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없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

김영우 pengo@itdonga.com

2000년대 초반 까지만 하더라도 IT세상의 중심은 PC였다. 하지만 2010년을 즈음 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비롯한 모바일 기기가 대거 보급되면서 IT세상에는 다양한 플랫폼이 공존하게 되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역시 이런 흐름을 타고 플랫폼의 경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연동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

특히 사용자끼리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메신저 프로그램이 이런 플랫폼 파괴를 주도하고 있는데, 라인(LINE)이 대표적인 경우다. 라인은 이용자 간에 문자나 사진, 동영상 및 각종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폰이나 마이크가 탑재된 PC에서는 무료 음성 통화도 할 수 있다.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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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라인은 윈도우나 맥OS와 같은 PC용 운영체제는 물론, iOS,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노키아 아샤에 이르기까지 현재 쓰이고 있는 대부분의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이렇게 라인이 글로벌 메신저의 면모를 갖추게 된 데에는 NHN 일본 지사에서 개발을 주도한 영향도 크다. 실제로 2013년 초 기준으로 라인은 세계 230여개국, 2억 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확보했다. 지금부터 PC(윈도우) 버전 라인의 면모를 살펴보자(3.1 버전 기준).

모바일과 연동, 네이버 ID로 로그인

라인은 개인 사용자는 물론, 기업에서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완전 무료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네이버 소프트웨어와 같은 공개 자료실이나 라인 공식 홈페이지(http://line.naver.jp/ko/)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다. 단, 윈도우8 버전의 경우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운영하는 윈도우 스토어를 통해 제공한다.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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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은 네이버의 ID를 이용해 로그인한다. PC용 라인으로 로그인 하기 위해서는 우선 모바일용 라인을 통해 먼저 ID를 등록해둬야 한다. 모바일용 라인의 '설정' 메뉴에서 '계정'으로 들어가 '네이버 아이디 등록'을 선택하자. 여기에 네이버의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등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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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PC용 라인을 실행해 모바일에서 등록한 네이버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로그인을 한다. 다만, 최초 로그인에 한해 본인 확인용 인증번호를 입력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PC 화면에 인증번호가 출력 되면 모바일 버전에도 동시에 인증번호 입력 창이 뜨므로 여기에 PC 화면에 나오는 숫자를 입력한 뒤 '본인 확인'을 누르자. 이렇게 하면 이제부터 PC용 라인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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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렇게 ID와 확인 코드를 입력하는 과정이 귀찮다면 로그인 화면에서 상단의 'QR코드 로그인'을 선택하자. 이렇게 하면 PC 화면에 QR코드가 출력 되는데 이때 모바일용 라인의 '친구 추가' 메뉴에 있는 'QR코드' 기능을 이용, PC 화면에 뜬 QR코드를 카메라에 인식 시키면 복잡한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곧장 로그인을 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용에서 핵심 기능만 옮겨온 PC용 라인

PC용 라인의 인터페이스는 언뜻 보기에 모바일용과 비슷하지만 한층 간결하다. '친구'와 '대화', 그리고 '추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바일용에 있는 '타임라인', '게임', '스티커샵' 등의 메뉴는 없다. 모바일용에서 핵심적인 기능만 옮겨온 다이어트 버전 같은 느낌이다.

모바일용 라인을 이용 중이라면 이미 상당수의 친구 목록이 등록되어 있을 것이다. 모바일용 라인은 스마트폰 내에 저장된 주소록을 기반으로 라인 이용자를 찾아내 자동으로 친구 등록을 하기 때문이다. 모바일에서 등록한 친구 목록은 당연히 PC용에서도 연동이 된다. PC용에서 친구를 추가하고자 한다면 상단의 '추가' 메뉴를 선택해 상대방의 ID를 입력하고 '검색'을 누르면 된다.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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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으로 대화를 하는 방법은 여타의 메신저 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친구 목록 중에서 대화하고자 하는 상대를 선택해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더블 클릭하거나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대화하기'를 선택하면 된다. 대화 내용은 모바일용 라인과 공유된다.

만약 여러 명과 동시에 대화를 하고자 한다면 상단 '대화' 메뉴의 오른쪽 상단에 있는 추가 메뉴를 누른 후 '대화 시작하기'를 선택하면 친구의 목록이 표시되므로 대화하고자 하는 친구를 선택, 한꺼번에 초대해 동시에 대화를 할 수도 있다. 물론 일대일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도 다른 친구들을 불러올 수 있다. 대화 창 우측 상단의 추가 메뉴를 눌러 '초대하기'를 선택하면 된다.

파일 전송 기능은 PC용이 한층 편리해

대화를 나누는 도중 상대방에게 파일을 전송할 수도 있다. 모바일용 라인의 경우, 사진이나 음성, 동영상만 전송이 가능했지만 PC용 라인은 이런 파일 종류의 제한이 없다. 대신 보낼 수 있는 파일의 용량이 1GB로 제한되어 있으며, 모바일 사용자에게 파일을 보낼 때는 상대방에게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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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용자의 PC에 마이크가 달려있는 경우에는 상대방과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친구 목록에서 오른쪽 클릭을 하여 '무료통화'를 선택하거나 문자 대화 도중 메시지 창 우측 하단의 '무료통화'를 선택해도 된다. 음성 통화 자체에 별도의 요금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이 모바일 사용자일 경우에는 파일 전송 시와 마찬가지로 데이터 요금이 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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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용 라인의 특징이었던 스티커 및 이모티콘, 문자그림 기능도 PC용 라인에서 쓸 수 있다. 대화 도중에 '스티커' 메뉴를 클릭한 후 원하는 스티커나 이모티콘, 문자그림을 선택하면 대화 창에 그대로 뜨므로 한층 개성있는 대화를 즐길 수 있다. 다만 모바일용 라인에서는 유료 스티커를 구매할 수 있는 '스티커 샵' 기능이 있었지만 PC용에는 이것이 없는 점이 다소 아쉽다. 새로운 스티커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모바일용으로 접속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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