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4] 이동통신 3사, "6배 빠른 LTE, 스마트 ICT 구축 나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2월 24일(월)부터 27일(목)까지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각각 LTE 신기술을 시연, 최대 600Mbps 전송속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 3사가 선보이는 새로운 LTE 기술 중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기술은 3밴드(band) LTE-A다. 3개의 광대역 주파수를 묶어 기존 LTE 대비 6배, 현재 서비스 중인 LTE-A 대비 3배인 최대 450Mbps 전송속도를 구현하겠다는 것.

사실 이통 3사는 광대역 3밴드 LTE-A를 이미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이번 MWC 2014를 통해 기술을 시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겠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외에 각 이통 3사는 자사가 LTE 기반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ICT 서비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3밴드 광대역 LTE-A, 450Mbps 시대 연다

이동통신 3사가 기존 LTE 보다 6배, LTE-A 보다 3배 빠르다고 강조하고 있는 기술은 '광대역 3밴드 LTE-A'다. 이론적인 전송속도는 450Mbps이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니다. 약간 부연 설명하자면, LTE는 주파수 10MHz 대역폭으로 서비스할 시, 최대 전송속도는 75Mbps를 만족한다. 그리고 추가로 주파수 대역폭을 확장할 때마다 전송속도를 75Mbps만큼 더 늘릴 수 있다.

LTE-A는 서로 다른 LTE 주파수의 각 대역폭 10MHz 2개를 묶어 총 20MHz 대역폭으로 LTE를 서비스한다. 이에 150Mbps 전송속도로 서비스할 수 있다. 광대역도 마찬가지. 광대역은 서로 다른 주파수가 아닌 한 주파수에서 20MHz 대역폭으로 LTE를 서비스하기 때문에, 이론적인 전송속도는 LTE-A와 같은 150Mbps다.

LTE-A
LTE-A

결국 산수 놀이다. 광대역 LTE-A, 3밴드 LTE-A, 광대역 3밴드 LTE-A 등, 어떤 기술 이건 몇 MHz의 대역폭으로 LTE를 서비스하느냐에 전송속도가 달라진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2배, 3배, 4배 빠른 LTE… 어디까지? LTE 길라잡이(http://it.donga.com/17144/)'를 참고하자.

SK텔레콤, 사용자 중심의 LTE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이번 MWC 2014에서 'T전화' 등 사용자 중심의 업그레이드 신규 서비스 및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이 지난 19일 상용화한 T전화는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사가 주도해 개발한 '통화' 기반 플랫폼이다. T 전화는 기존 통화 기능과 달리 평소 가장 많이 통화한 상대를 첫 페이지에 배치한다. 또한, 통화와 스마트폰 내 데이터를 결합해 '전화번호 검색', '착신 전화번호 정보 및 스팸 여부 자동 알림', '번호 키패드 대신 자주 통화하는 사람을 먼저 보여주는 통화 목록', '레터링/착신전환/이미지콜 등 통화 관련 부가서비스 간단 설정'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T 전화는 갤럭시 노트3(2월 19일 이후 출시 단말)와 G프로2 등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T전화 플랫폼을 공개해 3rd Party 사업자와 협업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그룹통화 앱 'T 그룹온', 음성/영상 메시지를 스마트하게 수/발신하는 통합 메시지 서비스 '스마트 보이스 메일', 최대 10개의 번호를 하나의 휴대폰으로 이용하는 '멀티 넘버', 통화 중 참고해야 할 메모 사항을 설정해 연결 전에 미리 들을 수 있는 'T 메모링' 등 다양한 음성통화 부가서비스도 선보인다.

MWC 2014에 참가한 SK텔레콤
MWC 2014에 참가한 SK텔레콤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기술들로 이루어진 ICT 플랫폼도 개방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이번 MWC에서 '상황인지 플랫폼(Context Platform)', 'LBS(Location Based Service, 위치기반)' 플랫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플랫폼 등을 선보인다. 상황 인지 플랫폼은 스마트 기기에 탑재한 센서와 위치 정보, 네트워크 접속 정보 등을 활용해 사용자의 주변 상황 및 기기 사용 패턴 등을 수집/분석하고, 이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상황 정보를 제공한다.

블루투스 4.0, Wi-Fi, UWB(초광대역 통신)를 비롯해 스마트 기기에 탑재한 센서를 활용해 50cm 이내 위치까지 측정하는 '실내 측위 기술 플랫폼'과 다양한 증강현실 콘텐츠 및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증강현실 플랫폼' 및 개발 도구 등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네트워크, 근거리무선통신 기술, 센서 기술, 스마트 기기 제어 기술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용도의 '앱세서리'를 선보인다. 위치 측위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과 소형 앱세서리가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특정 신호를 보내 미아를 방지하거나, 소지품 분실을 방지하는 서비스 '블루투스 액세서리(Bluetooth Accessory)', 무선데이터 통신과 연결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SNS 공유 등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아웃도어용 'T바이크 블랙박스' 등이 대표적이다.

KT, 기존 LTE에 TD-LTE를 더한다

KT는 이번 전시회에서 광대역 3밴드 LTE-A와 함께 시분할 방식 TD-LTE를 이용해 데이터 다운로드 전송속도를 향상시키는 CA 기술을 선보인다. MWC 2014 현장에서 KT는 NSN과 공동으로 시분할 방식(TDD)와 기존 주파수분할 방식(FDD) 주파수를 묶어 최대 260Mbps의 전송속도를 시연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KT는 세계 최초로 광대역 LTE-A와 기가 와이파이를 접목하는 이종망 결합 기술 '광대역 LTE-A Het Net'도 전시한다. 이동통신망과 기존 와이파이 망을 묶는 이 기술의 이론적인 최대 전송속도는 600Mbps. 기존 LTE 대비 8배 빠른 전송속도이다. 이 밖에도 KT는 인텔, 라디시스사와 공동 개발한 'LTE-A CA 펨토셀' 기술을 시연한다. 실내 및 기지국 중첩 지역에서 발생하는 전송속도 저하 현상을 줄인다.

MWC 2014에 참가한 KT
MWC 2014에 참가한 KT

업그레이드한 로밍 서비스도 발표한다. 현재 KT는 12개 국에서 LTE 로밍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이번 MWC 2014에서 한, 중, 일 3개국 동시 LTE 로밍 협력을 통해 로밍 서비스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KT는 앞으로 발전하는 이동통신 기술을 통해 실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관도 운영한다. TV 속 콘텐츠를 공유하고 각종 가전 제품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차세대 홈@클라우드'와 전시관에 비치한 스마트홈폰을 통해 원하는 구역을 실시간 감시하는 '스마트홈폰 HD 미니 지킴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전시를 총괄하는 KT 마케팅부문장 남규택 부사장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MWC에서 IT강국 대한민국과 KT만의 서비스와 기술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KT의 앞선 서비스를 통해 보다 스마트한 삶을 누리고, KT가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1등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MWC 2014에 참가한 KT
MWC 2014에 참가한 KT

LG유플러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한다

LG유플러스는 LTE 관련 기술 및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사용자들이 직접 해당 기술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보는 화면 그대로 보면서 통화하는 플러스콜 기능과 통화와 동시에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는 '유와(Uwa)', 1,000장의 사진 및 동영상 1GB 등 대용량 파일을 최대 100명에게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비디오 SNS 'U+ShareLIVE', 4채널 실시간 방송 서비스인 'U+ HDTV', 전화, 오디오, TV, 전자책, 홈CCTV 등 디지털 가전기기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홈보이(homeBoy)' 등이 대표적이다.

MWC 2014에 참가한 LG유플러스
MWC 2014에 참가한 LG유플러스

또한, LG전자의 미러 디스플레이와 LTE 서비스를 결합한 스마트 컨버전스 서비스 'LG보드'와 안면인식 솔루션을 적용한 타깃 광고 플랫폼 '미러미디어(Mirror Media)'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LG보드는 평소에는 가정용 거울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전환돼 영상통화, 가족 캘린더, 지도, 교통, 날씨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향후 패션매장, 헤어샵, 헬스클럽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미러미디어(Mirror Media)는 안면 인식 솔루션을 적용한 미러형 디지털 사이니지다. 사용자가 가까이 접근하면 성별, 나이별 유형을 인식해 광고를 보여주는 맞춤형 광고 서비스로, LG유플러스는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 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곧 출시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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