했다. 보조금 규모가 커지면 이동통신 시장이 지금보다 더 요동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보조금이 줄어도 휴대폰 출고가를 더 낮추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각자의 의견 차이가 극명한 가운데 오는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전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5. KT, 개인정보 유출에 과징금 7,000만 원과 과태료 1,500만 원

지난 26일, 방통위는 전체 회의를 열고 KT에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책임을 물어 7,000만 원의 과징금과 1,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있던 KT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기술적 관리적 조치 미비에 따른 중대한 위반 행위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T는 '마이올레'와 '올레클럽' 등의 홈페이지가 해킹당해 가입자 1,170만 명의 이름 및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된 바 있다.

6. 애플 아이팟터치 5세대 16GB 모델 출시

아이팟 터치
아이팟 터치

애플이 자사 대표 MP3 플레이어, '아이팟터치 5세대'에 16GB 모델을 추가하고 기존 32GB, 64GB 모델의 가격도 대폭 내렸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아이팟터치 5세대 16GB 모델의 가격은 25만 9,000원이고 32GB 모델은 31만 9,000원, 64GB 모델은 37만 9,000원이다. 아이팟터치 5세대는 500만 화소의 iSight 카메라를 탑재했고 풀HD(1,920 x 1,080)급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