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 배터리 시장, 4년 내 10배 이상 늘어난다

2014년 3월 27일, 시장조사기관 IHS Technology가 올해 웨어러블 기기용 배터리 시장 매출은 본격적으로 늘어나 6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몇 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오는 2018년 올해 대비 1200% 가까이 늘어난 7,7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은 여러 제조사가 스마트 시계를 공개하는 등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중요한 한 해였다. 또한, 구글이 올해 안에 구글글라스를 공식 출시하고, 다양한 스마트안경도 함께 등장할 것이라고 IHS는 예상했다.

웨어러블 기기용 배터리 시장 전망
웨어러블 기기용 배터리 시장 전망

IHS는 2018년 웨어러블 기기용 배터리 시장에서 리튬 폴리머(Lithium Polymer) 배터리가 총 매출의 7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튬 이온(Lithium Ion) 배터리에 비해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무게가 가볍고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제작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IHS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총 출하량은 46% 증가할 것이라며, 두 기기의 수요가 앞으로 2년간 모바일 기기용 리튬 배터리 시장의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015년 이후 두 기기의 출하량은 점차 감소하고 리튬 배터리의 평균 판매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 전체 모바일 기기용 리튬 배터리 시장 성장 속도는 차츰 늦춰진다고 전했다.

IHS 토마스 맥알파인(Thomas McAlpine) 애널리스트는 "웨어러블 기기의 등장으로 가전제품용 배터리 매출의 고속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스마트 시계, 웨어러블 헬스 모니터링 기기, 스마트 안경 등 요즘 시대의 활동적인 생활방식에 부합하는 제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피트니스 및 패션에 대한 스마트 소비자의 요구와 고급 기술 트렌드가 맞물려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알파인 애널리스트는 "웨어러블 기기의 출하량은 2018년 5,6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와 함께 배터리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리튬 배터리는 계속해서 소비가전 혁신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다만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및 다른 제품의 대중화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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