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IT 이슈(12.16-12.22) - 4G보다 1,000배 빠른 5G가 온다

나진희 najin@itdonga.com

1. 4G보다 1,000배 빠른 5G, 미래부 2020년 상용 계획

5G의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고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나선다. 5G는 4G(LTE)보다 1,000배 빠른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미래부는 오는 2018년 5G를 시범 서비스한 후 2020년 세계 최초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9일 '5G 이동통신 추진전략'을 세우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미래부는 앞으로 5G 전략기획단을 운영해 5G 서비스 발굴/표준화 협력과 글로벌 공조/도전적 R&D 추진/스마트 생태계 등 4대 전략을 추진한다.

2. 노키아, 안드로이드폰 개발 중단

이로써 노키아는 윈도폰에 더 기댈 수밖에 없게 된 걸까? 지난 16일, 노키아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개발 계획을 보류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많은 사람의 예상과 달리 이 결정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개입은 없었다고 한다. MS가 인수한 것은 노키아 모바일 사업 부문이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기기 개발은 노키아 CTO 오피스가 맡았기 때문. 노키아 CTO 오피스는 여전히 노키아의 소유다.

하지만 MS의 간접적인 영향은 있었다. MS의 모바일 사업 부문 인수로 노키아는 앞으로 2년간 노키아의 이름으로 휴대폰과 태블릿PC를 팔 수 없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기를 만들어도 출시하기 어렵다. 따라서 노키아가 당분간 안드로이드 쪽은 손을 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3. 국내 스마트 기기 출하량 줄었다

국내 스마트 기기 출하량과 매출액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다. 시장 조사업체 한국IDC는 지난 17일 스마트폰, 태블릿PC, PC를 합한 스마트 기기의 출하량 추이를 발표했다. 올해 스마트 기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약 5% 줄어든 2,830만 대를, 매출액은 7.9% 감소한 21조 8,495억 원을 기록하리라 보인다. 반면 세계 시장의 스마트 기기 출하량은 개발도상국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2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이에 대해 '급성장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정점을 찍으며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거기다 아직 성장 단계인 국내 태블릿PC 시장도 지난해보다 출하량은 8.2%, 매출액은 16.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4. '황의 법칙' 황창규, KT 대표 후보로 내정

황창규 대표 내정자
황창규 대표 내정자

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이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 그 법칙의 주인공 황창규 박사가 지난 16일 KT의 대표 내정자로 확정됐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전자공학 박사로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을 지냈다. KT는 그의 도전 정신과 전문성에 더불어 삼성전자와의 우호적 관계를 고려해 그를 대표 후보로 결정한 듯싶다.

그의 회장 선임은 오는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되지만, 그는 지난 17일부터 실질적인 업무를 봤다. 정식 대표 취임 전이기에 KT 서초 사옥으로 출근하지는 않았고, 다른 집무실에서 이메일과 전화로 주요 임원들로부터 현안을 보고받았다. KT 관계자는 "회장 후보가 결정됐으니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을 정상화하고 각종 현안을 신속히 처리하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창규 대표가 회장에 선임되면 그의 임기는 2017년 3월까지다.

5. KT 주파수 할당 취소... "위성 원상 복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

지난 18일, 미래부가 KT가 한 위성 매각 계약의 취소를 통보했다. 이미 팔아서 위성이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꾸며 할당받은 주파수 대역(Ka 대역)도 회수했다. KT는 미래부의 이 같은 결정에 "처분대로 무궁화 3호 위성을 계약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KT는 오는 2016년 쏘아 올릴 차기 위성 사업에 Ka 대역 주파수를 재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주파수를 돌려주게 되어 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KT는 "Ka 밴드를 이용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Ka 밴드 중계기가 탑재된 차기 위성을 발사할 때 다시 주파수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9월, KT는 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무궁화 3호를 홍콩 위성서비스 업체에 팔았다. 관련 법규(우주개발진흥법)에 따르면 우주 물체을 판매할 때 15일 이내에 주무 부처에 신고할 의무가 있다.

6. 삼성전자, 애플 수석 디자이너 영입

애플에게 삼성전자는 얼마나 눈엣가시일까. 지난 18일, 삼성전자가 애플 팀 거젤 수석 디자이너를 영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팀 거젤은 최근 애플 스토어 디자인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그에게 소매판매 사업부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General manager) 직책을 주었다. 팀 거젤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애플 스토어의 곡선 모양 유리 지붕을 디자인했다. 지난 2008년 3월부터 애플에서 디렉터로 근무했고, 유명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가 설립한 게리파트너스에서 6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7. 네이버키친 서비스 종료

자취인의 친구 '네이버키친'이 지난 18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네이버키친은 네이버가 제공하는 요리 레시피 모음 서비스다. 블로거 등이 올린 요리법을 한곳에 모아 놓아 그간 큰 호응을 얻었다. 네이버는 '더 새롭고 가치 있는 모델을 서비스하기 위해'라고 종료 이유를 밝혔다. 네이버키친 외에도 윙스푼, 윙버스 등도 함께 서비스를 마친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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