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IT용어, 또 다른 4G 이동통신, TD-LTE

이상우 lswoo@itdonga.com

최근 IT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용어도 많이 늘어났다. 그런데 어떤 용어가 너무 어렵다. 어떤 용어는 약자로만 표현해 전혀 다른 뜻으로 오해하기도 하고, 또 어떤 용어는 새로 만들어진 말이라 가늠도 못 하겠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글에서는 앞으로 한 주간 매체에서 쓰인 IT 관련 용어 몇 가지를 정리해 소개하려 한다.

또 다른 4G 이동통신, TD-LTE

제4 이동통신사업을 준비하는 한국모바일인터넷 컨소시엄이 TD-LTE(LTE-TDD, 시분할 방식)로 이동통신사업권을 신청할 계획이다. LTE는 크게 FDD(Frequency Division Duplex)와 TDD(Time Division Duplex),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FDD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LTE 방식으로, FD-LTE 혹은 주파수 분할 방식이라고 부른다. FDD와 TDD는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의 통신방식이 다르다. FDD방식은 데이터 송신과 수신에 각기 다른 주파수 영역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이통사가 40MHz의 대역폭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면 20MHz는 데이터 송신에, 20MHz는 수신에 사용한다. 고속도로 상행선과 하행선을 나눠놓은 것과 같다. 이와 달리 TDD는 송신시간과 수신시간을 나눠 각 시간대별로 40MHz 전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일방통행 도로가 시간대별로 통행 방향이 달라지는 것이다.

TD-LTE
TD-LTE

FDD 방식은 송신 대역과 수신 대역이 구분돼 있어 송수신이 동시에 이뤄지는 음성통화에서 유리하다. 이와 달리 TDD방식은 같은 주파수 범위에서 송신과 수신을 모두 감당하기 때문에 트래픽이 몰려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수신 트래픽이 증가한다면 송신 시간을 줄여 송신 시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상용화된 FDD방식의 단말기와도 호환할 수 있고, 기지국 등의 기간시설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

TDD방식의 또 다른 특징은 기존 와이브로(Wibro) 전송방식과 같아 와이브로 사업자들이 서비스를 전환하기 유리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도, 말레이시아, 미국, 호주 등에서 TDD방식으로 전환했거나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에는 삼성전자 FDD와 TDD를 모두 지원하는 기술을 개발해 TD-LTE 시장은 더 커질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LTE-TDD란? - http://it.donga.com/14343/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하는 앱, 웹앱

아마존이 HTML5 기반 웹앱(WebApp) 유통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기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강구도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웹앱이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려받지 않고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구동할 수 있는 앱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구글 독스(Google Docs), MS 오피스365(MS Office 365) 등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문서 작성 도구가 바로 웹앱이다. 문서작성 외에도 이메일, 전자상거래,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html5 로고
html5 로고

웹앱의 가장 큰 장점은 PC,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 플랫폼에 관계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차세대 웹 표준 언어인 HTML5로 제작했기 때문에 웹 브라우저를 가리지 않고 구동되며, 기기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다. 개발자도 기기별, 운영체제별 앱을 따로 개발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웹앱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 서비스 제공자들은 오프라인 모드 등을 제공하고 있다.

관련기사: HTML5 - http://it.donga.com/15442/

분실 스마트폰 자폭단추, 킬스위치

미래창조과학부가 스마트폰 도난/분실 및 불법유통을 막아줄 '킬스위치(Kill Switch)'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도난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킬스위치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스마트폰을 원격에서 제어해 개인정보를 삭제하고 기기를 먹통으로 만들어 사용을 막는 기능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도 기업 차원에서 스마트폰 분실에 대응할 신기술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출시한 제품에 킬스위치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애플도 올가을에 선보일 iOS7에 킬스위치와 유사한 '액티베이션락'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분실한 기기를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의 대화면 시대, 패블릿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5~7인치 크기의 대화면을 장착한 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이런 크기의 제품을 흔히 패블릿(Phablet)이라 부른다. 패블릿은 '휴대폰(Phone)'과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다. 처음 패블릿이 등장했을 때는 '패블릿' 또는 '수퍼폰', '태블릿폰' 등 다양하게 불렸지만, 이제는 '패블릿'이라는 용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처음 패블릿이라고 불릴만한 제품은 지난 2010년 델(DELL)이 선보인 스트릭(Stereak)이다. 당시 이 제품은 독특한 폼팩터로 주목을 받았으나 많은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패블릿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끈것은 지난 2012년 2월, 국제 모바일 전시회(MWC)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를 발표한 이후다. 이 때부터 패블릿은 대중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으며, 이후 LG전자, 소니, HTC, 모토로라 등 다양한 제조사가 5인치 내외의 제품을 선보이며 패블릿 바람을 이어갔다.

델이 선보인 패블릿 '스트릭'
델이 선보인 패블릿 '스트릭'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세계 패블릿 판매량은 2010년에는 10만 대, 2011년 300만 대, 2012년 1,700만 대로 늘어났다. 또한, 오는 2015년까지 5,300만 대, 2017년까지 9,500만 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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